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14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의원들이 국정감사 기간 비공개로 진행되는 MBC 업무보고를 위해 서울 상암동 MBC 본사를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 욕설 파문의 책임을 MBC 보도에 돌리고 있는 국민의힘이 MBC 경영진을 직접 대면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권성동·박대출·박성중 등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은 MBC 본사를 항의방문했지만 언론탄압을 중단하라는 언론노조와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들은 MBC 본사 입구에 머물면서 박성제 사장 면담 등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작방송 해명하라", "제2의 광우병 선동이다", "MBC 민영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등의 주장을 펼치다 30여분 뒤 돌아갔다.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방문한 과방위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은 ‘적반하장 MBC 탓 국민들은 안 속는다’, ‘양심불량 국민의힘 왜곡선동 중단하라’, ‘틈만 나면 남 탓 타령 무능력도 떠넘기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최성혁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윤 대통령 비속어 파문에 적반하장, 책임전가도 모자라 민영화를 거론하며 MBC 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하수인이 아닌 민의를 제대로 대변하라"면서 MBC에 대한 모욕과 왜곡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MBC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좌표 찍기와 검찰 고발, 국정감사장에서 MBC에 대한 왜곡 선동이 ‘공영방송 MBC 장악 음모’로 판단하고, 향후 예상되는 탄압에 더욱 강하고 굳건하게 대처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MBC가 더 이상 정치권의 진영 논리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함께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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