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엇을 위하여 '사법'은 개혁되는가? 2.지금 이걸,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동아일보 황호택 논설실장 뿐이지 싶다. 나머지는 다 제각각이다. 그래서 총체적으로 흐름은 넘어가는데 각개전투 뿐이다. 3.안상수 대표는 정치적 성향이 있는 판사의 배제를 사법 개혁의 이유로 내세웠다. 황호택 논설실장은 전교조 교육의 세례를 받지 않은 판사들이 재판을 해야 한다고 했다. 4.딱 그 뿐이다. 이 두 가지 논리가 어처구니없는 변증과 대소동을 거쳐 10년 이상 법원에서 묵은 이만 단독판사가 될 수 있고, 법원장이 임명하는 판사 3명이 '재정합의'란 것을 통해 민감한 사안을 처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단다. 이걸 언론은 '개혁'이라고 부르고 있고.
정보화-자동화가 무수한 일자리를 파괴했다. 기업의 해외투자-공장이전이 일자리를 뺏어갔다. 1998년 IMF 외환위기로 많게는 1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집단도산에 따른 대량실업, 구조조정에 따른 정리해고로 거대한 고용파괴가 일어났던 것이다. 10년이 지나서 미국발 경제위기가 또 한 차례 실업한파를 몰고 왔다. 유통재벌이 골목상권을 침탈해 끊임없이 영세 자영업자들을 실업대열로 내몰고 있다.이명박 정부가 5년간 300만개 일자리를 약속했다. 세금감면, 규제완화 등 친기업 정책을 통해 고도성장을 달성하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2년이 지나서 실업대열이 더 길어만 진다. 예기치 못한 세계적 경제위기의 탓이 크다. 그 보다는 성장이 고용을 담보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라는 구조
1987년 6월의 민주항쟁은 한국 현대사에 처음으로 민주화과정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 민주화과정은 자유주의 개혁세력을 대표한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 세력의 집권 등을 통해 일정하게 확대-심화되는 과정을 밟아왔다. 이들 자유주의 개혁은 그러나 미국주도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물결이 밀려오는 조건 속에서, 그리고 IMF 외환금융위기 이후 한국자본주의가 봉착한 축적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신자유주의화로 특징져지는 자유화도 적극 추진했다. 이 점에서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의 한국 현대사는 크게 보아 ‘민주화와 자유화의 중첩’에 의해 특징져진다. 그런데 이 중첩은 형식적-정치적 민주주의가 일정하게 진전하는 가운데 실질적-사회경제적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역설적인 과정을 만들어냈다. 한
피디수첩에 대한 법원의 무죄선고가 나왔다. 모든 판결이 그렇듯, 웃는 자와 우는 자가 갈렸다. 한나라당은 사법계에 좌편향 판사들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음모론’을 주장했다. 광우병 음모론을 유포했다는 죄목으로 피디수첩을 비판했던 장본인들이 동일하게 음모론을 펼치며 사법부를 공격하고 있는 셈이다. 음모론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때, 그 인식할 수 없는 부분을 진실의 근거로 제시하기 위해 종종 동원하는 논리이다.판결을 두고 왈가왈부 시끄럽지만, 솔직히 이 문제가 이렇게 소란을 피울 문제인지 씁쓸하다. 그냥 이건 상식이 승리한 일에 불과하지 않은가? 민사상 허위보도를 인정했다고 형사상 명예훼손이 자동 인정받는 건 아니다. 법을 몰라도 게를 고동이라고 우길 수 없다. 게를 고동이라고 우기려면 뭔
한 해를 며칠 남기고 땅도 계곡도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도 꽁꽁 얼게하는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추위가 이어집니다. 내린 눈이 녹을 새도 없이 또 눈이 내려 세상이 온통 하얗습니다. 두껍게 쌓인 눈밭에서 아이들은 눈썰매 타며 추운 줄도 모르고 신나게 보냅니다.항상 연말이면 많은 눈과 함께 매서운 추위가 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추위가 다른해 보다 걱정스러운 이유는 두 달 전 또별이와 구름이가 새끼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엄동설한에 새끼를 낳는 어미개도 걱정이지만 어미 뱃속에서 세상에 갓 나온 강아지들이 매서운 추위를 견딜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개는 항상 부엌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아궁이 불을 때기 위해 부엌 한쪽에 쌓아둔 짚다발에 새
