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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일승 3, 4회- 윤균상은 어쩌다 오일승이 되어야 했을까?[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11.29 12:56

납치범 송길춘을 잡기 위해 나선 종삼은 자신을 친형처럼 따르는 딱지의 유일한 혈육인 은비를 구해냈다. 이 과정에서 운명처럼 만났던 진영과 다시 조우하며 종삼의 인생은 새로운 전개를 맞이하게 되었다. 억울한 누명을 쓴 사형수에서 사망한 형사 오일승이 된 김종삼의 운명은 그렇게 새롭게 시작되었다. 

형사가 된 사형수;
강철기와 인연이 악연으로 변해버린 종삼, 절대악 이광호를 잡아낼 수 있을까?

종삼이 탈출하고 싶었던 이유는 단 하나다. 친동생 같은 딱지 금별의 유일한 혈육인 은비를 구하기 위해서다. 성폭행범으로 알려진 송길춘이 알고 봤더니 잔인한 살인마라는 사실을 출소하는 날 겨우 알게 되었다. 같은 방에 있던 이들은 은비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 그게 문제가 되어버린 셈이다. 

백경이 징벌방에만 가면 조금은 달라져 있다는 것을 확인한 종삼은 그곳에 뭔가 있다고 확신했다. 실제 징벌방에는 탈옥이 가능한 비상구가 존재했다. 그렇게 나선 곳에서 처음 마주한 것이 하필 국정원 블랙요원들이 형사 오일승 사망을 조작하는 현장이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

번개탄을 태워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다 종삼에게 걸렸다. 그렇게 그들의 악연은 시작되었고, 힘들게 교도소로 복귀하게 되었지만 끝은 아니었다. 그건 그저 시작일 뿐이었다. 밖에서는 자신을 보자마자 바로 알아본 진영이 있고, 교도소로 돌아온 백경이 출구를 알게 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청부 살인업자인 백경과 종삼이 어떤 관계로 엮일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지독하게 싸울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라는 점이다. 이미 수구꼴통의 괴수 이광호는 사형수 종삼에 대해 사형 선고를 내린 상태다. 국정원 직원들까지 움직이는 절대권력 이광호의 말은 곧 그들에게는 법이었다. 

종삼이 사형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러났다. 지독할 정도로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던 종삼은 억울하게 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아이였을 때 엄마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우산을 사러 가던 엄마는 차량에 치여 숨졌다. 

하얀 양말에 스며드는 빗물은 어린 종삼이 바라본 가장 슬픈 장면이었다. 그렇게 거리에서 자란 종삼 곁에는 같은 삶을 사는 금별이 있었다. 종삼을 친형처럼 따르는 금별과 그런 그를 친동생처럼 챙기는 그들은 친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

금별이 도둑질을 하러 갔다 은비를 기억할 수 있는 팬던트를 흘리고 오는 바람에 종삼은 다시 그 집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진영을 만났다. 깨진 화분에서 흘러나오던 물이 진영의 하얀 양말에 스며드는 순간 종삼의 마음속에도 진영은 들어와 버렸다. 종삼에게 그 장면은 그리운 어머니와 동급이라는 점에서 이미 첫눈에 평생 한 번 뿐인 사랑을 시작하고 만 셈이다. 

진영과 악연으로 시작된 만남. 그 사건으로 인해 형사 강철기와 질긴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다. 누구보다 영특하고 배려심까지 있는 어린 도둑에게 기회를 준 강철기. 그에게 어린 진영은 어쩌면 아들 같은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 도둑질을 하지 말고 자신의 밑에서 일을 하자는 철기의 제안으로 진영은 도둑 잡는 도둑이 되었다. 

철기의 제안으로 경찰이 되기로 한 그는 합격하던 날 지독한 운명에 빠지고 만다. 철기가 제안해 들어간 복집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가게에 두고 온 휴대폰을 되찾기 위해 가려던 종삼은 아주 우연처럼 진영을 보게 되었다. 이제는 커버린 그녀가 반가워 쫓아가던 종삼은 진성그룹으로 들어가는 그녀를 보게 된다. 

진영이 진성그룹 딸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돌아서 복집으로 돌아간 종삼은 그렇게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그 현장에는 복집 주인과 검사가 숨져 있었다. 현장에서 누군가에게 맞아 정신을 잃었던 딱지까지 살인자가 되어 검찰 조사를 받던 종삼은 거짓 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맞는 것은 상관없었지만, 딱지를 반죽음 상태로 만들어 거짓 자백을 받아낸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렇게 딱지는 종범으로 10년 형을 받았고, 종삼은 사형수가 되었다. 검찰을 살해한 첫 살인자라는 이유로 극단적 형을 내린 것이다. 그렇게 교도소에서 10년이 지났다. 

형을 두고 출소한 딱지는 10년 동안 교도소에 서 번 모든 돈을 영치금으로 주고 그렇게 떠났다. 종삼의 부탁으로 형사가 된 진영에게 형사 오일승이 있는 곳을 알려주며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그렇게 찾던 일승의 사체를 넘기려는 종삼의 생각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 버렸다.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

국정원 블랙요원은 종삼을 죽이기보다는 그를 일승으로 만들어 버렸다.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를 악용하겠다는 전략이 섰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이 죽여야 하는 종삼을 일승으로 만든 것은 현직 형사의 사망보다는 사형수의 죽음이 관심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로 인해 사형수였던 종삼은 형사 일승이 되었다. 모든 것이 조작되어 진짜 일승은 교도소에서 사라지는 운명이 되었고, 사형수 종삼은 형사가 되었다.

사형수를 형사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종삼이 10년 전 이미 경찰 시험에 합격했다는 설정은 그를 자유롭게 만들고 있다. 모든 것을 조작하는 국정원 블랙요원들로 인해 완벽하게 신분 세탁을 하게 된 종삼. 형사 오일승이 된 종삼은 그래서 흥미롭다. 

갑작스럽게 사라졌던 형사 철기도 국내로 돌아오며 종삼은 과거 의문의 살인사건에 집착하게 된다. 그리고 진영은 자신의 아버지가 왜 그렇게 허망하게 죽음을 선택했는지 파헤쳐야 한다. 그리고 종삼 어머니를 차로 친 자 역시 사건과 연결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모든 것의 종착역에는 수구꼴통 이광호가 존재하고 있다. 

거대한 악과 맞서 싸워야 하는 사형수의 이야기. 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적당히 가볍게 다루고 있는 <의문의 일승>은 이제 시작이다. 강제 신분세탁으로 형사가 된 종삼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좌충우돌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재미니 말이다. 여기에 거대권력의 부패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는 점도 반갑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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