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22대 총선 당일 주요 보수언론이 '당이 아닌 지역구 후보의 자질을 봐야 한다' '야당의 수권능력도 봐야 한다'고 대서특필했다. 총선 정권심판론에 대한 경계로 판단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전날까지 '불법조업 점검'을 이유로 인천을 방문해 관권선거 논란을 이어갔다. 외신에서 '대통령실 1호 VIP'로 회자되는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비공개 사전투표를 한 사실이 총선 전날 뒤늦게 알려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위성정당 폐지 공약을 뒤로한 이번 선거는 정책·비전 경쟁이 아니라 '정권심판' 대 '이·조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정부가 국정과제를 제외하고 모든 재량지출을 10% 이상 줄이는 내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내년 예산에 민생 해답을 담겠다고 말했지만, 대규모 감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건전재정'과 '민생토론회 공약'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느냐는 언론비판이 제기된다. 양립이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했다는 얘기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의결했다. 기획재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의 기조를 '건전재정'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량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2023년 대한민국은 체류 외국인 250만 명 시대에 진입했다(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월보). 그중 농축산업, 어업, 제조업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는 130만 명에 달한다. 특히나 최근 초저출생과 지방소멸 위기가 본격화하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주노동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코리안 드림’을 품고 온 이주노동자와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2020년 12월 캄보디아 노동자 속헹 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다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 장기 저성장 국가인 일본에 25년 만에 뒤졌다. '낙수 효과'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감세·규제완화 정책에 대해 '약발'이 없었다는 언론 비판이 제기된다. 25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21년 4.3%, 2022년 2.6%, 2023년 1.4%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오일쇼크나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지난 5월 임명된 강의영 연합뉴스 편집총국장이 중간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15일에서 17일까지 편집총국장 산하 기자들을 대상으로 편집총국장 중간평가 신임투표를 진행했다. 신임 기준은 재적인원 과반 투표와 과반 찬성이다. 재적인원 523명 가운데 331명(63.29%)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표가 투표 수의 과반을 넘지 못했다. 찬성 133명(40.18%), 반대 198명(59.82%)으로 집계됐다. 불신임 결과에 대한 단협의 후속조치 규정은 없지만 지난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최저임금 심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무주택 1인 가구 노동자’의 한 달 평균 생계비가 241만원이라는 실태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최저임금법 4조 1항에 따르면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의 임금, 노동 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해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는 생계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조사된 '비혼 단신근로자 생계비’ 241만원은 전년보다 9.3% 상승했다. 노동계는 2024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24.7% 인상한 시급 1만2천원(월 209시간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노동계가 최악의 물가 폭등 시기 실질임금 하락 극복을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2024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시간당 12,000원을 제시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노동계 최저임금 요구안 발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물가폭등 시기 실질임금 하락을 극복하고 심화되는 양극화와 불평등체제 완화를 위해 대폭적인 최저임금 인상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노동계가 요구한 최저임금안은 올해 적용 최저임금 9620원 대비 2380원(24.7%) 인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조선일보 노사가 지난달 28일 3.4% 임금인상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조선일보 내부에서 노조가 임금협상 과정에서 사측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노보에 실었다며 “이게 노보냐”란 지적이 나왔다.조선일보 노조는 임금협상이 끝나기 전인 지난달 24일 노보에 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보도의 부제목은 ‘평기자 기본급 인상률로는 7.4%…업계 최고 수준’, ‘올해 5%대 물가 상승률 상회…실질 임금 하락 보전’, ‘유아 학자금,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제도도 신설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MBC충북 사장이 ‘지역사와 노조간의 임금협상’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적폐 경영진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분열을 획책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MBC는 1989년부터 서울과 지역사의 기본급을 통일해 왔다.MBC본부는 이달 초부터 16개 지역사와 ‘2022년 임금 공통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기현 MBC충북 사장이 자신이 원하는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교섭권 위임 철회’로 협상에서 빠지겠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한다.이와 관련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1.49% 인상이 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올해 6.99%에서 내년 7.08%로 0.1% 인상됩니다.조선일보는 "건강보험료율 인상은 예견된 일이었다"면서 배경으로 '문재인 케어'를 거론했습니다. "건보재정은 2018년 적자로 전환한 뒤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며 "문 정부는 필요한 재원을 위해 건보료율을 매년 2~3%씩 올렸다"는 겁니다. 