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12.3 내란사태 당시 군이 탄약고에서 18만 발 이상의 탄약을 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파악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소장에 따르면 1공수여단이 내란사태 당시 탄약 5만여 발을 불출했다. 여기에 3공수여단과 9공수여단이 불출한 13만여 발을 더하면 18만 발 이상이 내란사태에 동원됐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까지 전체 탄약이 얼마나 불출됐는지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1공수여단에서 탄약고에서 불출해 탄약 차량에 수송하기 위해 대기한 탄약량을 얼마로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정확한 탄약의 수는 기억 못하지만 분명한 건 공포탄만 휴대하고 실탄은 주지 말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1공수여단만 탄약 5만 400발”이라며 ▲3공수여단 4만 3,260발 ▲9공수여단 8만 8,127발이 불출됐다고 밝혔다. 민 의원에 따르면 계엄 당시 3공수여단은 선관위 투입 병력에게 개인 소총과 공포탄 10발을 탄입대에 넣어 휴대하도록 했고, 실탄을 대대장 지휘 차량에 박스째로 봉인해 보관했다.
또 9공수여단은 단독 군장을 한 선발대 118명이 먼저 중앙선관위 관악청사로 출동했으며, 후발대 22명에게 포탄과 실탄, 연막탄 등을 2.5t 트럭에 싣고 따라오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이 “탄약차량이라든지 출동 대기병력에 실고 있던 탄약만 18만 발이라는 거다. 어디에 쓰려고 적재를 하고 출동대기를 시켰나”라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절대 개인에게 (탄약을)주지 말고 통합적으로 보관하라고 했다”며 “사용하려고 계획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대통령은 계엄이 '경고성 계엄이다', '평화적 계엄이다' 이렇게 강변하는데 출동 계엄군은 탄약을 이런 식으로 18만 발 이상을 출동 대기시켰다”며 “서울을 제2의 광주로 만들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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