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사회면이나 뉴스를 통해 만나게 되는 어이없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주차 시비나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과 분쟁을 벌이다 폭력을 불러오건, 심하면 상해 치사에 이르게 되는 사건들이다. 과연 이런 사건들을 21세기 대한민국의 그 흔한 이웃간의 각박함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는 바로 그 주차 문제로 빚어지는 이웃간 갈등 속에 숨겨진 소시민의 애환을 다룬 모처럼 만난 수작이다.35세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노정도(온주완 분). 상식적이며 교양 있는 변호사처럼 행세하고 다니지만 시골집 아버지에게 용돈을 부쳐드려야 하는, 이제는 소형차를 몰아야 하는 처지의 월급쟁이이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큰소리 칠 수 있는 것은 거주자 주차 구역에 당당히 차를 댈 권리와, 그의 차를 함께 타고 다니는
대안적 삶을 예능의 화두로 삼으며 화제를 몰고 시작했지만, 결국 시청률의 벽을 뛰어넘지 못해 시즌 1으로 마무리된 남자 멤버들의 이 시즌 2로 돌아왔다. 비록 높지 않은 시청률이지만 을 아끼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즌1의 멤버들에 대한 정이 들어, 과연 이들을 능가할 시즌2가 가능하겠는가라는 회의적인 반론이 나왔는데 이를 참고하기라도 한 듯 시즌1의 멤버 중 김준호, 김준현, 정태호가 살아남았다.정태호로 말하자면 의 엄마 같은 존재로 1기가 끝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아쉽다고 언급된 멤버로서 그의 생존은 어찌 보면 당연한 듯 보인다. 하지만, 나머지 멤버 김준호와 김준현의 경우엔 아마도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초창기에만 해도
지역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막상 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느끼는 가장 현실적인 느낌은 절망감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 일부분의 학생들이 앞에서 강의하는 선생님의 수업을 듣지만, 그 일부분의 학생을 제외한 상당수의 학생들은 수업에서 소외되어 있다. 그것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든,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피치 못해 소외된 것이든. 시험 시간에는 더 명확해진다. 시험지를 나눠줌과 동시에 시험을 포기한 학생들은 신속하게 답을 찍고, 시험지를 접어놓고 엎드린다. 학교마다 그 수가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학교 현장에서 그런 아이들을 만나는 게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그 아이들에게 학교란 무엇일까? 그렇다고 수업을 잘 듣는 아이들은 다를까? 아이들에게 묻는다. 짧게는 서너 시간, 길게는
5월 14일 방영된 , 경찰서에서 우연히 혜령(김윤서 분)과 마주친 김석주(김명민 분). 혜령은 김석주에게 분노를 쏟아내며 침을 뱉는다. 모욕당했다 생각한 김석주는 항의하려 하고 그런 김석주를 이지윤(박민영 분)은 말린다. 도대체 자신이 과거에 어떤 인물이었기에 이런 일까지 겪느냐는 김석주의 말에 이지윤은 정말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으냐고 반문하며, 차영우(김상중 분)가 내가 알고 있는 당신보다 실제 당신이 20배나 더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당신은 지금 어렴풋이 알게 되는 당신보다 20배, 아니 그 이상 더 나쁜 놈이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그런 이지윤의 말에 긴가민가했지만, 시스타호 서해기름유출 사건 와중에 얼핏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 김석주의 눈엔 결국 눈물이 고이고 만다. 서해안
가 장장 120부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구에 나타난 의문의 행성 감자별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는 감자별이 파괴됨으로써 함께 마무리되었다. 에서 사라진 것은 감자별만이 아니다. 감자별처럼 불현듯 나타난 의문의 청년 홍혜성, 피치 못할 사정으로 노준혁이 되어 살아가던 그도 감자별처럼 사라졌다. 그 누구보다 노수동 일가의 아들 같았던 그였지만, 자신이 노수동(노주현 분) 일가의 친자가 아니라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홀연히 사라졌다.노준혁이 노수동 집안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사라지자, 노씨 일가는 그를 찾아나서야 한다면서 친자가 아니라는 노준혁의 고백에 대한 진의를 밝히고자 다시 한번 DNA 검사를 의뢰한다. 결과는 그의 고백이
