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으로만 영화 의 주인공 댄(마크 러팔로 분)과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 분)를 평가하자면 그들은 실패한 인생, 즉 '루저'다.한때 그래미 제작상에 빛나는 잘나가는 스타 음반프로듀서였지만 지금은 실적부진으로 해고된 댄은 이혼한 아내와 딸 바이올렛(헤일리 스타인펠드 분)에게도 무시당하며 힘겹게 살고 있다. 한편 유명 록스타가 된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 분)를 따라 뉴욕으로 온 그레타는 스타가 되어버린 데이브의 변심에 실망하고 뉴욕을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 그때 우연히 한 바에서 그레타의 노래를 들은 댄이 그녀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한다. 당신에게는 스타 뮤지션으로 성공할 수 있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말이다. 존 카니 감독의 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2014년 여름에 개봉한 한국 영화 BIG4 중에서 가장 최약체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하 )은 9월 1일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다음으로 많은 관객수를 기록하였다.애초 은 오락성을 주목적으로 기획, 제작한 작품이다. 예고편에서도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스펙타클 못지않게 극 중 철봉이로 출연하는 유해진의 만담을 강조한 영화는 극장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130분 러닝 타임 동안에도 관객들을 끊임없이 웃게 한다. 재미도 재미지만, 배우들이 펼치는 액션 연기도 수준급이고, 고래CG를 비롯한 볼거리도 풍성하다. 철저히 오락성을 우선시하는 상업 블록버스터로서 딱히 흠잡을 데 없는 완성
김치찌개 먹다가 얼떨결에 끌려가다시피 했던 윤상, 유희열, 이적의 배낭여행은 지난 29일 방영한 tvN 페루편 5회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추픽추에 다녀오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이적의 말대로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달려온 페루 여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이들에게 마추픽추의 신비로운 경관은 쉽게 허락되지 않는 듯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마추픽추와 마주한 윤상, 유희열, 이적. 아무 말 없이 마추픽추를 바라보던 이 세 남자 모두 눈물을 흘린다.제 아무리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유명 뮤지션들이라고 한들, 어느덧 40대 중반을 훌쩍 넘은 중년 아저씨들에게 배낭여행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연예인이라는 단어보다 음악인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지난 28일 방영한 SBS 12회에서 양태용(태항호 분)을 통해 장재열(조인성 분)의 정신분열 증세를 알게 된 조동민(성동일 분)은 재열에게 술자리를 제안한다.대낮부터 술에 취한 동민과 재열. 동민은 이 틈을 타서 재열에게 넌 예전부터 밝았냐고 넌지시 물어본다. 동민의 질문에 대한 재열의 대답은 대략 이러하다. 원래 재열은 그의 환시인 한강우(도경수/ EXO 디오 분)처럼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하지만 13년 전 의붓아버지 살해사건이 일어난 이후 재열은 강해지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웃기지 않아도 억지로 크게 웃고, 최대한 밝아 보이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재열은 동민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신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유로우며, 강하다고 말이다.그의 의붓아버지
이송희일 감독의 전작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난 28일 개봉한 영화 은 소수성애자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소수성애자들의 고충, 사랑이야기에 중점을 두는 보통의 퀴어 영화들과 달리 은 학교폭력, 입시지상주의, 재개발, 노조투쟁 등으로 외연을 확장시킨다.학교에서 서울대 기대주로 촉망받는 용주(곽시양 분). 어디 하나 모자람 없이 반듯한 모범생 용주에게는 남들에게 말 못할 비밀이 있다. 중학교 시절 가장 친한 친구였으나 지금은 사이가 멀어진 학교 일진 기웅(이재준 분)을 흠모하던 용주는 결국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소용돌이에 빠진다.큰 줄기만 놓고 보면 은 남다른 성정체성을 가진 소년이 커밍아웃을 통해 동성애자로 살아간다는 퀴어 성장영화다. 하지만 용주가 자신의 성정체
