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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 ‘독자생존’ 선택, “인수합병 구조조정 않는다”전용주 대표 “전통적인 케이블 역할에만 안주할 수 없어… 홈서비스 기업으로 변신”
박장준 기자 | 승인 2015.12.25 18:01

사모펀드를 최대투자자로 두고 있으며 최근 ‘매각’이 불발된 씨앤앰(대표이사 전용주)이 ‘독자생존’으로 선회했다. 전용주 대표이사는 씨앤앰은 이제 전통적인 케이블 사업자의 역할에만 안주할 수 없다며 ‘홈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6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과 N스크린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내년까지 디지털전환율 100%를 달성하고 지역연계 미디어커머스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방송과 연계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용주 사장은 24일 미디어스에 “위기 상황인 씨앤앰의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디어스는 24일 씨앤앰 홍보팀을 통해 전용주 사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에 전 사장은 지난 23일 이데일리 등 일부 매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 취임 소감과 경영 계획, 조직운영 계획 등을 미디어스에 전달하라고 홍보팀에 지시했다.

회계사 출신인 전용주 사장은 2007년 YTN미디어 대표이사를 하며 방송업계에 들어왔다. 그리고 2008년에는 씨앤앰 계열사인 CU미디어 대표가 됐다. 씨앤앰 대표이사를 맡기 전까지는 IHQ 대표이사를 맡았다. IHQ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싸이더스HQ), 방송․드라마․영화 사업 등을 하는 씨앤앰 계열의 엔터테인먼트․미디어기업이다. 그는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최대 가입자기반이라는 고객자산을 가지고 씨앤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면 반드시 새로운 씨앤앰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전용주 대표는 씨앤앰을 ‘홈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도 밝혔다. ‘독자생존’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다. 그는 “기업 비전을 영상플랫폼에서 ‘홈서비스 플랫폼(Media & Lifestyle Platform)’으로 확대해 케이블 가입자를 홈서비스 고객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디지털 양방향 기술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과 N스크린 그리고 지역연계 미디어 커머스 등으로 서비스를 늘려나가겠다. 씨앤앰을 지역밀착, 생활친화적 채널로 변신시키겠다”면서 “씨앤앰은 미래지향형 홈서비스기업으로 발전시키고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씨앤앰은 미디어 서비스에 민감도가 높은 수도권 가입자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또한 70%에 육박하는 업계최고의 디지털 전환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내년 초 100% 디지털전환과 함께 홈IoT, N스크린, 지역연계 커머스를 통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턴 어라운드’(turn around)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자회사 IHQ를 통한 채널과 엔터사업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며 “교육 영역을 통해 지역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케이블은 ‘위기’다. 이동통신사와 IPTV사업자들은 이동통신+방송 결합상품으로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통신자본의 지배력이 방송에까지 미치고 있고, 케이블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SK에 넘어가기 일보 직전이다. 방송통신시장은 KT와 SK 양강구도로 재편되고, 케이블은 저가시장에 고착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전용주 대표는 “기가급 인터넷 투자,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등 공격적인 투자가 진해되면 IPTV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17개 지역에서 235만4025명(2015년 10월 말, 단자수 기준) 가입자를 보유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다. SO 전체 디지털전환율은 52.2%인데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씨앤앰은 디지털전환율이 69.4%나 된다. 전용주 대표는 8VSB(셋톱박스 교체 없이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해 주는 주파수 전송 방식)에 50억원을 투입하겠다고도 밝혔다. 씨앤앰 내부 목표를 ‘가입자 400만 이상’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장 매각을 추진하지 않고 가입자를 확대하는 등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씨앤앰의 위기 대응 전략이다. 전용주 대표는 ‘조직운영’과 관련해서는 “EBITDA(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공제하기 이전의 이익으로 ‘현금창출 능력’을 가리킴) 증대 등 성과 추구는 오히려 조직의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M&A(인수합병)나 구조조정 같은 조직효율화를 추진하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고 가입자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씨앤앰 조직 활성화’에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씨앤앰은 회사 이름도 바꿀 계획이다. 전용주 대표는 “현재 미디어 소비자들은 뉴미디어의 확장과 디지털기술의 확산에 따른 양방향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글로벌 추세”라며 “따라서 전통적인 케이블 사업자의 역할에만 안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미디어스 서비스에서 확장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향상에 기여하고 활발한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회사 이미지에 걸 맞는 상호를 선택해 연초에 발표하고 새 비전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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