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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지성과 혜리 이미지 소모에 강민혁 논란, 드라마는 결국 작가 놀음이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6.04.22 11:11

아무리 지성이 나온다고 해도 이 정도면 재앙이나 다름없다. SBS 충무로 3부작은 결국 최악의 드라마로 기록될 수밖에는 없게 되었다. 앞선 두 드라마는 막장극이었고, 세 번째인 <딴따라> 역시 초반 이야기 흐름은 더 보는 것이 민망할 정도이다.

강민혁의 로봇 연기;
지성마저도 연기 초보자처럼 만드는 딴따라의 한계, 결국 문제는 작가의 능력이다

지성과 혜리라는 이름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딴따라>는 최악의 첫 주를 보냈다.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저 주연 배우들을 앞세운 드라마의 한계는 너무 명확하기 때문이다. 안 봐도 다음 이야기가 떠오를 정도로 익숙한 이야기 구조는 시청자들이 굳이 이 드라마를 봐야 하는 이유를 찾기가 어려워진다.

어떤 드라마이든 다음을 기대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드라마는 실패다. <딴따라>는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기대되지 않는다. 이미 예상된 수순을 벗어나지 못하는 평범한 이야기에서 궁금증은 따로 드러날 수 없기 때문이다.

SBS 새 수목 드라마 <딴따라>

지성의 원맨쇼로 이어지는 <딴따라>는 급조한 드라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성과 혜리가 선택되고 난 후 그들의 기존 캐릭터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연기력을 검증받은 지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야기 채우기에 나선 <딴따라>에는 기대감이 그만큼 적어진다.

혜리 역시 캐릭터 소모가 심각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주었던 눈물 연기를 그대로 끌어와 2회 내내 이를 소모하는 드라마는 '혜리 죽이기'에 나선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분량이 크게 많지는 않지만 그 적은 분량에서 혜리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초반 이야기의 문제는 강민혁의 존재감이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로 다가온다. 음악 드라마를 앞세운 <딴따라>라는 점에서 강민혁의 연기와 음악성은 중요한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상속자들>에서 나름 흥미로운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딴따라>의 강민혁 연기는 아쉬움을 준다.

SBS 새 수목 드라마 <딴따라>

고뇌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고 있는 하늘이라는 캐릭터는 <딴따라>를 이끄는 핵심 인물이다. 음악에 타고난 천재성을 가진 그는 신석호를 만나 날개를 달고 함께 복수를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만큼 하늘의 존재감은 강렬할 수밖에 없다.

뛰어나 보이지 않은 광고 속 노래를 듣고 한 번에 꽂힌 신석호는 자신을 구원해줄 존재가 바로 하늘이라 생각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새로운 기획사를 준비하다 배신을 당하고 큰 빚까지 진 상황에서도 해맑기만 한 석호에게는 근심 걱정이 크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망해도 곧 성공할 수 있다는 안일함은 단순히 석호의 문제만이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문제다. 큰 위기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그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럴 듯한 세트와 분위기를 앞세우기는 하지만 이는 이야기와는 별개로 겉돌기만 한다. 앞서 SBS가 보여준 두 편의 드라마에서처럼 말이다.

오디션을 보는 상황에서도 과거를 회상하며 선택한 곡을 자신의 감정대로 표현하는 과정이 길게 펼쳐지며 현실감을 급격하게 떨어트렸다. 하늘의 노래를 듣고 심사위원들이 감탄하는 장면 역시 그저 그들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SBS 새 수목 드라마 <딴따라>

<용팔이>와 <리멤버-아들의 전쟁>이 초반은 그래도 분위기를 잡기라도 했다. 하지만 <딴따라>는 초반 분위기 잡기에도 실패한 느낌이다. 이미 종영한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 스페셜에게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지만, 3%대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상승세와 달리 좀처럼 반등의 가능성이 보지 않는 것은 문제다.

평면적이고 로봇처럼 연기하는 강민혁을 앞세워 매력적인 음악 드라마를 만들 수는 없다. 세상 고민 없이 그저 고민하는 척하는 주인공들을 데리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도 없다. <딴따라>의 한계는 결국 SBS가 자신 있게 내세운 충무로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일 뿐이다.

그나마 앞선 두 드라마는 스타를 앞세워 장사는 잘되었지만, 이번에는 지성과 혜리를 내세우고도 몰락할 처지에 놓였다. 다음 주 시작하는 <마스터-국수의 신>에 시청자들이 몰리게 되면 <딴따라>는 현재의 6%대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민혁의 연기력 논란이나 지성의 일당백 연기, 혜리의 눈물 연기와 별개로 <딴따라>의 문제는 결국 작가의 역량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하나의 기획 상품으로 준비된 SBS의 충무로 세트는 이번에도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 특급 드라마로 기억되게 할 듯하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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