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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상화 해법, 현 경영진의 즉각 퇴진"권성민 PD, "섭외 간섭·제작비 압박 심해"..."경영진 말 안 들으면 프로그램 빼앗겨"
이준상 기자 | 승인 2017.06.26 11:09

[미디어스=이준상 기자] MBC 예능PD들이 ‘김장겸 사장,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는 제목의 성명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 경영진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 검열, 제작비 감축 등을 통해 예능 PD들을 탄압해왔다는 비판이 담겼다. SNS에서 사측을 비판했단 이유로 해고됐다 복직한 권성민 예능 PD는 26일 “(MBC를 정상화할 해법은) 김장겸 사장 등 현 경영진의 퇴진”이라고 밝혔다.

권 PD는 이날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구성원들이 바라는 해법은 간단하다. 현 경영진이 즉각 퇴진하고, 해직언론인 6명과 100여명의 유배된 동료들을 제작 환경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PD는 또한 “장기적으로는 정권이 공영방송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성민 MBC 예능 PD.

최근 MBC 사내 게시판에는 ‘김장겸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각 조직·기수·직능단체별 기명 성명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무한도전 김태호 PD 등을 비롯한 예능PD 47명도 지난 22일 이 같은 성명을 냈다. 권 PD는 화제를 끌었던 예능PD들의 성명에 대해 “‘MBC뉴스가 예능을 다 한다’는 말은 워낙 예능PD들이 많이 해왔던 말”이라며 “MBC의 이 블랙코미디 같은 상황을 짚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권 PD는 “(경영진이) 정치적으로 이슈가 된 출연자들을 쓰지 못하도록 했고, 파업에 참여한 사내 아나운서는 캐스팅을 못하도록 탄압했다. 또 타사 예능과 비교할 때 저희 예능 제작비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며 “섭외 간섭·제작비 압박이 심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MBC 분위기가 권위주의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의사결정구조가 상향식이었다면 지금은 까라면 까야하고 말 안 들으면 갑자기 프로그램을 빼앗긴다”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7일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구성원들의 성명들이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했단 이유로 성명 가운데 13건을 삭제 조치했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에 따르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게시물들을 삭제했다. 이에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주 상암 MBC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성명들을 출력해 게시했다.

한편, 권성민 PD는 지난 2014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MBC의 세월호 보도 참사’에 대한 개인적인 사과를 담은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고 이후 비제작부서로 전보 조치됐다. 사측은 2015년에는 자신의 SNS에 올린 웹툰이 회사 내규에 위반됐다는 이유로 권 PD에 해고를 통보했다. 하지만 권 PD는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해고무효 확정판결을 받고 MBC에 복직했다.

이준상 기자  junsang0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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