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대통령실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기후환경대사에서 해임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자신에 대한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사의를 표명하자 해임 조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먼저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의 해임에 친윤계가 역할을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내년 총선승리는 온 국민이 함께 어렵게 세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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