또 하나의 새로운 예능이 등장했다. 안 보였던 1mm의 재발견 팟 캐스트 . 는 팟 캐스트를 지향한다. 즉 방송을 통해 보이는 부분과 방송에서 다 보이지 않은 부분, 혹은 미처 다룰 수 없는 부분이 팟캐스트 를 통해 전달된다. SNS를 공유하는 방송 형식은 있었지만, 지상파 방송과 인터넷 채널을 공유한 새로운 예능 는 형식적인 면에서 신선한 시도라 할 만하다.는 두 개의 채널로 구성된다. 그 첫 번째 채널은 '혼자 알면 안 되는 뉴스', '언제나 주목받는 건 헤드라인과 주인공 뿐, 하지만 우리가 놓친 뉴스 속에 진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놓친 뉴스, 그 뉴스를 혼자 알면 사라지지만 함께 알면 힘을 얻는다'는 것이 이 첫 번째 채널의 탄생 이
5월13일 방영된 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에서 만년과장 고정도로 출연했던 김기천이 그 주인공이다. 에서 만년 을의 신세였던 그는,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내려가 현성유통에 납품하는 하청업체 사장 역이다. 현성유통 건물 로비에서 그는 자기보다 한참 어린 영업팀장 최유재(김지훈 분)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진다. HACCP(한국식품 안전관리인증)도 땄는데 왜 납품이 거절되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최유재는 단호하다. 그런 최유재를 지켜보던 강지혁(강지환 분)이 한 마디 한다. '먹었네, 뭘 먹었어'최유재를 사장실로 부른 강지환은 뇌물수수 여부에 대해 추궁한다. 재무팀장 구덕규(권해효 분)는 최유재가 결코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극구 편을 들지만, 정작 최유재는 가슴에 손을 제
가 볼만하다 느껴질 때는 그 어떤 명사가 나와 멋진 말을 들려줄 때보다, 오히려 오랜 무명 혹은 오랜 고생 끝에 뒤늦게 빛을 본 사람들이 나왔을 때이다. 그들이 자신에 대한 자랑을 하건, '자뻑'을 하건, 우리들이 이미 그의 시간 속에서 목격한 바 허투루 얻어진 것이 아니란 것을 알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12일의 도 그랬다. 21년 만에 떴다는 장현성, 그가 한껏 들떠서 자신이 힐링캠프에 출연했다는 자체가 뜬 게 아니냐는 반문이 그 어느 때보다도 보기 좋았다. 이경규는 장현성을 두고 번번이 21년 만에 떴다고 말한다. 에서 반전의 존재감을 보인 함봉수 비서실장 역으로 세간에 화제가 되었고, 또 그런 연기만큼 예능 에서
5월 11일 밤 11시 15분, 평소라면 을 해야 할 시간인데 대신 신선한 교양 프로그램이 찾아 들었다. 는 말 그대로 성형중독으로 잃어버린 얼굴을 복원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고 검버섯이 생기는 게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중년의 여성들을 만나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나타나는 주름과 검버섯 혹은 기미를 없애는 시술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변 다수의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그걸 이용한다고 한다. 칠십 먹은 어르신까지도 시술을 받고 한결 만족하셨다나 뭐라나. 심지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고 나서 보기 좋으면 됐지, 굳이 자연스러움 어쩌고 가타부타 토를 달 필요가 뭐 있겠냐는 게 세상의 추세다.나이든 사람들이
tvN의 드라마 는 일탄시 연쇄살인을 다룬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화성 연쇄살인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현실에서 화성 연쇄살인범은 결국 잡히지 못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80년대라는 시대가 가진 수사 현실의 한계로 인해 눈앞에 범인을 두고도 결국 보내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그래서 의 헤드 카피는 '미치도록 잡고 싶다'였다.그렇다면 2014년의 는 어떨까? 2014년 일탄, 과거의 연쇄살인을 모방한 범죄자가 그때와 똑같은 살인은 이제 5차까지 저질렀다. 하지만 여전히 드라마 속 범인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때나 이때나 '미치도록' 잡고 싶을 뿐이지, 잡을 능력이 없는 건 마찬가지다. 속 상황은, 80년대 가진 우리
