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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조금 차질 빚고 있다", 사실일까?언론노조 KBS본부 "거짓 투성이, 고대영 사장 축소·왜곡·거짓으로 일관"
송창한 기자 | 승인 2017.11.13 14:42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KBS·EBS국정감사에서 고대영 KBS사장이 한 증언을 문제삼으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축소한 거짓답변"이라고 강조했다. 국정감사 증인은 위증을 할 경우 위증죄 혐의로 고발당할 수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대영 사장의 국감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0일 국회 KBS국정감사에서 있었던 고대영 KBS사장의 증언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축소하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스)

고대영 사장, 논두렁 시계 보도 소스 묻자 "나도 모른다. 기자가 취재원을 밝혀야 하나?"

KBS는 2009년 4월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명품시계를 선물로 받았다는 내용을 최초보도했다. 10일 KBS 국정감사에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대영 사장에게 해당 보도의 출처를 물었으나 고 사장은 "나도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신경민 의원이 해당 보도와 관련해 "내가 사이드로 취재를 해봤어요"라는 고 사장의 발언이 담긴 과거 KBS보도위원회 녹취본을 공개하고 출처를 다시 묻자 고 사장은 검찰을 보도의 출처로 지목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2009년 7월 31일 보도위원회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고대영 보도국장은 "내가 사이드로 취재해봤다"는 말 외에도 "내가 소스가 누군지를 알고 있었다. 이미"라고 보도위원회에서 말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당시 중수부장이었던 이인규씨가 2009년 4월 22일 KBS보도와 관련해 국정원 소행을 의심했고 그 근원지가 국정원이라는 심증을 굳히게 되었다고 말한 상황"이라며 "당시 국정원 공작에 고대영 사장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월 10일 이후 언론노조 KBS본부가 벌이는 파업은 불법파업이다"

고대영 사장은 국감장에서 교섭대표노조인 KBS노동조합이 10일 파업을 중단했다며 이후 언론노조 KBS본부가 벌이는 파업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는 제대로 된 법률적인 검토조차 거치지 않은 주장일뿐더러 실제 법적인 근거도 미약하다"고 반박했다. KBS본부는 "지난 8월말 기자 및 PD 직종의 지명파업 및 9월 4일 총파업 돌입 당시 새노조(KBS본부)가 교섭대표인 KBS노조보다 며칠 먼저 파업을 시작했다"며 "사측이 이에 대해 법률 자문을 의뢰한 결과는 새노조의 파업이 불법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파업 참여자는 평균 20%를 조금 상회하는 정도"

KBS 전체 구성원의 수는 지역을 포함해 약 4700여명이다. 고대영 사장은 국감장에서 11월 8일 기준 전체 구성원 중 20.9%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980여명의 인원이다. 총파업중인 언론노조 KBS본부가 파악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현재 KBS본부 전체 조합원 2200여명 중 간부 및 휴직자, 기본근무자(단체협약 상 파업참가 불가인원)를 제외한 약 1500~1800명 정도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1500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30%가 넘는 인원이다.

또 KBS본부는 KBS노조의 파업중단 결정 이후 KBS본부에 가입한 구성원이 현재까지 63명이라고 밝혔다. 성재호 본부장은 "9일과 10일 이틀동안 KBS본부로 건너온 사람이 60명이 넘는다. KBS노조 쪽에서 파업을 계속하기 위해 넘어왔다"며 "KBS노조는 추석 직전 이미 지명파업으로 전환해 100명 안팎의 인원이 파업에 참여했을 것이다. 매우 적은 인원이고 게다가 60명 이상 KBS본부로 넘어오고 있어 파업에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뉴스나 프로그램이 조금 차질을 빚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그대로 방송 중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현재 KBS메인뉴스인 <KBS뉴스9>은 평일과 주말 모두 기존에서 20분 축소된 채 방송 중이다. 이밖에 진행자 교체나 편성 삭제 등 파행을 겪은 뉴스는 1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차질을 빚는 KBS의 18개 뉴스프로그램 가운데 7개는 총파업으로 인해 중단됐다. 나머지 10개 프로그램도 프로그램 시간 단축 및 진행자 교체가 이뤄진 상황이다.

주요 예능프로그램도 방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1박2일>, <안녕하세요>,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들이 방송 파행을 맞고 있다. 강윤기 KBS본부 정책실장은 "예능국은 가장 강력한 파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주 기준으로 <1박 2일>, <용띠클럽>, <살림남>이 결방되고 다음 주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결방된다"고 설명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경우도 총파업이 이어지면서 진행자 하차 등으로 단순BGM이나 재방송을 내보내는 파행을 겪는 프로그램이 58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 왜 아무것도 안된다고 얘기하나"

기자회견에서 김영민 스포츠국 중앙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부사장 주재 TF가 있지만 파업 전 단 한번의 회의 후 중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김영민 위원은 "준비된 걸 말씀드리는 게 더 빠르다"며 "AD카드(등록카드)가 준비돼 있고 조직위원회와 부킹상태 일부가 정해졌다. 이 두 개 빼고 이뤄진 게 없다"고 증언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BS는 컬링 종목 중계를 UHD TV 국제신호로 제작하기로 IOC와 계약했고, 패럴림픽 일부 종목 중계도 국제신호로 제작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KBS본부는 "국제신호란 다른 국가에 제공하는 대표신호로써 KBS파업이 계속되면 동계올림픽 종목 일부와 패럴림픽에 대한 전 세계로의 중계가 파행으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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