정연주 전 사장 시절 KBS는 신뢰도와 영향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렸다. 그런데 불과 2년도 채 안되는 기간 만에 KBS는 ‘정권의 김비서’, ‘나팔수’로 불릴 정도로 신뢰도가 추락했다. KBS의 이 같은 신뢰도 추락은 정연주 전 사장 축출 이후 ‘청부사장’ 이병순씨 체제를 거쳐 ‘특보사장’ 김인규 씨 체제로 이어지며 보도프로그램의 권력감시·정권비판 기능이 ‘거세’됐기 때문이다.이병순·김인규씨 체제의 KBS 보도는 심층성 저하, 민감사안 침묵, 연성보도 증가, 대통령 띄워주기 행태 등 퇴행적 행태를 보였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정권과 관련된 보도에서 KBS는 유독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우선 KBS는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은 ‘띄우기·감싸기·두둔하기’에 앞장섰다. 일례로 이 대
사법부 독립성의 침해가 도를 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이 조두순의 양형에 대해 고등법원장들을 질타하였고 새해 들어서는 강기갑 무죄판결을 두고 ‘사법개혁’을 거론하며 국회가 법원행정처장을 질타하였다. 또 용산참사 사건기록 공개 및 전교조 시국선언 교사 무죄판결 등을 두고도 국회의원들이 분노를 토해내고 있다. 법관의 임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들이 개별사건의 법리판단이나 사실판단에 대하여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명백히 법관독립의 침해이다. 그러나 언론이나 시민단체들 또는 일반인들이 조두순의 양형이나 강기갑 판결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지 않는다. 특히 대법원이 최근 강기갑 판결에 대한 보수언론의 논조에 대해서 ‘사법부의 독립 침해’를 운운하며 민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에서 입장했던 모든 국기 중 붉은색 바탕의 별 다섯 개가 새겨진 중국의 국기는 가장 높게 휘날렸고, 모든 언론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국기를 들고 입장한 자가 야오밍이었기 때문이었다. 야오밍은 160cm의 단신인 덩샤오핑이 그려왔던 꿈, 즉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고자 했던 그 꿈을 가상적으로 실현시킨, 중국의 영웅이었다.농구의 탄생과 NBA의 세계화 전략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시피, 농구는 1891년 청년기독교연합(YMCA)에서 체육을 가르치던 제임스 나이스미스(J. Naismith)가 젊은이들로 하여금 “근육질의 기독교 정신(muscular christianity)”이란 비전을 품게끔 하고자 고안한 스포츠다. 올해로 12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 이 농구는
기사를 살펴보면 이 판결은 아마도 법원이 "PD수첩의 보도는 공익적인 목적을 띄고 있다.", "PD수첩 제작진이 의지를 가지고 사실을 조작했다고 볼 근거는 없다."라는 판단을 내려준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법 공부를 안 해서 더 정확하게 정리는 안 되는데, 여하간 그렇다.) 법원 판결은 '광우병'과 '미국산 쇠고기'의 관계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다. 법원이 하는 일들은 그보다 훨씬 더 기술적인 것들이다. 그런 면에서 PD수첩측 변호사의 "보도가 '진실'임이 밝혀졌다." 드립이 적절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얼마나 기쁘겠는가. 그리고 언론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볼 수도 있겠고. 하지만 개별사건을 넘어 사회의 담론의 흐름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라면, 법원이 그런 실체적인 판단을 내려주는
종합편성채널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KBS 수신료 인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심지어 상반기 추진 가능성조차 거론된다. 정말 국민은 안중에도 없나보다.미디어행동은 방송통신위원회와 KBS에 수신료 인상의 전제를 제안하고 그 답을 기다리고 있으나 담당자들은 말을 아끼고 또 아낀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신료 인상분만큼 광고를 내주고 나면 마땅히 국민들에게 되돌려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간파한 국민들은 수신료 인상 거부 뿐 아니라 납부 거부까지를 염두에 두고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미 TV를 없앰으로써 수신료를 거부하는 방안 등이 활발히 논의되기 시작했다. 권력의 목소리만을 전하는 뉴스9가 부활되고 750억이라는 흑자가 가시화된 시점에서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는 비상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또 수신료 인상을 언급했다. 19일 뉴미디어 업계 신년하례회 자리에서다. 언론에 보도된 발언 내용은 아래와 같다. “몇몇 언론은 KBS의 수신료 인상을 종합편성채널의 먹거리 마련의 구실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그점에 대해선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수신료가 인상된다고 해서 KBS가 기존에 점하던 방송광고 비중이 종편으로 흘러갈 지는 아무도 모르며, 시험해보지 않은 영역이다. 오히려 기존 지상파 방송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리란 반론도 있다. 수신료 인상을 통해 전반적으로 광고시장 볼륨(규모)이 커질 것으로 본다. 광고시장의 확대는 사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의미이며, 우리는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만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연합뉴스 보도를 간추림) KBS 사장(이사회)이
