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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뉴스제평위란 "카르텔"…"이용자 중심으로 바꿔야"평가기준, 투명성 등 이대로 안된다는 목소리 높아져 …"비즈니스 하는 곳"이란 비판도
윤수현 기자 | 승인 2019.02.28 07:51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네이버·카카오 제휴평가위원회의 불투명한 운영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제휴평가위원인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은 “제휴평가위의 언론사 평가지표가 전문적이지 않아 위원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면서 "심사 기준과 위원 명단을 공개하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7일 <포털뉴스서비스에 대한 이용자평가와 과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위상과 역할> 토론회가 열렸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은 제휴평가위의 운영 자체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윤철한 국장은 “제휴평가위의 기사 평가지표가 전문적이지 않아 위원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철한 국장은 “제휴평가위는 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지만 사실 업계 관계자는 (누가 위원인지) 다 알고 있다”면서 “심사·평가에 들어가기 전에 연락이 엄청나게 많이 오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윤철한 국장은 “제휴평가위가 권력화되고, 언론사의 생사를 쥐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입점은 쉽고 퇴출은 강력하게 심사 기준을 개선해야 하고 평가위원 및 심사결과를 공개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시 방향부터 왼쪽으로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 김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김은경 한국YWCA 성평등위원장,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이사 (사진=미디어스)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는 “지난해 2월까지 제휴평가위에 있었다”면서 “제휴평가위는 저널러즘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간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란 느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3기 제휴평가위에서 제재소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은경 한국YWCA 성평등위원장은 “제휴평가위 내 운영위원회와 심의위원회의 불균형이 있다”면서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언론사 입점·퇴출 기준, 제휴평가위 위원 자격 기준 권한을 운영위에 맡겨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김은경 위원장은 “제휴평가위를 상하부 구조로 만들려 했던 결정”이라면서 “문제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제휴평가위를 구성하는 15곳 중 언론사 유관단체는 6곳에 달하지만, 시민단체는 4곳에 불과하다. 김은경 위원장은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사실상 이중 대표성을 가진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시민단체의 참여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경 위원장은 “제휴평가위원 30명 중 남성이 25명이지만 여성은 5명에 그치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는 “제휴평가위라는 조직 자체를 깨야 한다”면서 “언론사 협회가 위원 추천 단체에 포함되고, 특정 매체에서 일하는 사람이 매체 심사를 맡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금준경 기자는 “제휴평가위가 스스로 바뀌지 못하면 네이버·다음이 바꿔야 하는데 ‘권한이 없다’면서 책임을 피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는 포털 이용자가 중심이 된 ‘이용자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동원 강사는 “그동안 포털이 위원회를 운영한다고 했을 때 전문가집단이 참여했지 이용자 단위에서 뭔가를 한 적은 없다”면서 “이용자 위원회를 만들고, 그들의 평가가 제휴평가위에 반영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강사는 “그동안 언론 운동은 특정 방송사나 신문사의 정치적 독립을 요구해왔다”면서 “이제는 이용자 중심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포털 뉴스서비스의) 이용자 정책은 정체 수준”이라면서 “이용자 역시 포털 뉴스서비스에 그럭저럭 만족하는 거지, 아주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찬 처장은 “시민은 사업자에게 좋은 뉴스를 요구할 권리가 있고 포털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포털이 지금까지의 노력 10%만 이용자에게 할애한다면 좋은 뉴스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털뉴스서비스에 대한 이용자평가와 과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위상과 역할> 토론회 (사진=미디어스)

플로어에서도 제휴평가위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터넷 매체 대표 A 씨는 “업계에선 제휴평가위를 두고 안기부(국가정보원의 전신)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포털이 책임을 외면하기 위해 제휴평가위를 만들고, 제휴평가위는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제휴평가위원을 보면 대개 40대 이상”이라면서 “모든 연령층이 포털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획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일 대표는 “배심원 제도 같이 평가위원을 무작위로 추출해 제휴평가위에 참여시키는 등 방안 등이 있다”면서 “현재는 15개 단체의 카르텔 방식인데 색다른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털뉴스서비스에 대한 이용자평가와 과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위상과 역할> 토론회는 언론인권센터·한국YWCA연합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한국소비자연맹·서울YMCA 주최로 열렸다. 사회는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가, 발제는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과 김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가 맡았다. 토론자로는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박은실 한국YWCA연합회 국장·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한석현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팀장이 참여했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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