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최철호 선거방송심의위원이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구성원들은 최 위원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21일 미디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시청자재단은 최 위원을 포함해 이사장 최종 후보 3인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자재단 이사장은 방통위원장이 임명한다. 조한규 시청자재단 이사장은 지난 16일부로 임기가 종료됐다.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왼쪽에서 두번 째 인물이 최철호 위원이다.(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왼쪽에서 두번 째 인물이 최철호 위원이다.(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시청자재단은 지난해 12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이사장 공모를 진행했다. 임추위는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을 통해 3배수의 이사장 후보자를 추렸다. 최 위원이 미디어재단 차기 이사장에 선임될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2대 총선 선방심의위 출범 두 달 만에 보궐 선방심의위원을 위촉해야 한다.

현재 최 위원에 대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는 최 위원(국민의힘 추천)과 권재홍(공언련 추천) 위원을 권익위에 신고했다. 이들이 사적 이해관계자인 보수언론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의 민원을 회피하지 않고 심의에 참여해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권 위원은 지난달 공언련 이사장에 위촉됐다. 이해충돌방지법은 본인이 재직했거나 2년 이내에 재직했던 단체 등을 사적 이해관계자로 규정하고 있다. 

공언련이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힌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등 방송프로그램 10여 건이 선방심의위 안건으로 상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위원은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중징계 의견을 내는 등 해당 프로그램 심의에 참여했다. 

앞서 최 위원은 지난 2022년 9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감사 공모에 나섰다가 서류심사에 탈락한 바 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공언련의 전신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으로 활동했다.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은 KBS·MBC·YTN·연합뉴스TV·TBS 등 5개 방송사의 보도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KBS는 1171건, MBC는 191건, YTN은 165건, 연합뉴스TV는 56건, TBS는 73건의 불공정 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 위원은 2022년 4월 현직 KBS PD 신분으로 국회 언론·미디어 제도개선특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이 최 위원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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