한국경제도 "건강보험료율 인상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 확대 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인한 재정악화가 있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 파업이 5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나섰다가 안전운임제 연장에 합의하며 파업을 철회했지만, 이와 별개로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은 노동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이트진로 화물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노동자로 △운임 30% 인상 △공병 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계약을 맺은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임원 4명 중 3명이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드라마 스태프 노동자들이 KBS와 ‘몬스터유니온’이 제작 중인 6개 드라마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KBS 자체제작 드라마 와 , , , , 등이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16일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민변, 언론개혁시민연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은 'KBS드라마 근로기준법 위반 처벌촉구, 노동부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앞서 국회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현장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도 스태프 턴키계약 강요")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 2020년 임금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노사의 최종합의만 남겨둔 상태로 잠정합의안에 임금 동결안이 포함됐다. KBS 경영진과 과반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달 20일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5월 13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9차례 실무단 회의를 거쳤다. KBS본부는 지난 30일 대의원회를 열어 찬성 80%, 반대 17%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다. 노사는 최종합의일을 조정 중이다. 올해 임금 동결이 확실시된다. 유재우 언론노조KBS본부장은 “경영수지 적자에 코로나19가 겹쳐 노사가 함께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시간외실비는 8,000원으로 올렸다. 기존 시간외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SBS 노사가 주 68시간 근무제 실행에 합의했다. 또한 노사 양측은 이를 위해 일부 부서에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시간외 수당 단가를 인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28일 노보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급박하게 적용된 68시간 체제 적응을 위해 불가피하게 유연근무제 도입이 일부 필요하다는 회사와 조합원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밝혔다.이번 SBS 노사 합의안은 내년 7월 1일 실시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의안에 따르면 68시간 체제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유효하다. SBS본부는 “이번 합의 후 즉시 52시간 체제 협상에 들어가 연말까지 협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52시간 체제는 처벌유예 등의 기간 없이 법적으로 내년 7월
인터넷에서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검색해보면 흔히 나오는 일자리들이 건설 현장이나 제조업 현장이다. 보통 검색을 해보면 ○○업체 일당 11만원 / 4대보험 선택 가능 / 50명 / 잔업풀 /숙식무상제공 등의 내용이 나오기 마련이다. 일당이나 4대보험, 잔업특근 유무 등은 차이가 있지만 거의 모든 작업현장에서 숙식을 무료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숙식을 무상제공하지 않는다면 애초에 그렇게 먼 거리를 출퇴근하기는 것이 불가능하거니와 교통비, 숙식비를 고려하면 실질임금이 삭감되어서 일할 사람 자체를 구하는 게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한국인 노동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뿐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어마어마한 숙식비 때문에 최저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불행히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일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 2015년 기준 211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66시간보다 347시간이 길다. OECD 회원국 중 한 해 2천 시간 넘게 일하는 나라는 한국, 멕시코, 그리스 세 나라뿐이다.지난 2011년, 정부는 “2020년까지 1800시간으로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집계된 취업자 연간 노동시간은 2013년 2,247시간에서 2014년 2,284시간, 2015년 2,273시간으로 되레 늘었다.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장시간 노동자 수도 전체의 17.9퍼센트인 345만명에 달한다. 정부 대책이 어떤 실효도 없이 공염불로 끝났기 때문이다. 현재 주당
일본은 나에게 매우 먼 나라다. 청소년기의 민족주의적 반일 감정은 일본에 거리두기를 습관으로 만들었다. 또래 필독 만화인 《드래곤볼》과 《슬램덩크》도 안 봤을 정도였다. 대학 시절에도 마찬가지였고, 1980년대처럼 일본어를 배워가며 외국의 좌파 이론을 공부해야 할 까닭도 없었다.득표력은 작지만 당원이 수십만인 대중적인 공산당이 건재하다는 것, 태평양전쟁 종전 후부터 1980년대까지 최대 야당이었던 사회당이 흔적을 찾을 수 없이 사라졌다는 것, 1960~70년대의 신좌파운동은 분열과 상호 폭력 속에서 붕괴했다는 것 정도가 일본의 운동에 대해 풍문으로 들은 것들이었다.하지만 기업별 노조를 중심으로 한 한국과 일본의 유사한 노동 체제, 한미일 군사동맹과 동북아시아 정세, 일본의 장기침체를 뒤따르는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연간 노동 시간은 OECD 34개 회원국 중 2위로, 한국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장시간 노동의 원인과 주체는 정부"라고 주장한 반면, 경영계는 "낮은 생산성 때문에 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반박했다. 15일 OECD가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이었다. 이는 OECD 34개 회원국 평균(1766시간)보다 347시간 많은 것이다. 하루 법정 노동시간인 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의 근로자는 1년에 264일을 근무해 OECD 평균(221일)보다 43일 더 일한 셈이 된다.반면 한국 근로자의 임금은 OECD 평균보다 적었다. 물가 수준을 고
2017년도 최저임금 결정 법정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영계는 ‘동결’을 주장하며 사실상 실질임금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경영계 측 의견이 다수인 분위기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17년에는 최저임금 7천원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홍영표)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 최저임금과 관련해 “7천원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최저임금 두자릿수 인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환노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2017년 적용될 최저임금 결정시한이 내일로 다가
대국민 사기극정부와 여당, 그리고 경영계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여러 항목 중에서도 일차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부터 임금피크제 도입을 강제하고 나섰다.경영계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기업의 비용 부담이 5년간 100조원이 넘고, 청년실업자가 45만 명에서 73만명으로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100조원이면 GDP의 7퍼센트나 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는 55세 정규직 임금노동자 전체가 정년연장의 수혜자가 되고 이들이 현재 55세 평균임금에서 매년 3.4퍼센트씩 인상되는 임금을 받는 것으로 가정하여 계산한 결과다.한 마디로 사기다. 이미 절반 이상의 기업 정년이 57세 이상이고 정년이 연장된다하더라도 누구나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무시하여 수혜자를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