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정희] 나는 아무도 없는 텅 빈 거리에 혼자 있어.태양이 하얗게 빛나고 있는데 절대 틀릴 리 없는 시계는 자정을 가리키고 있어.나는 궁금해져.지금은 낮일까 밤일까...지난해 11월 30일 tvN 드라마 은 이 모호한, 문학적이고 상징적인 문구로 서막을 열었다. 28년 전 온통 불바다가 된 하얀 밤 마을. 사람들이 죽고, 서로 죽이며 마을 전체가 몰살로 이어지는 상황, 살아남은 한 소년이 독백처럼 저 문구를 되뇐다. 연쇄살인사건으로 소환된 하얀 밤 마을 사건 ‘낮과 밤’이란 상징적인 문구가 결국 드러낸 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처럼 실험체로 쓰인 아이들의 해리성 인격장애, 즉 괴물이 되어버린 아이들이다. 그 시작은 28년 전 하얀
[미디어스=이정희] 이른바 '발리우드', 인도 영화라고 하면 선입견이 있다. 실사 영화 에서 차용하였듯, 진지하거나 코믹하거나 이야기가 진행되다 어느 시점이 되면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들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추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인도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준 영화가 1월 1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찾아왔다. 바로 이다. 트리방가는 극중 여주인공 아누(카졸 분)가 추는 인도 전통춤의 오디시 동작 중 하나이다. 주인공 아누는 그 트리방가라는 동작을 빌어 자신을 표현한다. 말끝마다 욕을 달고 사는 아누식 표현대로 하자면 삐딱하다? 몸을 한번 꺾는 것도 쉽지 않은데 무려 세 번이나 꺾는 고난이도의 동작, 그건 그녀가 주어진 운명을
[미디어스=이정희] 인기 웹툰 원작의 은 화제작답게 OCN 장르 드라마로는 드물게 10%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여서 그럴까, 최근 작가 교체 소식과 함께 제작진의 잡음이 표면화되었다. 극중 출연자가 이에 SNS에 “일단 믿고 따라와봐요!”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들썩이는 여론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저 '작가 교체'라는 내부적 요인 때문일까? 그보다는 드라마로 구현된 이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던 점이 제작상의 갈등을 통해 표출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이 OCN 장르 드라마 사상 획기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이유는 무엇보다 원작의 '재
[미디어스=이정희] 우리 사회의 기본 단위는 아직까지는 가족이다. 나날이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혼자 사는 가구도 넓게 보면 '원가족'이라는 가족의 테두리에서 자유롭지만은 않다. 그래서 가족은 우리 삶의 많은 문제들의 원인이 된다. 가족이기에, 가족 때문에, 우리는 고통받고 눈물 흘리는 경우가 많다. 로저 미첼 감독의 영화 은 그 제목에서 먼저 질문을 안긴다. 과연 어떤 가족이 ‘완벽한’ 가족일까? 아마도 이는 우리가 지향하지만 도달하기 힘든 이상향처럼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알게 된다. 원제 Blackbird를 ‘완벽한 가족’이라고 해석한 이 한글 제목이 매우 역설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가족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고 있음을. 안
[미디어스=이정희] 모리스 르블랑의 은 탐정이 중심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 소설계의 '반전'이다. 범인이 주인공이 되어 그를 잡으려는 경찰을 희롱하며, 권력자들과 부호들을 농락하는 이야기는 로 대변되는 정의의 서사의 ‘맞은편’에서 또 다른 장르를 개척하며 추리소설의 고전이 되었다. 영국 드라마 는 시즌을 거듭해 인기를 끌며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베치에게 명성을 선사해 왔다. 비슷한 시기에 출간되며 에서 셜록 홈즈와 비극적 대결 구도를 그렸던 의 현대적 해석이 기대되는 상황, 넷플릭스는 이런 기대에 부응해 절묘한 서사를 통해 5부작으로 재해석해낸다. 의 첫 작품은 이다. 1874년 태어난 뤼팽은 부모가 헤
[미디어스=이정희]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나요? 새해 벽두부터 던지기에는 좀 오글오글한 질문일까? 아마도 이 질문을 받아든 사람이 떠올리는 사랑의 모습에 따라 질문도, 대답도 그 성질이 달라질 것이다. 누군가는 만남의 장소를 떠올릴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무슨 얼어죽을 놈의 사랑이냐고 넘겨짚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으로 삶의 물길이 다르게 흐르기 시작한 걸 경험했던 누군가라면, 한번쯤 그 사랑의 시작에 대해 상념에 젖지 않을까. 는 1999년 23살 나이에 으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한 히라노 게이치로의 로맨스 소설 가 원작이다. 2015년부터 마이니치 신문에 연재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이 소설을
[미디어스=이정희] 지난해 10월 8일부터 롯데뮤지엄에서는 장 미쉘 바스키아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장 미쉘 바스키아는 현대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이름을 듣게 되는 화가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작품이 가장 비싸게 팔리는 유명 화가라고 하면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사회적 장벽 앞에 선 1980년대의 스타 작가 스스로를 '영웅'이라 칭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장 미쉘 바스키아는 1980년대 초 뉴욕 화단에 등장하여 겨우 8년이라는 짧은 기간 3000여 점 작품을 쉴 틈 없이 쏟아낸 스타 작가이다. 그 짧은 작품 활동 기간은 유색인종으로서 장 미쉘 바스키아가 인종차별적 시선이 사라지지 않은 사회에 자신의 작품으로 저항한 기간이기도 하다.
