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이하 국공노)이 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사무처장에 조성은 감사교육원장이 임명된 것을 두고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국공노는 2일 성명을 내어 조성은 사무처장에 대해 "전문성 잃은 낙하산 인사"로 규정했다. 국공노는 "1급 고위 공무원인 방통위 사무처장은 방통위 사무처를 총괄하는 자리로 통상 방통위 출신 인사가 승진하던 자리"라며 "2008년 출범한 방통위 역사상 외부인 사무처장은 단 한명도 없었다. 사무처장직이 그만큼 내부 결속력과 전문성을 요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공노는 "조 원장은 방통위 경험이 전무한 실정이다. 신임 사무처장 임명을 두고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인사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조 원장은 대구·경신고·서울대 출신이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감사원 혁신평가담당관실 감사관, 금융기금감사국 제1과장, 산업금융감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국공노는 "특히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 사흘 만에 내려진 대통령 명의의 낙하산 인사라는 점도 의혹이 인다"며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과 무관치 않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인사 명령"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 자료수집으로 시작된 감사원의 방통위 정기감사는 현재까지 종료되지 않았다. 방통위 감사는 '감사보고서 검토 및 심의' 단계다.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방통위 직원 수십 명이 면담조사, PC하드디스크 포렌식(디지털 증거분) 등 고강도 감사를 받았다.
국공노는 또 장봉진 방통위 대변인이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전보조치된 데 대해 "교육 관련 업무 경험이 전혀 없는 장 대변인의 갑작스러운 임명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08년부터 방통위에서 근무한 장 대변인은 방통위 최초 여성 고위공무원이다. 지난해 2월 장 대변인 임명 당시 방통위는 "이번 인사를 통해 부처 내부의 균형인사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유력하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특보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 홍보수석, 언론특보 등을 역임했다. '언론 장악' 핵심 참모로 꼽히며 아들 학교폭력·은폐 사건이 불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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