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가 언론노조 위원장·부위원장 후보들에게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발표했다. 방송작가지부는 언론노조에 대한 비정규직의 불신 해결 방향, 비정규직 조직 확대 방안 등을 물었다.

언론노조 11대 임원 선거는 1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현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과 송현준 수석부위원장이 연임에 도전하고,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과 전대식 전 부산일보 지부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방송작가유니온

방송작가지부는 27일 “방송 프리랜서·비정규직 정책은 무엇인가” 공개 질의서를 통해 “향후 ‘프리랜서 및 비정규직’ 조직 확대를 어떠한 방식과 목표로 진행할 것인지 밝혀달라”고 밝혔다. 방송작가지부는 “언론노조의 비정규직 조직 확대 사업을 통해 2017년 11월 방송작가지부가 출범했다. 이후 대구MBC비정규직다온분회도 결성됐다"면서 "하지만 이후 (비정규직 조직 확대 사업이)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작가지부는 “프리랜서인 방송작가에게는 언론노조 조합원인 정규직 피디·기자들이 사실상 사용자, 갑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언론노조를 불신해 조합가입을 하지 않는 작가들도 상당수가 있다. ‘언론노조는 기득권 조직, 정규직 중심 노조’라는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방송작가지부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재허가 조건으로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며 “‘비정규직 처우개선’은 어떠한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실질적인 처우개선이 되기 위해 언론노조가 어떤 역할을 할지 답변을 달라”고 말했다.

또 방송작가지부는 “방송사 측의 거부로 단체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한 진단 및 향후 해결방안에 대해 말해달라”고 밝혔다. 방송작가지부는 2018년 대구MBC와 단체교섭을 실시한 이후 다른 방송사와 교섭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방송사가 단체교섭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방송작가지부는 고 이재학PD 사망 사건, MBC 보도국 작가 계약해지 문제 등과 관련해 “방송사에서 일하다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작가지부는 “부당함을 조직적인 차원에서 풀지 못하고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위해 개별적인 소송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두 사건에 대해 언론노조는 어떤 입장과 방향으로 연대투쟁을 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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