JTBC가 가장 신뢰받는 방송사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셋 중 둘은 KBS MBC의 세월호 보도가 공정보도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뉴스채널 선호도 조사결과에서도 JTBC는 상승했으나 공영방송은 모두 떨어졌다.

22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와 인터넷언론 <뷰앤폴>은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천 명을 대상으로 ‘가장 신뢰하는 방송’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27.9%는 가장 신뢰하는 방송으로 JTBC를 꼽았다. KBS(20.6%), SBS(11.0%), MBC(10.5%)보다 높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7.1%, MBN은 4.7%, 채널A는 3.4%로 조사됐다.

▲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조사결과. 자료=리서치뷰.

전국 단위 조사에서 JTBC가 지상파 3사보다 높은 신뢰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역 응답자 31.8%가 JTBC를 가장 신뢰하는 방송으로 선택했다. 경기/인천지역 응답자(28.0%), 충청(34.8%), 호남(22.0%), 부산/울산/경남(33.9%)가 JTBC를 선택했다.

10~40대 등 젊은층의 JTBC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19/20대 42.2%, 30대 43.6%, 40대 36.9%가 JTBC를 꼽았다. 특히 40대 여성 41.4%가 JTBC를 꼽았는데 KBS 신뢰도 7.0%보다 34.4%P나 높다. KBS는 50대(25.7%)와 60대(39.1%)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BS MBC의 세월호 보도 관련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8%가 “공정보도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충실했다”는 응답자는 21.9%에 그쳤다(기타 11.3%). 참사 전 4월 조사에서 JTBC 신뢰도는 11.7%로 지상파 3사(KBS 29.7%, SBS 14.5%, MBC 12.3%)보다 낮았다.

▲ 공영방송 불공정보도 관련 조사결과. 자료=리서치뷰.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전체 50.2%)의 48.5%도 KBS와 MBC의 세월호 참사 보도가 공정보도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충실했다”는 응답자는 35.5%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전체 41.5%)의 87.6%가 불공정보도를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 42.9%는 긍정답변, 39.3%는 부정답변했다.

리서치뷰와 뷰앤폴은 휴대전화 임의걸기(RDD)로 조사를 실시했다. 리서치뷰는 “1584명을 무작위로 표집한 후 2014년 4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기준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 후 1000명의 표본수에 맞춰 가중치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은 ±3.1%P다.

세월호 참사 이후 JTBC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뉴스 채널 선호도 조사결과를 보면, JTBC 선호도는 5월 기준 14%로 전달 6%보다 높다. KBS에 이어 두 번째다. 지상파 3사는 모두 하락했다. KBS는 34%에서 28%, MBC는 14%에서 12%, SBS는 11%에서 7%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2013년 1월부터 매월 뉴스채널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다 4월엔 14~17일(세월호 참사는 16일) 조사했고, 5월에는 KBS기자협회가 제작거부에 돌입한 19일부터 나흘 간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1204명의 응답자를 대상, 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P다.

▲ 한국갤럽 뉴스채널 선호도 조사결과. 자료=한국갤럽.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