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내란 특검팀이 2차 소환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재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1일 오전 9시로 예정된 내란 특검의 2차 소환에 불응했다.
전날 특검팀은 언론 브리핑에서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이번 주 중 특정 일자와 시점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며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단계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2차 조사 기일을 '3일 이후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고지한 7월 1일의 출석은 불가하다"며 "3일 진행될 형사 공판은 하루 종일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므로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4일 휴식 후, 5일 또는 6일에 출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의 다음 소환 일정은 오는 4일 또는 5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사건 9차 공판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당장 여당에서 윤 전 대통령을 긴급체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끝까지 법과 상식을 무시하는 안하무인, 후안무치에 기가 막히다”면서 “당장 체포하고 구속해야 하고, 내란 특검과 사법부는 국민의 명령을 당장 이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일정 변경 요구’에 “시험 보는 학생이 시험 날짜 바꿔 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조사받는 사람이 날짜·시간·장소를 정할 수 있나, 그러면 무법천지”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 (윤 전대통령)본인 검사 시절 피의자를 불렀을 때 안 나오면 '편한 대로 하세요'라고 했는지 한번 되돌아보길 바란다“면서 “윤 전 대통령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아직 천지 분간을 못하고 있다”며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가 이렇게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하고 불안과 공포를 조성하는 것이기에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긴급 체포해서 빨리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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