은 아오야마 고쇼의 만화 원작으로, 1996년부터 현재까지 인기리에 방영중인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셜록 홈즈를 능가하는 추리력으로 여러 사건에서 큰 활약을 보인 고교생 탐정 신이치(우리나라 방영 작품에서는 남도일)이다. 하지만 신이치는 그가 쫓던 검은 조직의 마수에 걸려 이상한 약을 먹은 후 어린 아이로 변해 버린다. 그 후 자신의 예전 모습을 숨긴 채 아버지가 탐정사무소를 하는 여자 친구네 집에 얹혀살면서 탐정으로 예전 활약을 이어간다.의 주인공은 어린 아이로 변해버렸지만, 는 그와 정반대의 설정을 차용했다. 연고 없는 교포 출신 사업가들의 실종 사건이 벌어지자, 경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성이 뚜렷한 다섯 명의 형사를 모아 특
흔히 20대의 젊은 남주와 호흡을 맞추는 중년 연기자의 조화를 거론하며 와 를 견주어 논하고는 하지만, 오히려 작품 주제 면에서 직업적 사명감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단 점에서 의 진정한 후계자는 이라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가 대통령에서부터 경호관에 이르기까지, 고위직에서 그 고위직을 지키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의 직업적 사명감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면, 은 우리 사회의 지배 계층을 이루고 있는 화이트칼라의 직업적 윤리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2008년 미국의 금융 위기를 가져온 원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정적인 것은 엄청난 월급을 챙기면서
4월10일 컬투의 , 5월1일 강호동의 , 그리고 5월8일 를 마지막으로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목요일 밤 파일럿 예능 삼부작이 막을 내렸다. 과연 이 중에 정규 편성되어 KBS2 와 SBS의 를 상대할 만한 예능이 있을까? 두고 볼 일이지만, 시청률로 보나 화제성으로 보나 심지어 재미로 봤을 때도 이들 중 정규 편성될 예능을 고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5월 8일 파일럿 예능의 마지막 편 가 방영되었다. 연애고시의 취지는 이렇다. '비주얼과 스펙을 모두 갖추었지만 반쪽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솔로로 지내고 있는 남자 연예인들이 연애고시를 지원해 연애능력을 평가받고, 솔로 탈출 가능성을 체크해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란다.첫 회이자 어
매주 수요일 밤 10시, 지상파 삼사 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을 꾸준히 위협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드디어 500회를 맞이한 이다. 꾸준히 8~9%의 시청률을 오르내리며 때로는 그보다 못한 시청률을 낸 지상파 삼사 드라마에게 굴욕을 안겨주는 은 중년 이상의 세대에겐 수요일 밤의 스테디셀러이다.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은 말 그대로 우리 건강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룬다. 최첨단의 의학에서부터 대안 의학, 건강식, 생활 습관까지 그 어느 분야를 가리지 않고, 2002년 10월 29일 이래 2014년 500회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달려왔다. 더구나 인구 중 중노년층의 절대적 비중 증가와 함께 은 그 가치를 더해왔다. 종편을 비롯한 각종
5월 7일 에는 모처럼 송승헌이 예능 나들이를 했다. 제목도 거기에 어울리게 송승헌과 줄줄이 사탕. 영화 에 출연한 배우 송승헌은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기라도 하려는 듯 시트콤 이후 처음으로 예능 출연을 감행했다.수많은 매체가 그의 출연에 대해 기사화했듯 그의 예능 출연은 그 자체로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송승헌의 출연을 계기로 권상우 등 많은 스타들 출연의 물꼬가 터질 것이라는 MC의 언급에, 송승헌은 씁쓸하게 오히려 반대일 것 같은데요라고 대답한다.모처럼의 예능 출연에 작정이라도 한듯 송승헌은 그간 베일에 가려진 자신의 모습과 속내를 전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욱'한다는 조여정의 평가에 대해 거부치 않고 자신이 욱하는 경우를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여러 가지 특집이 마련되곤 한다. 