대학병원 정신과 펠로우인 지해수(공효진 분)와 정신과 의사인 조동민(성동일 분),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박수광(이광수 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답게 SBS 에는 숱한 정신과 상담 사례가 등장한다. 심지어 남자 주인공 장재열(조인성 분)도 침대가 아닌 화장실에 누워야 잠이 오는 강박증 환자로 등장한다.그러나 불행히도 장재열의 진짜 문제는 겉으로 드러난 강박증 증세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빼닮은 한강우(도경수/EXO 디오 분)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 마치 옆에 있는 친구 마냥 천연덕스럽게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의붓아버지 살해사건으로 13년 동안 옥에 갇힌 형 장재범(양익준 분)은 동생 재열을 진짜 범인으로 지목한 상태다. 그래도 약간의 강박증이 있는 것을 제외하곤
전작 (2013년작)에서 시니컬하고도 멜랑콜리한 분위기를 흠뻑 선사한 우디 앨런이 이번에는 화사하면서도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로 관객 곁을 찾았다.중국인 마술사 웨이링수로 유럽을 사로잡은 스탠리(콜린 퍼스 분)는 마술사임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그 무엇도 믿지 않는다. 지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자부하는 스탠리가 본업인 마술 외에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은 가짜 심령술사의 정체를 밝히는 것.때마침 동료 마술사의 제보를 통해 미모의 심령술사 소피(엠마 왓슨 분)를 알게 된 스탠리는 단박에 그녀의 심령술이 가짜임을 확신하고 그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혈안이 되었지만, 되레 자신의 비밀스러운 가족사까지 단박에 알아맞히는 소피의 묘한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만다.우디
. 제목 그대로, 족구 하나로 군대는 물론 대학까지 평정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하자마자 학교에 복학한 홍만섭(안재홍 분)은 겉모습만 놓고 보면 다른 복학생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복학생이다. 보통 또래 여대생들이 좋아할 만한 외모와 매력을 갖춘 것도 아니고, 학자금 대출 이자가 연체되어 학교까지 잘릴 판국이다. 설상가상 학점도 좋지 않다. 이쯤 되면 요즘 수많은 대학생들이 그렇듯이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어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섭의 머릿속에는 온통 연애와 족구 생각뿐이다.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취업과 나날이 치솟는 대학 등록금 때문에 낭만과 활기를 잃은 지 오래인 2014년 대학 캠퍼스에서 당당하게 '족구'를 외치는 만섭의
솔직히 말해서 47살의 윤상에게 페루 배낭 여행은 상당히 힘들어 보인다. 평소 가족들과 여행도 자주 다니지 않는다는 그는 누구보다도 낯선 잠자리에서 자주 뒤척거리고 종종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신체의 고통을 호소한다. 그럼에도 윤상은 9박 10일의 다소 빡빡한 일정을 대부분 소화한다. 비록 약의 후유증 때문에 배변 활동이 다소 원활하지 않았고 설상가상 과거 잉카 제국의 수도 쿠스코로 가는 도중에 고산병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이십년 동안 함께 했던 친구이자 동생 유희열, 이적과 함께 하기에. 무엇보다도 아들들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어서 윤상은 용기를 내어 낯선 세계로 한 발자국 나아간다. 지난 15일 방영한 tvN 을 통해 이전 시리즈인 ,
지난 30일 개봉한 영화 의 흥행 기세가 무섭다. 개봉당일 역대 오프닝 최다 관객수(68만 명,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를 기록한 은 지난 5일, 개봉 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일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올해 최고 기대작이었던 이 연일 수많은 관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스크린 독과점의 혜택 덕분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한국형 해양 블록버스터 이 첫 선을 보이는 개봉 둘째 주에도 60%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과시하며, 좌석점유율 또한 60%에 웃도는 결과(8월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를 보여주는 것은, 을 보고 싶어 하는 관객들이 상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올해 극장가 최