1월 20일, 용산참사가 정확히 1년 전 오늘의 일이다. 1년이 어떻게 흘렀나 싶을 만큼, 딱 그 만큼 오늘도 뉴스가 어지럽고 세상은 평온하다. 조중동은 판사들의 복잡한 뇌구조를 '우리법연구회'라고 하는 하나의 명사 아래 굴복시켜 솎아내기 위한 패악을 계속하고 있고, 교과부는 전교조 교사가 많으면 수능 점수가 떨어진다는 유사 우생학적 결과를 통계랍시고 발표했다. 20대 여성 10명 가운데 7명이 성형을 꿈꾼다고 하고, 왜 그랬는지 이혁재는 술집에서 종업원을 때렸다고 한다. 옆자리에선 연말정산이 한창이고, 새로 나온 SM5의 전단지가 돌고 있다. 용산은 겨우겨우 합의란 것에 이뤘지만, 오늘도 왕십리에선 철거가 계속되고 있는 모양이다. 지구 온난화가 동아시아에 한파를 몰고 왔다는
뮌헨의 행복 건축가,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가족 안에 짓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우리는 늘 서로에게 이렇게 묻는다“우리가 언제 가장 행복하지?” 가족 이야기는 대개 진부한 통념의 세계에 머물거나 정반대로 극단적인 전복(顚覆)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는 통념과 전복 사이를 유유히 오가며 가족 이야기도 조화로운 창조의 세계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임혜지는 십대 후반에 독일로 건너가 대학에서 건축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고건축 전문가이자 독일 남자와 결혼해 두 아이를 키워온 오십대 엄마다. 맞벌이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삶은 일견 평범한 듯하지만,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가 모두 부부의 신념과 의지의 결과물이라 삶에 대한 치열한 주인 의식을
“파스타 없는 하루는 햇빛 없는 하루와 같다”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파스타,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진짜 이탈리아를 찾아 떠난 75일간의 파스타 로드 는 75일간 작은 자동차에 몸을 싣고 이탈리아를 종단한 ‘파스타 문화 읽기 대장정’으로 도시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부둣가의 서민적인 식당까지, 각양각색의 도구와 기계를 활용하는 파스타 공방에서 오로지 두 손만으로 마술처럼 면을 뽑아내는 시골집의 작은 주방까지 이탈리아 파스타 문화 전반을 폭넓게 보여준다. 대강의 경로만 정해두었을 뿐 어디서 누구를 만날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여행이었지만 이탈리아인들은 특유의 화끈함과 쾌활함으로 기꺼이 자신의 주방을 공개하고, 가족 식탁의 한 자리를 내주고, 밀가루 반죽부
'크루그먼의 경제학’(시그마프레스 2008.) 초반 부분을 보면 ‘유인’(Intensive)이란 단어가 나온다. ‘행동을 변화 시킨 사람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그 어떤 것이다.’라고 나와 있다. 만약 단골서점보다 책값이 10% 정도 싼 인터넷 서점을 알아 그 곳에서 책을 산다면 또는 옷이 선착순 50% 세일이라는 말에 아주머니들이 육탄전을 벌인다면 이건 새로운 유인을 가져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킨 좋은 예가 될 것이다.내가 책을 읽고 이해한 바로는 그렇다. 그런데 왜 갑자기 경제학도가 아닌 베이스볼 오타쿠가 경제 개념을 이야기 하냐고? 오늘 이야기 할 주제인 ‘무승부=패’의 존속에 유인 이야기가 들어가기 때문이다.지난 12일 있었던 2010년 제 1차 이사회를 앞두고 많은 야구인 들이 주목했던 안
지난 1월12일 미디어행동이 김인규 KBS 사장과 최시중 방통위원장 앞으로 공개질의를 보냈다. 아직 답이 없다. 쉬운 질의는 아니지만 성의있는 답을 한다면 수신료를 둘러싼 좋은 토론의 기회가 될 걸로 생각한다. 수신료를 인상하려면 KBS 사장(이사회)과 방통위원장(전체회의)의 결심이 있어야 한다. 다른 문제는 몰라도 수신료 문제만큼은 어떤 행태로든 시민사회와의 교감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17대 국회는 수신료 인상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2006년 4월19일 KBS 수신료 현실화 전담팀이 신설됐고, 2007년 2월 9일 이사회에 인상안 초안이 보고되면서 ‘수신료 현실화’ 논의가 본격 확산됐다. 7월 9일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했고, 9월18일에는 방송위원회가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했다.
