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으로 9회까지 끌려가던 기아, 윤완주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에 이어 최고의 수비를 보여주던 SK가 유격수 실책으로 패배하는 상황은 야구이기에 가능했던 재미였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승부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 기아로서는 선두 SK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대반격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최악의 상황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기아, 대반격을 시작하라2회 선취점을 내준 기아가 만약 일요일 경기를 SK에게 내줬다면 상위권 도약에 대한 기대를 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팀 간 실력이 대동소이한 상황에서 분위기 싸움을 어떻게 가져가는지가 중요한 2012 시즌입니다. 운도 따라주지 않던 기아에게는 무엇보다 승리를 자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기에 선두 SK를 상대로 2승 1패를 했다는 점은 선수단 분위기가
결국 5할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5할의 문턱에서 놀라운 생존본능을 발휘했던 LG트윈스는 6월 24일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게 시리즈 스윕을 내주면서 결국 승패차이가 -1로 떨어지고 말았다. 사실 이번 주말 시리즈에서 트윈스는 자이언츠에게 최소 2승은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9회초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금, 토요일 경기에서 이틀 연속 연장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6월 22일 금요일 경기에선 9회초 2사에서 실패를 모르던 마무리 봉중근이 강민호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결국 12회 연장 끝에 트윈스는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트윈스는 마무리 봉중근이 22일 경기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분을 삭이지 못하고 덕아웃 뒤 소화전함을 오른손으로 내리쳐 오른 손등 골절상을 입는 돌발
오는 26일 조경식 전 방송통신위원회 국제협력관이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었던 자리에 전성배 정책총괄과장이 임명된다. 전성배 신임 국제협력관은 통신이용제도과장을 거쳐 지난해 부터 정책총괄과장직을 수행했다. 지난 5월 조경식 전 방통위 국제협력관이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국제협력관 자리는 공석이었다.
■ “노사가 잘 풀어야” 첫 언급…경향·한겨레 “답답하고 한심한 인식”■ 녹조 뒤덮인 4대강 사진 주목 “국토는 타들어가고 낙동강은 신음”■ 사설은 ‘4대강 사업으로 치수효과 톡톡?’…MB와 똑같은 언론의 인식 6·25 한국전쟁 발발 62주년을 맞은 오늘, 조간신문에는 6·25 관련 뉴스보다 더 눈길을 끄는 뉴스가 두 가지 있다. 두 사안 모두 지난 주말 기사와 연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MBC 파업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처음으로 말문을 열어 “안타까워요, 노사 간에 잘했으면 좋겠어요.” 라는 식으로 발언한 것과 관련된 것이다. ‘노사문제’ 아닌데 노사가 슬기롭게 잘 풀었으면 좋겠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노원구 한 복지관을 찾아 봉사
서이수(김하늘 분)는 김도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통렬히 깨달았습니다. 친구의 연인에 대한 자신의 짝사랑이 탄로 나자, 주변의 모든 이가 난처하거나 어색해하지 않도록 자신은 김도진(장동건 분)과 사랑하고 있노라 선언했는데요. 이것이 그녀를 짝사랑하는 김도진에겐 기만이자 상처가 되고 말았습니다. 차갑게 돌아서는 김도진을 보며, 서이수는 주변 사람들의 평화를 위해 배려했지만, 정작 소중한 한 사람에겐 배려 대신 모욕이 됐음을 깨달은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자존감 강하고 제 잘난 멋에 사는 김도진은 이제 단호하게 서이수를 거부합니다. 스스로의 감정을 철저히 단속하며 그녀와 마주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지요.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서이수는, 하지만 그 마음을 전할 기회
런닝맨이 100회를 맞았다. 유재석은 생각도 못한 일이라고 했지만 요즘 전체 예능을 총망라해서 런닝맨만큼 핫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런닝맨은 적어도 앞으로 100회도 보장받지 않았을까 싶다. 고정멤버 모두가 뚜렷한 캐릭터를 굳혔고, 매주 막강한 게스트들이 등장하니 단연 시선을 끌기 마련이다. 예능 1인자 유재석과 함께 다른 모든 요소마저 잘 굴러가니 예능의 기린아로 성장한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런닝맨은 100회 특집답게 초특급 게스트를 섭외했다. 인기만큼 비밀을 지킬 수 없어 방송당일의 깜짝쇼가 불가능해지긴 했지만 10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 김희선을 본다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는 아주 큰 선물이었다. 물론 가까이서 함께 촬영한 멤버들만큼 김희선의 미모를 제대로 만끽한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런닝맨 멤버들
한국 내 수많은 사회현안들 중에 왜 '쌍용'과 '강정', '용산'이냐?“‘쌍용(S)’, ‘강정(K)’, ‘용산(Y)’이라면 MB정권에서의 인권탄압을 대변할 수 있지 않겠나. 쌍용자동차 사태는 해고자들과 비정규직 문제를, 강정마을은 평화와 환경을 대변할 수 있다. 용산은 쫓겨나는 서민들에 대한 상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세 단위가 공동투쟁을 모색해보면 어떻겠는가 하는 제안을 하면서 문정현, 김진숙, 박래군을 내세워 전국을 돌아다닐 작정이다”쌍용과 강정, 용산이 연대기구 ‘SKY Act’가 공식출범한다. 그 첫 걸음은 28일 오후 2시 시국회의가 될 예정이다. 9월 정기국회와 제주 세계자연보존총회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SKY Act’를 주도적으로 추진한 이가 천주교
