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양승동 KBS사장이 “수신료 현실화는 우리의 오랜 숙원이자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4일 오전 사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시무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사장은 “올해도 외부 여건이 매우 험난하지만 KBS가 이 과정을 거쳐가야만 질적으로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수신료 현실화 추진과 관련해 “지난 12월 이사회 상정을 목표로 했다가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확산돼서 올해로 넘겼다”며 “이번 달에 공적책무강화 및 수신료 현실화 방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양승동 KBS 사장은 4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2021년 시무식'을 진행했다. (사진=KBS)

양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손익 마이너스 1000억 원을 전망했다면서 연말 추산 결과, 당기 손익은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사업 손익은 당초 편성한 적자 폭보다 300억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하반기 광고시장이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1일 조회사를 통해 발표했던 경영혁신 5대 과제를 언급했다. ▲직무재설계를 통한 인건비 비중 낮추기 ▲관행으로 굳어진 불합리한 인사제도 개선 ▲획기적인 자회사 성장전략 마련 ▲시대에 맞지 않는 각종 규제 해소 ▲수신료 현실화 추진 등이었다.

직무재설계 과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초안이 나왔고 연말부터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추후 임원전략회의를 통해 1단계로 실행할 내용을 결정하고 1분기 내에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성원들에게 “KBS가 급변하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지 회사 전체의 관점에서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양 사장은 “콘텐츠계열사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 적극적인 자산 활용을 위한 법 개정 추진, 지상파에 대한 비대칭 규제 해소, 연차제도 개선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라며 “새해에 더 속도를 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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