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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재허가 '의결보류'...언론·시민단체 "시청주권 훼손 안 돼"OBS노조, "문제의 핵심은 대주주"
이준상 기자 | 승인 2016.12.16 21:26

OBS가 재허가 심사에서 650점 미만을 받으며 방통위가 OBS에 대한 재허가 의결을 보류했다. 3년 전 방통위 재허가 의결 보류에 이어 OBS는 또 한 차례의 고비를 맞게 됐다. 이에 경인 지역 시민단체 및 언론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는 16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경인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방통위의 OBS 재허가 거부에 반발하는 기자회견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 등 각 언론사 노조·언론시민단체 대표들 및 경인지역 시민단체 대표들 다수가 참석했다.

▲16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주최로 개최된 '방통위의 OBS재허가 거부'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 모습. (사진=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은 “3년 전 OBS 재허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고, 3년이 지나서 또다시 경인지역 시청주권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며 “언제까지 이런 일이 반복돼야 하는지 참담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방송정책을 주관하고 방송사들의 경영을 감시해야 될 방통위가 지금 OBS 재허가 문제를 놓고는 ‘모든 것이 다 대주주 문제’라고 팔짱 끼고 있는 모습에 참 화가 난다”며 “허가 국면에서 재허가 거부를 전제로 청문을 진행하겠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이런 식으로 방통위 역할을 못할 거라면 방통위는 해체돼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사업자를 정리하면 그것으로 방통위의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방통위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국민들 앞에 명확하게 밝히고, 사업자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의 관점에서 경인지역 시청자들의 시청주권을 위해서 고민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언론노조 유진영 OBS희망조합 지부장은 “방통위는 대주주의 경영 개선에 대한 의지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며 “(방통위의 OBS 재허가 보류 결정) 문제의 핵심은 대주주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OBS 주주는 1400억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 지난 9년 동안 40여억 원을 증자했다. 이 기간 OBS구성원들은 3번의 임금 반납과 호봉 동결 등 50여억 원이 넘는 돈을 회사에 반납했다”며 “과연 주주가 책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유 지부장은 “대주주는 지금 위기에 방통위가 지적한 대주주의 경영의지와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지난 9년 동안 (OBS구성원들은)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 왔다. 이제 대주주도 지역방송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래부와 방통위가 방송사업자 등록을 취소할 경우, 기존 사업자는 12개월 내의 기간을 정해 방송을 계속하도록 할 수 있다’는 방송법 제18조4항을 거론하며 “이 조항은 정파를 막기 위한 입법 취지가 담긴 조항이다. 만약 (방통위의 재허가 취소로) 지역 시청권이 훼손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방통위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지부장은 “(OBS지부는) 다시 한 번 대주주 백성학 회장에게 그 책임과 역할을 물으면서, 방통위 또한 지역 시청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며 “OBS구성원과 조합원들은 방통위가 지역 시청주권을 훼손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한 OBS. ⓒOBS

방통위는 2013년 12월 ‘자기자본 잠식 등 경영상황 악화’를 근거로 OBS 재허가 의결을 보류했다. 이후 방통위는 2014년 상반기 50억 원 증자를 비롯해 현금보유액 유지와 콘텐츠 제작비 확대 등을 조건으로 OBS에 대한 3년의 ‘조건부 재허가’를 결정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국화홀에서 <기로에 선 경기·인천 지역방송과 방송정책의 위기>란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개최한다. 언론노조는 “OBS 위기의 근본 원인과 책임, 그리고 경기·인천 지역방송의 위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의 발제는 언론노조 김동원 정책국장이 맡았고, 토론자로는 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외래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준상 기자  junsang0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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