이틀 연속 연장전 역전승을 거둔 롯데 자이언츠는 상승세를 발판삼아 시리즈 스윕을 노렸다. 반면 이틀 연속 9회초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LG 트윈스는 에이스 주키치를 내세워 5할 사수에 나섰다. 6월 2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이 탄생할 뻔하였다. 주인공은 투수였는데, 다승 1위를 달리던 트윈스 에이스 주키치가 아닌 자이언츠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용훈이다.지난해 9월 한화와의 2군 경기에서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던 이용훈은 24일 경기에서 7회까지 트윈스 타자들을 전혀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 피칭으로 퍼펙트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8회말 트윈스 공격이 시작되었고, 3루 측 롯데 응원석은 서서
한 때, 은 YTN의 내로라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기존 언론이 전하지 않은 짜투리 영상에 해학과 풍자를 더한 의 날카로움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특히, 이명박 정권 들어선 직후 의 역할은 톡톡히 빛났다. 다수의 언론이 사회 현안에 입과 눈, 그리고 귀를 닫은 채 침묵을 시작하던 그 무렵, 은 사회 곳곳을 날카롭게 찔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천성관 당시 검찰총장 낙마, 언론관련법 재투표와 대리투표, 4대강과 쌍용자동차 등 성역 없는 아이템으로 사회 곳곳을 날카롭게 찔렀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도 비판에서 제외되지는 않았다. 의 화려했던 시기, 그 중심에는 임장혁 기자가 있었다. 그는 을 처음 만든 노종면 해직기자에 이어 20
1년 전의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가 방송된 토요일 무한도전은 만감이 교차하게 했습니다. 힘겹게 방송을 만들어가던 1년 전과 파업으로 21주째 정상방송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 본 가요제와 노래들은 가슴이 울컥해지게 할 정도였고 이에 무도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지는 듯했습니다. 무한도전은 재방송도 명불허전이다 토요일 스페셜로 방송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다시 봐도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방송이었습니다. 1년 전에 만들어졌음에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흥미로웠던 방송은 그래서 더욱 무한도전이 그리워지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21주 연속 스페셜 방송으로 대처되는 동안 무한도전이나 방송 노조는 무한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욕이 아닌 방송 전체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것을 버
탁월한 진행 능력으로 , 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방송인 신동엽. 하지만 원래 신동엽하면 콩트, 그리고 야릇한 19금 유머를 빠트릴 수 없지요.방송계 대세가 리얼 버라이어티로 넘어가면서 콩트와 토크가 전문인 신동엽의 영향력이 약화된 적도 있지만, 다시 KBS 등 정통 희극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콩트 연기의 달인, 엄밀히 말하면 '변태 연기의 1인자' 신동엽의 위상도 자연스레 높아졌습니다. 대한민국 시트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MBC 을 시작으로 지금도 성인 시트콤 하면 떠오르는 SBS 에서 자신의 최고 장기인 19금 유머 세계관을 마음껏 구축한 신동엽. 그리고 이제 방송계에서 없어
는 작년에 개봉했던 이나 를 연상시킵니다. 여자 주인공이 살인사건의 범인을 목격하지만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사실 이런 캐릭터로 이야기를 엮어가는 스릴러 영화야 흔하고 흔하죠. 그래서 는 처럼 하나의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른 두 영화가 시각장애를 소재로 안고 있다면 의 그것은 우리가 흔히 '안면인식장애'라고 부르는 '안면실인증'입니다. 이거 꽤 흥미롭지 않습니까? 영화를 보면서 왜 진작에 이걸 소재로 한 스릴러를 보지 못했을지 궁금했습니다.주인공 애나는 남자친구와 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애나는 자신의 일에 열성적이라 모든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1승조차 어려워 보이던 기아가 힘겹게 1승을 올렸습니다. 확실한 승리를 꿈꿨던 기아는 믿었던 유동훈이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4실점 난타를 당하며 찝찝한 승리를 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용규의 시원한 투런 홈런과 김원섭의 역전타 등 그동안 답답했던 타선이 폭발하며 9득점을 올렸다는 점은 고무적이었습니다.이용규의 시즌 첫 홈런과 15안타를 집중시킨 기아 타선, 갈증 해소할까? 300여일 만에 홈런을 친 이용규에게나 장타 빈곤에 시달리는 기아에게 이 홈런은 중요했습니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홈런이 김선빈에 이어 이용규에게서 나온 것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번져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장타 본능이 깨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마리오와 소사의 대결에서 지난 경기에서 기아와 상
신사의 품격은 남자들에게는 꽤나 공감하게 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여자인 작가가 남자들의 세계를 참 잘도 알고 있다고 감탄 내지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 때때로 남자에 대한 오해나 혹은 피해의식 같은 것도 간간이 드러나고 있다. 그래도 이 드라마를 남자가 꼭 봐야만 할 이유는 주인공 남녀인 장동건과 김하늘이 아니라 이종혁과 김정난 커플에 있다. 아직까지는 그렇다.어차피 연애가 쉽다면 연애 드라마가 흥할 리는 없다. 또한 로맨틱 코미디를 아무리 깨알같이 복습한다고 하더라도 연애는 결코 쉬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주인공 남녀의 꽃다운 사랑에 한없이 몰입한다고 하더라도 현실에는 눈곱만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9회에 등장한 천방지축 남편 이정록과 연상의 갑부 아내 박민숙이 보여준 짧은 감동은 아주 충분한
