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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선거운동 시작..."언론노조답게"-"이대로는 안 된다"언론개혁·지역언론 활성화·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공약... '직선제' 논의 지속될 듯
김혜인 기자 | 승인 2021.01.18 18:25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11대 임원 선거가 1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현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과 송현준 수석부위원장이 연임에 도전하고,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과 전대식 전 부산일보 지부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8일 언론노조 홈페이지에 선거 공보물이 올라오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2월 3일 오전 9시부터 4일 12시까지 전자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정기대의원회에서 당선자가 확정된다.  

(사진제공=전국언론노동조합)

기호 1번 오정훈-송현준 후보조는 '조합원과 함께! 언론노조답게'를 구호로 내걸었다. 오정훈 위원장 후보는 2009년 연합뉴스에 입사한 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장,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을 거쳐 2019년부터 언론노조 10대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송현준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2005년 KBS창원에 입사, 언론노조KBS본부 경남지부장, 전국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언론노조KBS본부 지역부본부장을 거쳐 2019년부터 전국언론노조 10대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오정훈-송현준 후보는 “고통스러운 순간에 언론노조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리고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싸워왔다”며 “어렵더라도 끝까지 시민사회와 함께 소통하며 언론노조가 나갈 길을 가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약은 크게 다섯 가지다. ▲언론노조의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개척할 혁신을 이끌겠다 (현재와 미래) ▲언론노동자가 요구하는 언론개혁, 힘 있게 주도하겠다 (미디어 개혁) ▲좋은 언론이 제값 받도록 제도와 대안을 모색하겠다 (생존의 기로) ▲자치분권 시대, 지역 언론 활성화를 위해 뛰겠다 (지역의 위기) ▲산별 사수를 위한 통합의 길 가겠다 (통합과 단결) 등이다.

오정훈-송현준 후보는 온·오프 간담회를 수시로 진행하고 미래 미디어 정책을 이끌 새로운 시민사회 연대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미디어 개혁’을 목표로 미디어개혁위원회 설치 요구 관철을 위한 대국회·대정부 정책 협의, 대국민 선전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자본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공영방송·공적 소유언론 지배구조를 시민주도형으로 개선하고, 공적책무 수행을 위한 재원구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편집권 독립 보장과 포털의 사회적 책무 강화를 위해 신문법 개정안 조속 처리, 지역 민영 방송사 대주주 견제, 사장 임명동의제 도입 확대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정훈-송현준 후보는 '생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포털-언론사 간 뉴스 서비스 공정 거래를 확립하고, 지역 화폐 활용 언론 바우처 제도 필요성을 의제화 해 정부 지원 책임을 촉구하겠다고 했다. 포털·OTT·플랫폼 사업자에 대해서는 공적책무 부과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정훈-송현준 후보는 '지역 언론 활성화'를 위해 지역 언론지원조례 제정 운동을 추진하고 지원 예산을 확충하기 위한 지역방송법·신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의 통합과 단결'을 위해 모든 조직에 대의원 1인 이상을 배정해 반기별로 대의원회 개최를 통한 사업보고 및 의견수렴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사업장 임금교섭 요구안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로드맵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기호 2번 윤창현-전대식 후보조는 '승리의 약속!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호로 삼았다. 윤창현 위원장 후보는 1996년 SBS에 입사, 아프간 전쟁, 카이로 특파원, 리비아 내전, 이집트 군부 쿠데타 등을 취재했고 2016년부터 언론노조SBS본부장을 3번 연임했다. 전대식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2000년 부산일보에 입사, 부산일보 자회사 편집장을 거쳐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장, 언론노조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윤창현-전대식 후보는 “미래 생존의 마중물이 돼야 할 언론개혁은 어디론가 실종돼 버렸고, 현장의 절박한 요구와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언론노조의 외침도 함께 위축돼 들리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현장이 놓인 현실을 직시하고, 기존의 관성을 뛰어넘는 과감한 선택과 담대한 변화를 지금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지난 30년 언론자유와 공공성의 실현을 위한 지난한 투쟁의 역사를 계승하되, 격렬한 환경의 변화를 정확히 읽어내고 조합원들의 미래 생존을 실질적으로 책임질 대안을 법과 제도로 지금 당장 관철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공약은 ▲확고한 미래 생존 ▲지금 당장 언론개혁 ▲공공성 훼손 저지-저널리즘 원칙 재정립 ▲단단한 노동개혁 존중받는 조합원 ▲뻥 뚫린 소통 미래로 가는 언론노조 ▲선명한 진보 개혁 승리하는 대선 투쟁 총 6가지다.

윤창현-전대식 후보는 ‘확고한 미래 생존’ 방안으로 코로나 위기 기간 조합비 인하, 위기 언론사 긴급 지원 확대 투쟁, 지역신문특별법 상시법 전환, 지역방송 공적 지원 강화 투쟁 등을 제시했다. ‘언론개혁’ 공약으로는 편집권 독립 강화, 신문법 개정안 조기 입법 투쟁,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즉시 입법 투쟁, 범정부 미디어 혁신기구 조기 출범 투쟁 등을 약속했다. 

‘저널리즘 원칙 재정립’ 공약으로는 종편 등록제 저지, 공영방송 및 공적 소유 언론 민영화 저지, 무분별한 민방 대주주 규제 완화 저지 등을 제시했다. 이어 조합원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동개혁위 구성, 노동현장 갑질 착취 근절, 중앙-조직 간 공동교섭단 상설화, 지상파 비정규직 처우 개선 조건 이행 강력 점검, 디지털 노동자 직접 조직 구축 등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언론노조의 미래’ 공약에는 임원선거 직선제 전환이 담겼다. 위원장 직속 시민자문위 공식 조직화, 언론노조 정규 유튜브 방송 연내 개국을 통한 쌍방향 소통 강화 안도 포함됐다. 윤창현-전대식 후보는 또 가칭 ‘중단없는 사회 대개혁을 위한 범국민회의’ 창설 투쟁을 본격화하고, 핵심 개혁과제를 선별해 진보적 정책대안으로 강력한 '대선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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