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MBC 김민식 PD의 '김장겸 사장 퇴진 요구'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이 다른 구성원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김민식 PD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이유로 자택 대기 발령을 받은 데 대한 항의의 표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집행부는 개인 페이스북에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집행부 한 명이 라이브 영상을 올리면서 릴레이로 사람들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도록 지목하는 형식이다.

언론노조 도건협 MBC부본부장은 지난 14일 저녁 상암 MBC경영센터 1층 로비에서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MBC를 망친 사람이 김 PD를 징계하겠다는 건가. 김 PD를 징계하겠다면 나도 징계하라”고 외쳤다. 도 부본부장은 영상에서 “권력에 부역한 김장겸 사장의 퇴진은 MBC 정상화의 전제조건”이라며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집행부는 지난 14일부터 김민식 PD에 대한 사측의 ‘대기발령’ 결정에 반발하는 행동으로 개인의 페이스북에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위쪽부터) 언론노조 도건협 MBC부본부장과 남상호 MBC본부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간사.

도 본부장에 이어 15일 오전에는 언론노조 남상호 MBC본부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간사가 두 번째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남 간사는 “김민식 PD에 대한 징계는 처음 있는 경우가 아니다. 부당 징계, 전보가 각각 100여명을 넘는다”며 “제작 자율성과 창의성을 무너뜨리고, 공정방송과 언론자유를 침해해 MBC를 외면 받게 만든 사람이 정작 누구인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지난 9일 점심시간 상암 MBC경영센터 1층 로비에는 100여명이 넘는 MBC구성원들이 모여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오는 16일 11시 50분 상암 MBC앞 광장 주변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페이스북 라이브’으로 방송할 계획이다.

MBC는 13일 TV편성부에 근무 중인 김민식 PD에게 14일부터 한 달 동안 ‘자택대기’를 통보했다. 김 PD가 사내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수십 차례 외쳐 업무방해 및 직장질서 문란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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