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극우 유튜버 이봉규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종이칼 자작극 설'을 제기했다. 

이봉규 씨는 2일 유튜브채널 '이봉규TV' 라이브 방송에서 "지금 새로 나온 얘기가 (괴한이)칼을 두 개를 가졌다는 것이다. 하나는 진짜 칼, 하나는 종이칼이라고 한다"며 "오른손에 종이칼, 왼쪽에 진짜 칼이 있었다는 것이다. 찌른 게 오른손인지 왼손인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봉규TV'
이봉규 씨가 1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종이칼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모습

이 씨는 "이것은 수사할 때 굉장히 중요한 단서가 될 것 같다. 왜 칼을 두 개 가져간 것인가"라며 "오른손 같다. 지금 나오는 설에 의하면 오른손으로는 종이칼, 왼손으로는 진짜 칼인데 오른손으로 찔렀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이 씨는 이어 "이상한 세상이니까 의도된 연출인지, 우리가 가능성을 열어놓고 분석을 하는 것"이라며 "자작극인지, 어떤 괴한에 의해 피습당한 것인지, 괴한은 정치적 목적으로 찔렀는지 개인적 원한으로 찔렀는지, 아니면 사주 받아서 찔렀는지"라고 말했다. 이 씨는 "연출이라면 가짜 칼로 찌르고 피를 어떻게 묻혀서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니면 선수들이 슬쩍 찔러서 상처만 내고"라며 "선거가 네 달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확실한 수사로 진위를(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이 씨는 제보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출연 패널은 "지금 동정론이 굉장히 발생할 수 있다. 이 사건 벌어지자마자 윤석열 대통령부터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이낙연 전 대표까지 동정론이 일단 딱 모인다"며 "(이 대표가)완전 피의자였다가 갑자기 아파가지고. 당장 다음 주부터 일주일에 세 번씩 재판을 가야되는데(못 간다)"고 말했다. 해당 패널은 이 대표가 '호재'를 맞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씨가 추가 설명을 듣기 위해 연결한 부산의 한 변호사는 괴한의 한 쪽 손에 들린 것이 종이칼이 아닌 휴대폰 케이스라고 말했다. 해당 변호사는 "휴대폰 흰색 케이스를 '종이칼이다'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오해한 것 같다"며 "흰색 천에 (흉기가)감아져 있었는데 그게 휴대폰 케이스랑 겹쳐서"라고 말했다. 해당 변호사는 "이 사건이 저희가 추측하는 정치적 원한관계가 이런 게 아닌 것 같기도 하다"며 "본인 망상에 따른 것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봉규 씨 (유튜브채널 '이봉규TV' 방송화면 갈무리)
이봉규 씨 (유튜브채널 '이봉규TV' 방송화면 갈무리)

그러자 이봉규 씨는 "뒤에 어떤 세력의 사주를 받고 철저하게 기획해서, 잡혀가면 '묵비권 해라' '시간 끌어라' 사주 받았을 수도 있다"며 "경상이라는 것도 저는 이해가 안 간다. 1cm 경상이라는데 칼로 그렇게 목에 찔렸는데 경상이 되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경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에게 왼쪽 목을 피습 당했다.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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