KBS 주말드라마 의 장소심(윤여정 분)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부처다. 12년 전 전 허리를 다쳐 꼼짝도 못하는 시아버지 봉양에, 하루라도 바람 잘 날 없는 자식들과 시동생들 뒷바라지. 거기에 천하의 난봉꾼이었던 남편 강태섭(김영철 분)의 첩 하영춘(최화정 분)과 영춘의 몸에서 난 강동희(옥택연 분)까지 껴안고 살아간 소심은 상당히 지쳐보였다. 그래서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는 소심의 절규가 가슴에 와 닿았다. 하지만.절대 이혼만큼은 안 된다며 강경 모드로 나서다 끝내 자기가 소심 대신 집을 나가겠다고 짐을 꾸리는 태섭을 말리며 소심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다 좋은 것을 당신에게 주고 가겠다는데 내 말 못 알아듣겠냐”면서 말이다. 그렇다. 소심이 집을 떠나겠다는 것은
tvN 1회는 ‘배낭여행’이라는 기본 컨셉 외엔 , 와 전혀 달랐다.일단 에 합류한 윤상, 유희열, 이적에게는 여행의 필수품목 중 하나인 트렁크 가방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나게 된 여행. 여행을 위한 사전미팅으로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했다가 바로 페루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 남자는 격렬한 멘붕에 빠진다. 세면도구는 물론이거니와 속옷 한 장 챙기지 못하고 급하게 공항으로 달려간 세 남자는 무작정 페루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으며 영어에도 능통한 세 뮤지션에게 배낭여행은 그리 어려운 미션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배낭여행이라도 잘 알지도 못하는 낯선 땅으로 아무런 준
방콕은 세계 최대 관광국가 태국의 수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남들이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로 여행을 떠날 때, 집에만 콕 박혀 있는 상황을 뜻하기도 한다.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MBC 은 역시, 태국 방콕이 아닌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진행되었다. 방콕으로 떠난다고 잔뜩 들뜬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등 출연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아예 인천공항으로 전 출연진과 스태프를 집합시킨 제작진은 예정대로 출연진을 자신들이 철저하게 계획한 특별한 방콕여행 코스로 안내한다.“이럴 줄 알았다”며 체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운 표정들이 역력한 출연진을 태운 관광용(?) 승합차가 향한 곳은 제작진이 6성급 리조트라고 주장하는 옥탑방이었다. 초호화 시설을
영화 (이하 )의 스토리라인은 크게 세 가지이다. 탐관오리의 횡포에 봉기를 든 성난 민중들, 악당에게 모든 것을 잃고 복수하는 남자, 어릴 때 학대받고 제대로 삐뚤어진 남자 이야기.군도 옆에 붙은 민란의 시대라는 친절한 부제처럼 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민란'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는 지리산 추설의 활약, 탄생 배경과 그들이 악당 조윤(강동원 분)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엄청난 희생이 뒤따르긴 했지만, 영화 내내 "뭉치면 백성이고, 흩어지면 도적이다"라고 외쳤던 지리산 추설은 끝내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운하지 못하다.힘없는 약자들이 하나로 뭉쳐 강자에 저항하는 이야기는 선악 구도가
KSF(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에 참여한 유재석, 정준하, 노홍철, 하하 모두 기체 결함, 사고 등으로 인한 중도 포기로 5개월의 대장정이 마무리되었다. 출연진 모두 완주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공식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분명 실패다. 그러나 불과 5개월 전만해도 자신들이 레이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출연진이 프로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대결을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특히나 유재석과 정준하는 연습 당시, 현역 레이서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실력을 보여주었다.실전의 벽은 높고도 험했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 KSF에 출전한 출연진 모두 최선을 다했고, 그렇기 때문에 연이은 불운으로 달리고 싶어도 달리지 못한 출연진이 안타깝게 느껴
