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 55%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북 확성기 재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지기반인 고령층에서 급등해 20%대 중반을 회복했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60%는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가 ‘위협적’이라고 답했다. ‘위협적이지 않다’는 응답률은 36%, ‘모르겠다’는 4%다.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위협적’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위협적’이라는 응답률이 70%를 넘었다.

지난 2004년 6월 서부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04년 6월 서부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가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55%는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잘못한 일’은 32%다. 40대, 50대,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과 지역에서 ‘잘했다’는 응답률이 50%를 넘었다. 정부가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아야 한다는 응답률은 60%를 기록했다. ‘막아선 안 된다’는 30%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5%p 상승한 2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p 하락한 66%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지기반인 고령층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급증했다. 또 서울 지역에서도 크게 올랐다. 

대구/경북 지역의 긍정평가는 7%p 상승한 42%를 기록했으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4%p 상승한 33%를 나타냈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가 각각 9%p, 8%p씩 상승했다.

60대와 70대 이상의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각각 39%, 57%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7%p 상승한 45%다. 이 기간 60대와 70대 이상의 부정평가는 6%p, 4%p씩 하락했다. 서울 지역의 윤 대통령 긍·부정 평가는 각각 27%와 66%다. 긍정평가는 10%p 상승했으며 부정평가는 9%p 하락했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는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긍정평가를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 23%, '의대 정원 확대' 10%, '전반적으로 잘한다' 6%, '결단력/추진력/뚝심' 4%,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4%, '국방/안보' 4%, '주관/소신 4%' 등이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 13%, '소통 미흡' 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8%, '외교' 6%, '독단적/일방적' 6%, '의대 정원 확대' 4%, '김건희 여사 문제' 4%. ‘동해 유전 신뢰할 수 없음’ 2%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 이유로 ‘동해 유전 신뢰할 수 없음’이 처음 언급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p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와 동률인 30%, 조국혁신당은 2%p 하락한 11%로 집계됐다. 개혁신당은 2%p 상승한 4%다. 한국갤럽은 “지금은 조국혁신당이 존재하므로, 민주당 지지도 변화를 진보 진영 위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의 60%는 윤석열 대통령이 첫 국정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동해 유전 매장 가능성’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률은 28%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1.0%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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