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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피한 EBS, 또 다른 ‘뉴라이트 인사’ 감사 내정 논란이념 편향 교학사 교과서 옹호해 온 배인준 전 동아일보 주필
김수정 기자 | 승인 2016.02.18 19:02

EBS(사장 우종범) 신임 감사에 교학사 교과서를 적극 옹호했던 배인준 전 동아일보 주필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EBS노조는 “공정성이 생명인 감사에 이념편향 인사라니 방송통신위원회는 과연 제정신인가”라고 질타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지부장 홍정배, 이하 EBS지부)는 18일 성명을 내어 배인준 전 주필의 감사 내정설을 비판했다. EBS지부는 “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공익성을 규정하고 있는 현행 방송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인물”이라며 “현직 시절에 쓴 몇 편의 칼럼을 보면 이념적 편향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배인준 전 주필은 동아일보에 쓴 칼럼을 통해 ‘뉴라이트 교과서’로 이념 편향 논란을 불러왔던 교학서 교과서를 적극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2013년 6월 11일자 칼럼에서는 “역사시장에서도 뉴라이트가 살아나야 하고, 한국현대사학회가 힘을 내야하며, 교학사 교과서가 더 많은 학생들의 손에 들어가야 한다”고, 2014년 1월 8일자 칼럼에서는 “긍정사관(史觀)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기술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2300여 개 고등학교의 채택률이 0%라는 기막힌 사실”이라고, 같은 해 7월 23일자 칼럼에서는 “우리 근·현대사가 대한민국 부정·폄훼 세력에 의해 얼마나 심하게 왜곡되고 후세들을 잘못 가르쳐 왔는지, 새누리당 역사교실 참가자들이 많이 공부했기를 나는 바랐다”고 썼다.

EBS지부는 “언론인의 기본 덕목인 중립성을 상실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누가 보더라도 특정 정파와 이념에 대한 편향성이 노골적이다. 현행 방송법 제5조 방송의 공적 책임, 제6조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에 명백히 저촉되는 인물”이라며 “이런 인물이 공영방송의 감사 후보라니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감사라는 직책은 그야말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자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BS지부는 “EBS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의무가 엄중하게 부여돼 있는 공영방송사다. 거듭 말하지만 그것이 좌든 우든 편향적인 인사가 EBS에 발붙일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방통위는 편향적인 인사를 선임하려는 불법적인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BS 감사를 임명 권한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는 오는 19일 전체회의에서 EBS 감사 임명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향신문>은 17일 기사를 통해 배인준 씨가 EBS 감사로 내정된 소식을 전하며 “통상 감사를 선임할 때는 방통위원들이 협의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고 안건 심의를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넉 달 동안 공석으로 비었던 자리에 갑자기 배 전 주필이 후보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EBS는 지난해부터 이념편향 인사 입성과 관련한 논란이 잦았다. 이미 2번이나 사장 자리에 도전했던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지난해 또 다시 사장 공모에 응했다. 대표적인 뉴라이트 학자인 이명희 교수는 자신의 교학사 집필에 대해 “종북세력이 한국에 있고 위험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각성시킨 공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한 인물이다. 방통위는 지난해 9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적극 찬성하는 조형곤 미디어펜 논설위원, 안양옥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EBS 신임 이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김수정 기자  girlspeac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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