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한국기자협회가 MBC 김장겸 사장이 정치부장, 보도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하는 5년 동안 MBC의 신뢰도가 추락했다며 퇴진 촉구에 힘을 실었다. 언론자유·방송독립을 위해 투쟁 중인 방송인들을 지지하는 언론학자들도 오는 5일 낮 12시 서울 상암동 MBC사옥 앞에서 ‘방송 독립 투쟁을 지지하는 언론학자 기자회견’을 개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협회는 4일 성명을 발표하고 “새로운 MBC는 김장겸 사장의 퇴진에서 시작된다”며 “김장겸 사장은 더 이상 개인의 임기에 연연해 하지 말라”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촛불의 힘으로 전 정권이 힘을 잃고 물러났지만 그들에게 충성을 바친 MBC 경영진에게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김장겸 사장을 정점으로 뭉친 MBC 경영진은 뉴스 사유화, 비상식적 징계, 게시판 글 삭제, 반발 구성원에 대한 쫓아내기 인사 같은 구태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김장겸 사장이) 정치부장-보도국장-보도본부장-사장으로 수직 상승한 지난 5년 동안 MBC의 신뢰도와 공정성은 정확히 정반대로 추락했다”며 “MBC 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여실히 증명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또 기자협회는 “공영방송으로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MBC는 여전히 스스로의 변화와 반성 없이 구시대적 모습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MBC 구성원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공영방송으로서의 MBC가 사랑받는 방송으로 거듭나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MBC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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