[미디어스=이정희] 코로나19 확진자 8천만 명, 세계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이제 세계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새로운 삶의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 KBS는 2021년 새해를 맞이하여 특별기획 3부작을 방영했다. 제레미 리프킨, 리차드 프리먼, 서울대 사회학과 이대열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의 의견을 모아 '뉴노멀'을 향한 진단과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불안한 세계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180만 명. 하지만 정작 코로나가 전 세계인들에게 위협을 가한 건 이 질병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것만이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는가라는 '생존'의 화두를 코로나는 전 세계 사람들 앞에 던졌다
[미디어스=이정희] 매일 밤, 아니 새로이 하루가 시작되는 12시 20분에 지난 15년간 꾸준히 찾아온 '지식 보따리'가 있다. 바로 EBS의 이다. 정보 흡수가 빨라지고 인스턴트화 되어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한 꼭지당 겨우 5~6분여의 시간이다. 그럼에도 인문, 사회, 과학, 문화예술의 내용에 있어서는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충실하게 해석을 해왔다. 2020년을 마무리하며 는 시민들과 콜라보로 '브이로그' 11부작을 마련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온 시민들의 삶을 그들의 목소리와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코로나의 일선에서 12월 30일, 는 올 한 해 잠시도 멈출 수 없었던 사람들, 의료
[미디어스=이정희] 2020년을 되돌아보는 [tvN Shift] '트렌드 로드' 2회가 27일 방영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생활이 이어진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과연 트렌드도 언택트하게 바뀌었을까? 서로가 소원해지는 시간, 사람들은 무엇으로 그 틈을 메꾸며 살아왔을까? 1회에 이어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교수와 MZ세대 대표 셀럽 에릭남이 참여하여 2020년의 트렌드를 살펴본다. 공간에 대한 열망을 키우다 코로나 시대, 이제 집은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아니다. 수업을 듣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등 기능이 '다층적'으로 증가했다. 이른바 '레이어드한 룸'이라는 공간의 새로운 기능이 주목받게 된 시기이다. 직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카페에서 휴
[미디어스=이정희] 1970년대 후반 서구 경제는 신자유주의 체계에 들어서며 호황을 누렸다. 그 경제적 호황은 최근 레트로붐으로 소환된 1980년대 문화적 융성기를 낳았다. 는 펑크와 파워숄더로 대변되는 1980년대의 정점에 시선을 맞춘다. 레트로붐을 타고 있는 최근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처럼, 원더우먼(갤 가돗 분) 다이애나 프린스는 어깨에 심이 잔뜩 들어간 상의에 통 넓은 바지를 입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출근을 한다. 맥스 로드(페드로 파스칼 분) 역시 어깨심을 넣어 각이 잡힌 스트라이프 정장으로 그 시대를 대변하지만, 그의 의상보다 한층 더 강조된 다이애나의 의상들은 70년대 후반 페미니즘의 영향을 통해 사회적으로 한층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한 여성들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미디어스=이정희] 누적 조회수 12억 뷰를 기록한 네이버 웹툰 이 이응복 연출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돌아왔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호흡을 맞춘 , 와 시청자들은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에 이응복 감독이 합류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로맨틱한 김은숙 작가의 필력에 아우라 넘치는 세계를 구축했던 이응복 감독의 연출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이응복 감독이 김은숙 작가와의 협업 대신 선택한 작품이 이었다. 앞서 이응복 감독이 연출했던 작품이 이나 등이었기 때문에 장르물인 의 선택이 더더구나 의아했다. 그리고 12월 18일
[미디어스=이정희] 주말드라마 이 OCN 장르물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시청률 7%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이 이 드라마를 늦은 시간 시청자들로 하여금 '닥본사'를 하도록 만들었을까. 드라마 방영 전 이미 입소문이 자자했던 원작 웹툰 덕이 클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소문이 조병규를 비롯하여 가모탁 유준상, 도하나 김세정, 추매옥 염혜란부터 심지어 악역 지청신 이홍내에 이르기까지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찰떡같은 캐스팅에 원작을 잊을 정도의 매력적인 연기들이 인기의 견인차가 되었다. '겨우 고삐리야?'라는 가모탁의 탐탁지 않은 첫 마디와 함께 악귀를 잡는 카운터 신참으로 등장했던 소문이. 고등학생 소문이의 '신참례'는 그가 다니던 학교의
[미디어스=이정희]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교수와 밀레니얼 셀럽 대표 조승연 씨가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11월 24일 시작된 [tvN Shift]는 1부 ‘재난의 불평등’, 2부 ‘2030 부의 미래’에 이어 금요일로 시간대를 옮겨 ‘트렌드 로드’ 2부작을 방영한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시대의 소비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했는가가 초점이다. 운동화도 투자가 된다 2017년 20만 원이던 운동화가 800만 원이 됐다. 사서 신고 닳으면 버리던 소모품인 줄 알았던 운동화로 투자를 한다. 바로 오세건 씨다. 그는 한정판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리셀(resell) 제품, 정가보다 비싸게 팔리는 희소성 있는 한정판 제품을 뜻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운동화이다. 운동화가