, 등을 연출한 조성규 감독의 영화 세계관은 ‘썸타는 남녀’에서도 일관된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의 김태우와 예지원은 서울과 강릉을 오가면서 ‘썸’을 탔다면, 지난 16일 개봉한 의 이상윤과 윤진서는 서울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를 오가며 글로벌하게 썸을 탄다.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션이지만, 친한 선배의 채무를 떠안게 되어 가장 아끼는 기타를 잃어버려 실의에 빠진 정우(이상윤 분)는 김 감독(서범석 분)이 주선한 술자리에서 우연히 김 감독 애인의 동생 수경(윤진서 분)을 만난다.첫 만남에서부터 수경이 마음에 들었던 정우는 계속 그녀에게 작업을 걸지만, 일과 사랑 모두 프로페셔널한 수경은 정우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러
하영춘(최화정 분)의 딱한 처지는 예정된 운명이었다. 어떻게 하면 한때 자기가 데리고 살았던 영춘을 집에서 내쫓고, 장소심(윤여정 분)의 품 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궁리만 하고 있던 강태섭(김영철 분). 그를 통해 한 사장을 소개받았던 영춘이 조금씩 한 사장에게 마음을 열 때 쯤. 경주지청 검사인 강동석(이서진 분)은 한 사장 얼굴이 떡하니 박힌 지명수배 전단지를 받는다. 그럼에도 워낙 바쁜 탓인지 자기 아버지 후처가 만나는 사람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던 동석은 한 사장이 영춘을 꼬드기려 자기네 집에 들락거리는데도, 한 사장이 자신이 애타게 찾고 있는 지명수배자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굳이 동석이 직업 본능을 발휘하지 않아도, 영춘의 사기 결혼을 막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이미 동석의 부인 차해
지난 5,6일 열린 인천 송도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 MBC 대표 레이서로 참가한 유재석은 작년 마스터즈 대회 최상위권 기록을 능가할 정도로 만인의 주목을 받던 에이스였다.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회를 며칠 앞두고 가진 연습경기에서 불의의 사고로 차량이 반파되는 아찔한 경험을 하였다. 다행히 유재석은 부상을 당하진 않았지만, 문제는 대회 당일까지 차량이 수리되지 않으면 대회에 출전조차 할 수 없다는 것. 지난 5개월 동안 KSF를 바라보며 숨 가쁘게 달려온 유재석인지라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그러나 유재석은 자신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오히려 위로를 건넨다. KSF 예선 전날, 아직 수리 중인 본인 차량을 제외하고, 깔끔하게 래핑된 다른 선수들의 차량에 감탄
1968년 SF 블록버스터라는 개념조차 명확히 잡혀있지 않던 시절, 만물의 영장이라고 일컫는 인간이 미래에 침팬지(유인원)의 지배를 받는다는 영화 은 그야말로 쇼크였다. 그 뒤로 46년 이상 총 8편의 시리즈물을 선보이며 SF 명작으로 꾸준히 사랑받던 전지전능한 유인원들이 2014년 으로 다시 팬들의 곁을 찾았다.2011년 리부팅된 에서 유인원임에도 불구 인간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시저(앤디 서키스 분)는 어느덧 유인원 무리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연륜 있는 리더로 성장한다. 반면 전편에서 유인원을 상대로 혹독한 실험을 가했던 인간들은 실험과정에서 돌연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서서히 종적을 감추게 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 종족유지의 불씨
7월 9일 개봉한 영화 은 제목과 포스터만 놓고 보면 한때 충무로를 주름잡았던 조직폭력배를 소재로 한 영화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기운과 달리,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들이다.소방관으로 근무하는 현태(지성 분)와 보험설계사인 인철(주지훈 분), 고물상을 운영하는 민수(이광수 분)는 어릴 때 닥친 위기 상황도 함께 극복하며 17년간 끈끈한 우정을 이어온 사이다.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세 남자의 두터운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계기는 다름 아닌 ‘보험사기’다.영업 실적에 부담을 느끼고 있던 인철은 현태 엄마(이휘향 분)와 모의하여, 현태 엄마가 운영하고 있는 성인 오락실에 불을 내 거액의 화재 보상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