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최근 1년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는 유튜브, OTT 서비스 등과 같은 동영상 기반 서비스로 조사됐다. 반면 종이 신문, 종이 책 등 유료 텍스트 콘텐츠 소비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은 20일 미디어·콘텐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18종에 대한 이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1년 내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과 같은 유료 동영상 사이트를 구독/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4%로 지난해(33%)와 비교해 11%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82%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75%, 10대 58%, 40대 51%, 50대 18%, 60대 이상 6% 순이다. 직업별로 학생과 사무/관리직이 각각 69%, 65%로 가장 높았다. 농/임/어업 직군은 17%로 가장 낮았다.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이용 2019-2022' (사진=한국갤럽)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이용 2019-2022' (사진=한국갤럽)

1년 이내에 ‘음원 사이트’, ‘종이신문’을 유료 구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29%(2%p 하락), 4%(1%p 하락)로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팟캐스트 청취’, ‘종이책 구입’ 등은 12%(1%p 상승), 8%(1%p 상승)로 전년도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유료 영상·음원 대비 유료 텍스트 콘텐츠 소비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최근 1년 내 종이책을 한 권이라도 산 사람은 2021년부터 10%를 밑도는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그나마도 학생이 많은 저연령대에 치우친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유료 텍스트 콘텐츠 소비의 전반적 감소는 이러한 영상 이용 급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하루는 24시간, 그중 콘텐츠 소비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1년 내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3%는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 별로 볼 때 10대에서 50대까지 응답률은 90%대 중후반을 기록했으며, 60대 이상은 81%의 응답률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60대 이상 다섯 중 한 명 정도는 모바일 메신저를 쓰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이들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중심 사회에서 소외 계층이라 할 만하다”고 전했다. 

최근 1년 내 이용한 SNS 플랫폼을 묻는 질문에 유튜브라는 응답은 91%로 타 플랫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밴드 43%, 인스타그램 36%, 카카오스토리 33%, 페이스북 32%, 트위터 15%, 틱톡 14% 순이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유튜브·인스타그램은 5%p 상승했으며, 틱톡은 4%p, 트위터는 1%p 상승했다. 반면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는 각각 3%p, 7%p 하락했다. 60대 이상(75%)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유튜브 이용률은 90%를 넘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 요약 2022' (사진=한국갤럽)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 요약 2022' (사진=한국갤럽)

한국갤럽은 “유튜브는 구독자와 조회 수가 일정 기준 이상인 콘텐츠 제작자('유튜버')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며 기존 방송·신문 등 언론사의 보조 채널로 활용되는 등 미디어·광고 플랫폼 성격이 짙다”며 “또한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영상을 볼 수 있어 접근도 쉽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밴드의 경우, 10대(31%), 60대 이상(26%), 20대(47%)를 제외한 연령대의 이용률은 과반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 남성(59%)과 40대 여성(60%)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카카오스토리의 경우, 40·50대 여성(각각 48%)과 30대 남성(43%)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갤럽은 “다른 SNS보다 40대 이상 이용자, 기혼자 비중이 큰 편”이라고 부연했다. 

젊은 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인스타그램이다. 20대의 이용률이 79%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54%, 10대 58% 순이다. 특히 20대 여성(80%)과 남성(79%)의 인스타그램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월부터 6월(2월 5~25일, 3월 17일~4월 6일, 6월 16일~7월 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155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4%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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