[미디어스=이정희] 은 12월 6일 ‘나를 찾아줘 #MBTI’ 편부터 이른바 MZ세대라 불리는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탐구 보고서'를 방영 중이다. 12월 13일 방송된 ‘N잡 시대 부캐로 돈 버실래요?’ 편에서는 최근 유행어가 된 ‘부캐’를 가진 N잡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X세대처럼 2020년대의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단어이다. 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부캐(부캐릭터)'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N잡러라는 단어도 더는 생소하지 않다. 평생직장 시대를 산 아버지 세대와 다른 선택을 하는 젊은이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
[미디어스=이정희] 메릴 스트립, 제임스 코든, 니콜 키드먼 등 출연 배우 면면으로만 봐도 흥미로운 뮤지컬 영화 한 편이 극장 개봉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다.우리에게는 낯선 프롬(prom)은 미국 청춘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졸업파티이다. 졸업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소녀, 아니 그 소녀로 인해 졸업파티 자체가 무산되어버린 사건을 다룬 은 이미 2018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동명의 뮤지컬이다. 흥행은 미진했지만 토니상 7개 부문 후보에 오를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작품. 의 감독이자 뮤지컬 영화 의 제작자인 라이언 머피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을 영화로 선보였다. 학부모위원회가 졸업파티를
[미디어스=이정희] 안과에 가서 검사를 하면 오른쪽 눈의 경우 잘 안 보이기도 하지만 물체의 색이 바래서 보인다. 안 보이는 것보다 세상의 빛깔을 잃어간다는 사실에 검사할 때마다 울적해진다. 나이듦이란 세상에 태어나 누리던 것들을 조금씩 놓아가는 과정인 듯하다. 나의 경우에는 백내장 초기라지만 왼쪽 눈은 시력이 나와서 글을 쓰고 살만하니 다행이다 하고 살게 된다. 그런데 만약에 나이가 들고 병이 생겨 직업적으로 하는 일이 더이상 여의치 않아진다면 어떨까?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화가 앙리 마티스가 전해준다. 지난 11월 1일부터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 특별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앙리 마티스라고 하면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아마도 학창시절 미술 시험을 보기 위해 야수
[미디어스=이정희] 트로트에 소크라테스라니, 가수 나훈아가 '테스형!'을 부를 때 어리둥절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열광했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테스 형의 그 말 한마디가 그토록 통쾌했던가. 그런데 '너 자신을 알라'는 건 테스 형만이 아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MBTI가 붐을 이루고 있다. 인터넷의 무료 검사지부터 꽃, 별, 각종 매개를 활용한 '나' 알아가기 방식에 사람들은 자신의 경계를 허문다. 2020년 왜 사람들은 새삼스레 나를 찾는 것일까?16가지로 구분된 인간 유형 1) 나는 다른 사람과 자주 어울리는가? 아니면 혼자 시간을 보내는가?2) 나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가? 아니면 상상을 즐기는 창의적인 사람인가?3)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미디어스=이정희] 나이 들어가며 제일 두려운 건 '치매'에 걸릴까 하는 것이다. 생각 외로 노인들은 암이나 다른 질병보다 자신을 잃어가는 치매를 제일 걱정한다. 그도 그럴 것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 아픈 것보다 더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자신뿐만이 아니다. 노인 한 사람의 치매로 온 가족이 고통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바로 그 치매에 대한 화두를 12월 3일 방영한 KBS 드라마스페셜 2020 가 다뤘다. 치매에 걸린 영란 씨 소파에서 잠을 깬 영란 씨. 그녀의 눈은 아직 현실로 돌아오지 못한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라는 듯 허공을 헤매던 그녀의 눈에 익숙한 집안의 모습과 벽에 걸린 가족사진이 눈에 들어오자 그제야 영란 씨는 현실의 시간에
[미디어스=이정희] 꼬리가 아홉 달린 여우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이제는 전설이 된 속 구미호는 여름이면 찾아오는 단골손님이었지만, 서사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람으로 둔갑한 여우는 사람의 간을 먹고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런데 그만 아내가 된 여우를 의심한 남편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사람을 원망하며 사라진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던 구미호 전설이 ‘판타지 멜로’ 버전으로 오늘에 되살려졌다. 전설 속 이야기를 현대적 버전으로 되살리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드라큐라도 늑대인간도 영화에서 시작하여 미드 속 주인공으로 맹활약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동훈 감독에 의해 일찍이 족자에 봉인되었던 전우치가 서울 시내를 활보한 적이 있다. 저승사자들은 영화 , 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