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현직 PD 대다수가 정치권 입김이 배제된 방식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PD연합회는 마켓링크에 의뢰해 지난 7월 11~24일까지 약 2주간 회원 477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6.7%, 신뢰구간 95%에 표본오차 ±4.05이다.
정치권의 입김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91.2%(매우 동의 47.1%+다소 동의 28.5%)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4%(전혀 동의 못함 1.4%+다소 동의 못함 1.0%)에 불과했다.

방송통신위원장, 공영방송 사장 등 방송계 주요 책임자들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은 75.6%(매우 동의 47.1%+다소 동의 28.5%)다. 또 응답자의 70.9%가 서울시와 서울시 의회의 TBS에 대한 계획이 부당하다고 답했다.
PD들이 콘텐츠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해결을 모색하고 싶은 현재의 사회적 과제 1순위는 ‘이상 기후 등 환경문제로 31.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세대 갈등 11.5%, 젠더 이슈가 9%로 뒤를 이었다
PD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자신을 ’크리에이터‘라고 응답한 비율은 24.8%로 가장 높았다. '샐러리맨‘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율은 24.2%, ’정보 전달자‘라는 응답율은 22.3%다.
매체별로 보면 자신을 ’크리에이터‘라고 응답한 비율은 지상파 PD 25.3%, 디지털플랫폼 PD 50%다. 반면 종합편성PP, 보도전문PP·일반PP 채널 PD의 경우, 자신을 샐러리맨(35.9%)이라고 인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세대별로 보면 자신을 ’샐러리맨‘으로 인식한다는 답변은 ’5년 이하‘가 가장 많았다.
OTT의 대중화가 PD 활동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4%는 시청자 감소로 방송사 영향력이 축소됐다고 인식했다. 새로운 플랫폼으로 더 많은 기회를 제공받았다는 응답율은 20.3%다. 9%는 이직을 고민하게 만들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과반(55.3%)은 글로벌 OTT 사업자의 국내 콘텐츠 제작 투자로 인해 ’방송사의 자생력이 약화되고, 방송생태계가 교란됐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68%가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종합편성PP, 보도전문PP, 일반PP 채널 PD의 응답율은 75%로 지상파 PD(66.8%), 디지털플랫폼PD(70%)에 비해 높았다. ’이직할 경우 선호하는 방송사/플랫폼‘을 묻는 질문에 ’글로벌 OTT’라고 응답한 비율은 31.6%였으며 ‘지상파 방송’(20.1%), ‘전문 콘텐츠 제작사’(12.9%)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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