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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19, 20회- 사랑의 충돌, 김재욱은 왜 그렇게 강압적이어야 했을까?[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10.24 16:07

사랑이 깊어지면 가장자리는 차가워진다. 뜨거운 곳에서 멀어질수록 차가워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 그저 잊고 놓아주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속에 담아두고 아파하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 정우는 그렇게 마지막까지 가기로 작정했다. 

정우의 무모한 선택;
현수와 정선 앞을 가로막은 정우, 서로 다른 사랑이라는 이름이 충돌한다

5년을 묵힌 사랑은 더욱 달달해질 수밖에 없다.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진 것도 아닌, 그렇게 묻힌 사랑을 서로 확인한 후 거칠 것 없어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홍아의 이간질로 5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지만 뒤늦게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이들의 사랑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현수와 정선은 당장 결혼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까지 왔다. 정선의 어머니는 자신을 위한 선택이지만 현수가 나쁘지 않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나이 어린 남자와 사귀고 있는 현수가 잘 되기 바라는 것은 자신 역시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자신이 우선인 정선 어머니에게 현수는 그런 존재다. 5년 전 현수를 처음 만났을 때 정선 어머니는 단칼에 잘라냈다. 자신의 아들이 나이 많은 여자와 만날 수 없다는 단순한 이유였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그래서 이제는 그 사랑이 당연함으로 다가왔다. 그래야 자신도 정당성이 마련될 수 있으니 말이다.

현수와 정선이 사랑하고 있음을 정우는 알고 있다. 그래서 아프다. 두 사람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사랑하는지 몰랐다. 뒤늦게 이야기들을 조합해 보니 맞다. 두 사람은 사랑한다. 그 중간에서 훼방꾼 노릇을 한 이는 홍아였다. 

이 모든 것이 정확하게 파악되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상황에서 멈출 수가 없다. 정선을 너무 아끼지만 그렇다고 사랑마저 포기할 수 없다. 그게 비록 자신과 상관없이 너무 가버린 사랑이라 해도 말이다. 포기할까 하고 정선에게 현수라는 말은 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해보기도 했다. 

정선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단다. 끝까지 가보고 포기하겠다는 정선의 말은 정우에게 힘이 되었다. 홍아는 자신의 감정을 건든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끄집어내서 도발을 하도록 만드는 홍아의 능력은 정우에게 전투력을 배가시킨다. 절망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정우에게 현재 상황은 최악이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굿 스프' 앞에서 두 사람이 나오는 모습을 본 정우는 마음이 아팠다. 누가 봐도 그들은 서로를 너무 사랑한다. 이건 바보가 아닌 이상 그저 언뜻 봐도 충분히 느껴질 수 있을 정도다. 나서지도 못한 채 그렇게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 사랑을 다스리려 노력해 보지만 마음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현수가 오래 전 쓴 대본이다. 뒤늦게 읽었지만 너무 좋았다. 그렇게 작품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착한 스프'의 정체를 찾게 되었다. '굿 스프'와 '착한 스프'는 동일하다. 정선의 아이디가 바로 '착한 스프'였다. 

현수가 정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그 책 속에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해서 쓴 글을 작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미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는 뒤집을 수도 없다. 

사랑이 망가져도 일은 일이다. 하지만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 감정을 분리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니 말이다. 현수에게는 이미 프러포즈를 했었다. 하지만 5년 전 그 프러포즈는 실패했다. 준하의 조언처럼 정선은 현수를 곁에 두고 조금씩 다가섰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5년이 걸렸다. 그렇게 프러포즈를 했지만 그날 현수는 서럽게 울었다. 정선을 그리워하는 현수에게 정우는 보이지 않았다. 좋은 선배이고 사장이지만 연인은 아니었다.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현수를 정우는 돌려놓을 수 없었다. 그렇게 정선이 현수에게 다가선 순간 둘은 누구도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자신에게는 그토록 차가운 현수가 정선 앞에서는 뜨겁다. 그 사랑의 온도를 조금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매번 확인하는 중이다. 그게 아니라고 생각해보려 해도 현수는 언제나 정우 앞에서는 차갑다. 사랑이라는 감정에는 완벽하게 차단한 현수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없다. 

운명의 날인 토요일 정선의 저녁 약속에 들떴던 현수는 정우의 식사 요구에 선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볼 수 있는 정선. 큰 빚을 진 정우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우와 함께 간 '굿 스프'는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니었다. 

그날 그 자리는 정우가 현수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자리였다. 정우의 상대가 현수라는 사실을 모른 채 정선은 멋진 케이크까지 만들었다. 현수에게 프러포즈 하는 정우를 돕게 된 상황이 황당할 수밖에 없다. 정우의 이 강압적인 행동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두 사람이 사랑하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쿨하지 못하냐고 지적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실제는 정우보다 더 악랄하게 자신의 감정을 소비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타인의 감정과 상관없이 이미 끓어오른 자신의 감정이 상처를 받았다는 이유로 폭력까지 행사하는 이들이 존재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정우는 마지막까지 가고 싶었다. 그렇게 확인하고 스스로 깨닫고 정리하지 않는 한 절대 그 사랑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정우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싸움은 지저분할 수밖에 없다. 그 지저분함을 얼마나 품격 있게 만들어가는 것일지는 이제 정우의 몫이다. 

서로를 너무 사랑하는 세 사람. 하지만 그 균열은 너무 뜨거워서 생긴 파열음이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도의 온도를 세 사람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만들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과열되고 있고, 미친 듯이 끓어오르고 있다. 폭발 직전인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지 점점 궁금해진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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