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22대 총선 1년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정부 심판론'이 '정부 지원론'을 14%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36%,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심판론)는 50%로 집계됐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7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떡 자르기를 위해 자리를 찾아 이동하며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7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떡 자르기를 위해 자리를 찾아 이동하며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령별로 60대 이상에서 '정부 지원론', 50대 이하에서 '정부 심판론'이 우세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 68%가 '정부 지원론', 진보층 82%가 '정부 심판론'을 택했다. 중도층에서 '정부 지원론' 31%, '정부 심판론' 57%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8%가 '정부 심판론' 응답을 보였다. '정부 지원론' 응답은 20%에 그쳤고, 의견을 유보하겠다는 응답은 32%였다. 

한국갤럽은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 또는 심판론(44%)이 비등했으나, 이번에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고 이는 작년 12월 초와 유사하다"며 "이번 주 양대 정당 지지도는 비슷하지만, 선거 전제하에서는 꽤 격차가 있다. 이처럼 평소 정당 지지도는 현시점 유권자의 정당에 대한 태도일 뿐, 투표 행동과는 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32%, 정의당 5% 등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8%다.  

이어 한국갤럽은 "참고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1년 전인 2019년 4월 조사에서는 47%가 정부 지원론, 37%가 정부 견제론에 동의했고 16%는 의견을 유보했다"며 "이듬해인 2020년 2월과 3월 초에는 지원·견제론이 팽팽했으나, 선거가 임박하면서 다시 간격이 벌어졌고 실제 선거도 당시 여당 압승으로 귀결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8일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에 앞서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8일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에 앞서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한다는 응답을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쌀값 안정화와 농가 소득 보장을 위해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60%, '쌀 공급 과잉으로 정부 재정 부담이 늘어 반대한다'는 응답률은 28%였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한 대부분 응답자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찬성이 우세했다. 보수층에서는 찬성 47%·반대 45%로 나타나 찬반이 오차범위 내에서 갈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좋게 본다'는 응답률은 33%,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률은 48%로 집계됐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31%, 부정평가는 61%다. 

이번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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