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올해 KBS 특별명예퇴직·희망퇴직 신청자가 총 87명으로 확인됐다. 특별명예퇴직자는 73명, 희망퇴직자는 14명이다. PD, 기자 등 방송직군이 52명으로 가장 많고 경영직군은 19명, 기술직군은 16명이다.
27일 미디어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PD 21명(현원대비 2.8%) ▲기자 14명(2.1%) ▲방송기술 15명(1.3%) ▲방송경영 16명(2.5%) ▲아니운서 7명(4.8%) ▲영상제작 3명(1.5%) ▲촬영기자 2명(1%) ▲방송음악직 2명(6.5%) ▲음향디자인 1명(3.4%) 등이다.
KBS는 지난 15일 사내에 <2024년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실시> 공지를 올리고 26일까지 특별명예퇴직·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KBS는 공지에서 “계속되는 적자와 예정된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공사는 유례없는 재정 및 경영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상 필요에 의한 전사적 고용조정의 일환으로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별명예퇴직 대상은 20년 이상 근속자로 약 1874명이다. 희망퇴직은 1년 이상 근속자부터다. 명예퇴직금은 정년 잔여 기간에 따라 최대 45개월 분의 기본급이 지급된다. 희망퇴직금은 6개월분의 기본급이다. 퇴직일은 29일이다.
앞서 KBS 이사회는 총 1101억 원의 인건비를 삭감하는 2024년도 종합예산안을 확정했다. 이에 야권 추천 이사들은 “위기의 책임이 구성원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민 사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의 삭감안을 보고한 바 있다. 당시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이에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아무리 수신료가 없더라도 1000억 원의 인건비를 감소할 수 있다는 게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장제원 위원장은 “사장은 잘 생각해야 한다. 이게 다 생활인들인데, 1000억 원 인건비를 삭감한다는 게, 글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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