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정부 여당이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 보도를 부인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바이든’이라고 들린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의 해명인 ‘날리면’이라고 들린다는 응답률은 30% 미만이다.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1.2%는 ‘바이든’으로 들린다고 밝혔다. ‘날리면’으로 들린다는 응답률은 26.9%이며 ‘모름/기타’라는 응답률은 11.9%다.

전 연령대에서 ‘바이든’으로 들린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성향이 강한 60대와 70대 이상에서 대통령실 해명대로 ‘날리면’이라고 들린다는 응답률은 각각 40.9%, 32.3%에 그쳤다.
또한 모든 지역에서 ‘바이든’이라고 들린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광주/전남북에서 ‘바이든’이라는 응답률이 74.4%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57.4%), ‘부산/울산/경남’(53.4%)에서도 ‘바이든’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기록했다.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63.6%, '공감한다'는 33.3%였다. '매우 공감하지 않는다'는 56.3%, '다소 공감하지 않는다'는 7.4%였다.
반면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률은 22.6%, '다소 공감한다'는 응답률은 10.7%다. 윤 대통령의 순방외교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5.4%는 '부정적이었다'고 답했으며 '긍정적이었다'는 응답은 32.9%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28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처음 보도한 MBC를 항의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MBC가 악의적인 자막으로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해 국민을 속였다”며 “이는 대국민 보이스피싱”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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