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SBS 재허가 결과 발표를 나흘 앞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15일 과천정부종합청사 방통위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SBS본부는 자신들의 요구가 SBS 재허가 조건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방통위의 결단을 촉구했다. 오는 18일 지상파 재허가 여부를 의결하는 방통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방통위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SBS본부 (사진=언론노조SBS본부 제공)

언론노조 SBS본부가 방통위에 요구한 조건은 크게 2가지다. 대주주의 SBS 재투자와 소유경영분리 강화 장치 마련이다. 윤창현 SBS본부장은 이날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대주주가 지난 30년간 SBS를 통해 자본 이익을 빼내는데 집중했던 부분에 책임을 묻고, SBS 콘텐츠 제작여력 확충을 위한 추가적인 자본 투여, 즉 재투자를 가능하게 만드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디어홀딩스를 설립하며 가져간 자산을 SBS로 환원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소유경영분리 강화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조건을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TY홀딩스 체제가 출범한 뒤 대주주는 SBS 자회사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해소 방안을 방통위에 제출했다. 대주주의 지배단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미디어홀딩스를 TY홀딩스로 합병하거나 SBS와 합병하는 방안으로 알려져 있다.

SBS본부는 SBS의 자산 30%를 분할해 미디어홀딩스가 만들졌기 때문에 SBS와 합병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소유경영분리 강화 조치로 독립감사 선임, 노조 추천 사외이사 복수 선임 등을 제안했다.

방통위는 지난 3일 지상파 방송사 재허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재허가 기준 점수인 650점(1000점 만점) 미만을 받은 SBS 경영진을 대상으로 14일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독립시민행동’은 방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BS 경영에 대한 상시적 감시가 가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관련기사 : '점수 미달' SBS, 방통위 청문…"상시 감시체계 강제해야")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