김응수와 이종혁의 감수성 가득한 매력이 폭발한 순간 스튜디오는 감동의 도가니가 됐다. 그들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단순히 연륜에서 오는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고쇼에서도 김응수는 늘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근면함을 보여주며 브라운관 넘어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 번 감수성을 기반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감성샘을 자극했다. 스튜디오의 고현정도 이미 무장해제 된 상태로 감동하기 바빴다. 그렇게 감동하는 이유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김응수와 이종혁의 감성적이고 세심한 마음새는 듣는 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주었다.뜨겁게 사랑하고 한 여자를 위한 진실된 마음을 보여준 그들의 이야기는 고현정을 감동케 하고, 정형돈 윤종신을 감동케 했다. 김응수는 낯
예전에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만 어떤 영화가 재미있을지 재미없을지는 대개 시작하고 5분, 길어도 10분 안에는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머릿속에 그려지면 말할 것도 없이 기대치를 팍 낮추게 됩니다. 그 그림이 스케치 단계를 벗어나서 채색까지 갖추면서 점점 더 완성이 되면 말할 것도 없이 지루함의 끝을 달리죠. 반면에 뭔가 흥미를 자극하거나 새로운 요소가 보이면 조금은 집중하면서 보기 마련입니다. 같은 이야기라도 어떻게 연출하는가에 따라서도 시선을 얼마든지 잡아끌 수 있습니다. 의 경우는 다행스럽게도 후자에 속했습니다.주인공인 천수로는 우연히 한 여자와의 만남이 발목을 잡으면서 마약거래에 가담한 범죄자로 오해를 받습니다. 경찰은 천수로의 실체를 알고 있지만
2010년 오리콘 스타일 선정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녀 유명인' 남자 부문 2위를 차지한 스타. 최근 슈가 출신 아유미와의 연애설과 더불어 과거 "독도는 한국땅"으로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된 각트는 일본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는 연예인 중 한 명입니다.과거 비주얼 록 그룹 '말리스 미제르' 보컬로 활동한 이력도 있는 각트는 평소 '친한파'로 알려져 있는 록 가수입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심지어 과거 한국 여성과 결혼 이력이 있는. 하지만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이, 우익이 살벌하게 돌아다니는 일본땅에서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당연한 진실을 말하기에는 많은 용기와 소신이 필요했을 것입니다.현재 일본에서 '아이코닉'으로 활
밴드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밴드의 특정인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꺼리는 이유가 있다. 밴드의 힘이자 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운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어느 한 인물만을 조명하는 것이 밴드의 다른 구성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중들은 보컬이나 일부 구성원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여전히 YB가 윤도현 밴드로 불리는 것을 보면 이 같은 현상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우며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단지, 개인적으로 가급적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런데 '버스커 버스커'란 밴드에게 관심을 갖다 보니 장범준에 대해서 따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세 명의 구성원이 연주에서 보여주
삭발식에 이어 삼성 조영훈과 기아 김희걸의 1:1 트레이드까지 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기아였지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힘의 대결에서 밀린 기아로서는 씁쓸함을 곱씹을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밀리던 경기를 박정권의 홈런 두 방으로 손쉽게 뒤집어 버린 SK와 달리, 앞선 경기마저 지키지 못하는 경기력은 더운 여름을 더욱 덥게 만들었습니다.삭발과 트레이드도 1승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더 이상 밀려날 곳도 없는 기아는 선두 SK를 만나 말도 안 되는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SK가 핵심전력인 불펜 자원들이 2군으로 내려가 선발 투수를 조기 강판시키면 승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기아는 유리한 상황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경기 전 기아는 삼성과 1:1 트레이드를 행했습
6월 22일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시즌 9차전이 펼쳐진 잠실구장. 9회초 2사 1루, 스코어는 5-3 두 점차, 마운드에는 올 시즌 세이브 상황에서 100% 성공률을 보였던 트윈스의 마무리 봉중근이 올라와 있었다. 이쯤 되면 관중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서서히 집에 갈 준비를 하거나 성급한 관중들은 벌써 야구장을 빠져 나와 잠실야구장 인근의 신천역으로 술 한 잔 걸치기 위해 발걸음을 향하고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되새기게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자이언츠의 4번 타자로 출전한 강민호는 봉중근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린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게 할 만한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실패를 모르던 마무리 봉중근에게 첫 번째 블론 세이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