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씨앤앰의 대표이사가 교체된다. 씨앤앰은 케이블 업계 3위로 이 회사의 최대투자자인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 등은 그 동안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빅딜’이 성사되면서 매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MBK와 맥쿼리가 씨앤앰 대표이사 교체 이후 ‘독자생존’ 또는 ‘분할매각’ 중 어느 쪽으로 경영방향을 결정할지 주목된다.

씨앤앰 고위관계자는 9일 미디어스와 만난 자리에서 “장영보 사장이 오늘(9일) 임원회의에서 ‘주주사에 사의를 표명했고 주주사들이 이를 수용했다. 주주사와 협의한 결과, 전용주 IHQ 사장을 액팅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장영보 사장은 임기(연말)를 채우고 떠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 사장의 임기를 고려하면 ‘임기종료에 따른 교체’로 볼 수 있으나, 최근 씨앤앰 매각이 불발돼 독자생존 등을 고려해야 하는 MBK와 맥쿼리의 ‘전략적 선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씨앤앰의 최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MBK파트너스-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 합작회사)는 그 동안 SK로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SK는 그 동안 씨앤앰 인수를 검토하며, 인수를 위한 실태조사까지 벌였으나 SK텔레콤은 지난 2일 케이블 업계 1위 CJ헬로비전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씨앤앰 관계자는 “케이블의 위기와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영보 사장은 JP모건증권 투자금융부문 상무, 하나로텔레콤 전무 출신으로 지난 2008년 CFO(최고재무관리자) 겸 부사장으로 씨앤앰에 합류했다. 그는 2011년 5월 씨앤앰 대표이사가 됐다. 새로운 CEO에 내정된 전용주 IHQ 대표는 회계사 경력으로 김앤장 등에서 일했고, YTN미디어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 (사진=미디어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