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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일승 1회- 흥미진진 강렬한 신고식, 윤균상 신데렐라 거요미의 탄생[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11.28 11:58

<의문의 일승>은 첫 회부터 많은 것들을 보여주었다. 억울한 누명으로 사형수가 된 김종삼이 교도소의 비밀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와 벌이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는 첫 회 시청자들을 어느 정도 만족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의 은밀한 작업;
첫 회부터 강렬하게 언급된 국정원의 일탈,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김종삼(윤균상)은 억울하게 사형수가 되었다. 죽이지도 않았는데 살인자가 되었고, 그렇게 사형수로 형을 살고 있다. 자신과 함께 억울하게 살인자 누명을 쓴 딱지(전성우)에게는 여동생 차은비(김다예)가 있다. 부잣집에 입양된 동생이 오빠에게 연락을 해왔다. 

애써 외면해왔지만 출소를 앞두고 여동생에 대한 그리움도 커지는 딱지는 의외의 상황에 당황하고 만다. 같은 방에 수감되어 있던 성폭행범이 자신의 동생을 노리고 있음을 출소하는 날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매일 은비 사진과 편지를 훔쳐보던 그 자는 단순한 성폭행범이 아닌 살인마였다.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

<의문의 일승> 첫 회는 자동차 추격전으로 시작했다. 도망치는 자와 추격하는 자. 익숙한 이 추격전은 제법 오랜 시간 이어진다. 이들이 왜 종삼을 추적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카드를 사용하면서 추격당하는 줄도 모를 정도로 종삼에게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는 않다. 

종삼을 추격하는 자들은 국정원 블랙 요원들이다. 그들이 왜 추격하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종삼이 중요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종삼을 잡아 모든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 하지만 국정원 요원들의 추격을 뿌리치는 신출귀몰한 종삼을 잡는 게 쉽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도망에 익숙하지 않은 종삼이 사용하는 카드로 인해 국정원 블랙 요원들은 그를 빠르게 추격해왔다. 종삼이 후배의 여동생 은비를 찾은 이유 역시 명확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알바 하는 가게를 찾은 형사 진진영(정혜성)에 의해 잡히기 일보 직전 겨우 피할 수 있었다. 

재벌이었지만 망한 집안의 딸인 진영은 성공을 위해 악착 같이 범인을 잡는다. 대마초 제조 판매한 외국인 일당을 일망타진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진급하고 있는 진영. 그녀와 종삼은 어린 시절 인연이 있다. 둘 다 첫눈에 서로가 누구인지 알았다. 그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종삼이 말도 안 되는 사건에 연루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신을 친형으로 따르는 딱지의 여동생을 구하기 위함이었다. 함께 있다 딱지보다 하루 먼저 출소한 범인이 사실은 연쇄 살인마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갇힌 몸으로 뭘 어떻게 할 수도 없다. 전화를 걸어 피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

교도소 내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 종삼은 탈옥에 성공한다. 같은 방에 있던 백경(김동원)의 몸에 난 상처와 그가 징벌방에 들어가는 이유가 연결되어 있다고 확신했다. 실제 징벌방에는 비밀의 공간이 존재하고 그곳을 통해 탈출이 가능했다. 딱지의 동생 은비를 구하기 위해 나서다 그곳에서 국정원 블랙요원들과 마주치게 된다. 

이광호(전국환)라는 잘나가던 군인 출신 군수업자는 사실 은둔한 채 킹메이커 역할을 하던 인물이다. 대한민국을 움직인 절대적인 힘이었던 그의 밑에는 국정원 요원이었던 국수란(윤유선)이 있다. 그는 이광호를 위해 은밀하게 움직이는 존재다. 잔인한 악마와 같은 그는 국정원 블랙요원들을 움직여 이광호의 일을 돕고 있다. 

내부고발자가 된 형사 일승은 그들의 고문을 받다 사망했다. 그 사체를 자살로 조작하던 순간 탈옥한 종삼에게 걸리고 말았다. 사체가 실린 일승의 차를 타고 은비를 구하러 떠난 종삼의 여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모든 것은 은비를 구하기 위한 무모함이었고, 우연하게 국정원 직원들의 그 유명한 번개탄 자살사건 조작 현장을 목격하게 된 종삼은 이광호에게는 제거해야만 하는 존재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

집요했던 종삼의 활약으로 인해 죽음 직전의 은비는 살아났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영과 대립하며 자신을 드러내게 된 종삼. 신데렐라처럼 점검을 하기 전 교도소로 돌아가야 하는 종삼은 그게 쉽지 않다.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힘들게 돌아가던 길에 그를 추격하는 경찰차. 

트렁크에 실린 일승의 사체가 발각되기 직전까지 몰린 종삼은 과연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의도하지 않았던 사건에 연루된 한 남자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문의 일승>은 분명 흥미롭다. 그 소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풀어내느냐가 관건이지만 첫 회부터 분명 흥미로운 전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한석규의 최근작인 <프리즌>을 참고한 듯한 교도소 내 해결사들 이야기는 반복되면서 정말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게 된다. 무한한 상상력의 발호일지도 모르지만, 익숙한 방식을 차용한 이 드라마가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궁금해진다. 수구세력의 정점에 있는 이광호와 국정원 직원으로 그에게 충성을 다하는 국수란, 그리고 블랙요원들.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

그들의 은밀한 작업들은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사건 사고들과 맞닿아 있다. 국정원이 국가가 아닌 유한한 권력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모습은 적폐청산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의문의 일승>에서도 이런 부도덕한 국정원은 중요한 매개로 등장한다. 그래서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몇몇 아쉬운 장면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거요미 신데렐라 김종삼, 윤균상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 너무 커서 분명한 한계가 보이기도 하지만, 거요미라는 별명이 붙어도 좋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거대한 악과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되어버린 김종삼의 대결 구도. 어쩔 수 없이 형사 일승으로 이중생활을 해야만 하는 그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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