올해는 부처님이 오셔도 구제하기 힘든 재난과, 연휴의 끝자락이라는 분위기에 휩쓸려서인지 다른 해보다 조용히 부처님이 다녀가신 듯하다. 그런 중에 은 부처님 오신 날 특집에 맞춰 각국의 불교문화 발전에 따라 달라진 수행 음식에 대한 다큐를 마련했다.예수 그리스도가 다섯 개의 빵과 두 마리의 물고기를 그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준 기적이, 그리고 최후의 만찬에서 함께 나눈 포도주가 기독교의 상징 음식이 되듯, 불교 역시 불교를 만든 석가모니가 먹었던 음식에서부터 불교의 음식이 시작된다. 이런 불교라는 종교 아래 서로 다른 음식 문화를 은 1부 탁발, 2부 발우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본다.2005년 전 인도 보드가야에서
의 뒤를 잇는 의 서막이 열렸다. 은 형제이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장동수(이범수 분), 장동철(김재중 분), 장동우(임시완 분) 형제의 비극을 다룬다. 그들은 한 부모 아래서 태어난 형제이지만 서로를 알지 못한 채, 형만 장동수란 이름을 유지할 뿐 두 동생은 허영달과 윤양하란 이름으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단지 형사인 형이, 2전 2패의 실패를 거듭하고도 건설재벌 고복태를 잡기 위해 물불을 안 가리는 걸로 봐서, 이 형제의 비극사에 그가 개입하고 있음이 짐작된다.어린 시절 헤어진 형제의 비극을 다룬 드라마는 익숙한 이야기이다. 전작 의 장영철 작가의 히트작이 바로 의 형 이범수가 출연한 (2010년)였으며, 최완규라는 이름을 알린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중단되었던 가 돌아왔다. 돌아온 의 주인공은 90년대 틴틴 파이브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젠 시각 장애인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해진 이동우이다. 결혼한 지 불과 100일 만에 망막색소변성증이란 진단을 받고 급격하게 시력을 잃은 이동우는 지나왔던 과정을 때로는 차오르는 눈물에 말문이 막히기도 했지만 씩씩하게 전한다.뜻하지 않은 고통을 맞닥뜨린 사람이라면 그렇듯이, 이동우도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를 겪으며 행복한 것도 잠시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난치병 진단을 받고 혼란에 빠져들었다 한다. 받아들이기도 전에 병은 급격하게 진행되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임신을 한 아내는 뇌종양 판정까지 받아 신혼부부의 행복은 불행의 나날로 이어지게 되었다 한다.
SBS스페셜은 4월 27일과 5월 4일 2회에 걸쳐 2부작 을 방영했다. 그간 SBS스페셜이 방영했던 다큐와 달리, 은 박정헌, 최강식 대원의 촐라체 등정기를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소개했다.2004년 12월 4일 당시 서른다섯과 스물다섯의 박정헌, 최강식 대원은 수직 빙벽으로 악명이 자자한 히말라야의 촐라체의 등정에 나선다. 두 사람의 도전은 그 자체로도 남달랐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악 원정대가 누가 더 높이 빨리 올라가나라는 목표를 두고, 다수의 인원과 안내원 그리고 산소통 등의 장비를 갖춘 등반대를 꾸렸다면, 박정헌, 최강식 두 사람은 온전히 '인간의 힘'으로만 촐라체를 정복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두 사람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베이스캠프를 지킬 단 한 사람만을 놔둔 채,
5월 3일 방영된 의 멤버들은 팀별로 나뉘어 밀가루, 설탕, 흰쌀 그리고 고기를 끊는 미션을 수행하였다. 그 중 게스트로 참여한 김민경은 멤버들의 권유에, 자신이 참여했던 고기 외에 다른 것들도 끊어보기로 하였다. 먹을 것이 거의 없게 된 김민경을 위해 멤버들은 지난 회 현미밥 도시락을 정성들여 싸주었고, 그래도 걱정이 된 김숙은 쌈밥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김민경을 위해 밀가루가 들어있지 않은 장을 찾아 나선다. 보리를 발효시켜 만든 고추장에, 쌈장으로 적합한 콩알이 살아있는 된장에, 먹고 싶다던 미역국을 끓이는 데 꼭 필요한 조선간장까지 구해 아지트로 돌아온다. 자신이 먹고 싶다던 것들을 놓치지 않고 준비해온 김숙의 정성에 김민경은 급기야 눈물을 보이고 만다.김민경의 눈물에 정작 당황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