1.'정당'과 '팬덤'은 같은 것인가?2.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그리고 확실히 소리에 비해 소문이 요란했던 친노신당 아니 국민참여당이 드디어 떴다. 재림한 노란 물결은 거침없이 '노무현 정신'의 귀환을 요구했다. 이란 민중가요가 불린지도 30년은 훌쩍 지났을 텐데, 그들은 여전히 '사람 사는 세상'을 목 놓아 불렀다. 3. 대통령이라고 하는 명사는 특수하다 못해 희귀하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그 명사를 획득했던 이는 MB까지 딱 열 뿐이다. 그 10개의 명사들이 가로 세로로 엮여 근현대사가 이뤄져있다고 해도 무리는 없다. 그리고 그 10개의 명사는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각각의 팬덤을 여전히 갖고 있다. 4.'대통령 노무현'이 그 10개의 명사 중에서 가장 감각적이란,
방송이 완벽히 장악됐다. MBC 만 빼고. 그것마저 무릎을 꿇리기 위한 온갖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 군사정권 때 빼고 지금처럼 '초록이 동색'으로 방송의 여론이 획일했던 적이 있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역설적으로, '여론 다양성' 차원에서 종합편성채널 도입이 필요하다고 내세웠던 MB 정권의 논리는 지금이야말로 적실성을 갖는지도 모른다. 정작 필요한 건, '조중동'이 아니라 나 등이 방송뉴스채널을 운영하는 것이라는 얘기다.현재의 수신료 인상='조중동' 소유 종합편성채널에 건네는 뇌물 조성방송이 완벽히 장악된 상황에서, '리틀 MB' 김인규 KBS 새 사장은 수신료 인상을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해 720억원이나 되는 흑자가 발생했음에도, 수신료 인상
일반적으로 질병에 걸린 이들은 그들이 놓인 위치나 상황 때문에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할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그들은 사회적 편견과 힘겹게 싸워나가야 하며, 때로는 자존감이 훼손될 정도로 타인으로부터 멸시 당하기도 한다. 특히 몇몇의 질병들은 동정이나 시혜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 성 생활, 위생 그리고 심리적 불안정과 관련된 질병들이 대표적일 것이다. 그것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기보다 문란한 성생활, 지저분함 그리고 성격 이상 등의 개인적 잘못을 통해 야기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개인 책임이라는 문제는 특정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낳는 중요한 원인이다. 자기 관리가 인생의 과제로 여겨지는 당대에는 과거에는 비난받지 않던 심장계통의 질환에 대해서도 지나친 다이어트나 약물 복용과
너나 잘 하세요노나라의 실질적인 통치자였던 계강자가 어느 날 공자에게 이렇게 물었다.“백성들이 도둑질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당신이 도둑질하지 않으면 설사 상을 준다 해도 백성들이 도둑질하지 않을 게요.”계강자로서는 참으로 어이없었겠지만 공자가 이렇게 불친절하게 대답한 데는 까닭이 있다.계강자는 본디 계환자의 아들로 후계자의 자리를 이어 받았지만 그 방법이 정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자가 보기에 계강자는 부정한 방법으로 남의 자리를 빼앗은 큰 도둑이었다. 그런 그가 백성들의 작은 도둑질을 다스리려고 하니 백성들이 따를 리 없다.결국 공자는 정통성이 없는 권력은 백성들의 승복을 얻어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는 이웃 위나라의 임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