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21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을 해임하고 KBS 보궐이사를 추천한다. 

방통위는 14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다. 같은 날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해임 전 청문이 진행됐다. 

14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이 개의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이 개의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통위는 21일 전체회의 안건으로 ▲방문진 이사 해임에 관한 건 심의·의결 ▲KBS 보궐이사 추천에 관한 건 심의·의결을 18일 공지했다. 이 역시 비공개로 진행된다. 또한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이날 전체회의 소집을 위해 야당 추천 김현 방통위원과 사전 협의를 거쳤을 가능성은 없다.  

23일 퇴임하는 김효재 직무대행이 퇴임하는 날까지 해임안을 강행, 처리하는 것은 피하지 않겠냐는 판단에서 21일 전체회의 소집이 예상됐다.

이로써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두 달 만에 공영방송 이사 4+1명을 해임한 기록을 남기게 된다. 지난달 윤석년 전 KBS 이사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이달 14일에는 정미정 EBS 이사 해임을 의결했다. 다음 달 김기중 방문진 이사에 대한 해임 전 청문이 열릴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논란의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취임하기 전에 공영방송 이사 해임 작업을 마무리,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이 곧바로 KBS 보궐이사를 임명할 경우 이달 말 예정된 KBS 정기이사회는 여야 6대 5 구도로 진행된다. 이는 여권이 벼르고 있는 김의철 KBS 사장 해임 제청안 처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KBS 이사를 지낸 바 있는 황근 선문대 교수가 KBS 보궐이사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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