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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딸 SOK 당연직 이사 "장관 승인 안 받았다"문체부, 'SOK-나경원 의혹' 감사결과 발표…시정 1건·권고 2건·기관주의 5건·통보 7건
윤수현 기자 | 승인 2020.03.06 14:48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감사결과를 내놨다. 문체부는 SOK 논현동 사옥 임대수입, 이사회 이사·글로벌 메신저 선임, 회장 재량권 등을 문제로 지적하고 시정 1건·권고 2건·기관주의 5건·통보 7건의 처분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감사 결과서에 논현동 사옥 조성 의혹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나경원-SOK 의혹은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딸이 문체부 승인 없이 SOK 당연직 이사로 3년 넘게 활동했고, SOK가 세금을 이용해 논현동 사옥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나경원 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OK 회장직을 역임했고 현재는 SOK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6일 문체부가 발표한 SOK 감사결과

문체부는 ▲논현동 사옥 임대수입 ▲이사선임 절차 미준수 ▲글로벌 메신저 심사 부적정 ▲중요한 건에 대한 이사회 서면결의 ▲회장의 과도한 재량권 ▲계약사무처리구칙 미준수 등을 지적했다. 

문체부는 SOK가 규정을 위반해 사옥 임대수입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SOK는 부동산 임대수입을 적합한 사업에 사용해야 하고, 사용 이후 문체부에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SOK는 부동산 임대수입 2504만 원을 경상 운영비로 편입해 사용했다. 문체부는 ‘부동산 임대수익 활용방안 마련’, ‘임대수입 업무담당자 문책’을 SOK에 요구했다.

문체부는 나경원 의원 딸의 당연직 이사·글로벌 메신저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문체부는 SOK가 정당한 절차 없이 나경원 의원 딸을 이사 및 글로벌 메신저에 선임했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SOK 임원은 문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취임하게 돼 있으나 SOK 임원승인 신청 및 승인 통지 명단에선 (나경원 의원 딸)이름이 빠져 문체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임원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스페셜올림픽 선수 임원에 대한 재선임 절차 실행’, ‘이사선임 업무를 처리한 담당자를 인사규정에 따라 문책’, ‘심사위원회 구성, 추천자 선정기준 및 절차 등 방안 마련’ 등의 조치사항을 통보했다.

뉴스타파 보도화면 갈무리

문체부는 SOK에서 회장의 권한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보수 규정, 계약사무 처리규칙을 회장 재량권에 맡겼다는 것이다. 또 SOK는 정관개정·규정 개정 등 중요한 안건을 변경할 때 이사회를 소집하지 않고 서면 결의했다. 문체부는 “SOK 회장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사회를 소집해 처리하고, 재량권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문체부 감사 결과에 논현동 사옥 조성 논란에 관한 내용이 없었다. 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감사 결과를 전달받은 신동근·안민석 의원은 “문체부가 연루돼 면죄부 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동근 의원실은 “감사원 감사청구 등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에게 “문체부가 특정인(나경원 의원)의 그림자를 빼고 공정하게 했는지 우려가 든다”면서 “직접 꼼꼼하게 감사 결과를 챙기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이번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해 “SOK ‘사옥 구입’ 문제는 아무 문제 없음이 밝혀졌다”면서 “절차에 아무 문제가 없었고, 현 정부 문체부가 구입하라고 승인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민주당-좌파 언론-좌파시민단체가 한 몸으로 움직였던 네거티브는 허위, 억지 공세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문체부가 논현동 사옥 조성 의혹에 대해 문제없음을 확인하고도 보도자료에 이를 명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의원은 “문체부가 기 제출했던 검사 결과를 보면 출연금과 사옥구입 관련 항목에 ‘정관에 정한 절차를 거친 것으로 확인’되었음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오늘 결과발표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나경원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는 것인가. 핵심을 비껴가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당 비위 맞추기에 나선 문체부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또 다른 사안들에 대해 불법이나 위법이 없었는데도 (문체부는) 이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면서 “(감사 결과에서) ‘부적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마치 문제가 큰 것처럼 본말을 전도하고 진실을 호도했다. 법인사무검사 결과를 계기로 나와 SOK에 대한 더 이상의 허위, 억지 네거티브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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