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채널들이 ‘보험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은 9일 “홈쇼핑업계가 2011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총 1조7328억 원의 보험판매수수료를 받았다”며 “반면, 홈쇼핑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보험이 1위였다. 홈쇼핑 채널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송호창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회사가 지급한 홈쇼핑 판매수수료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보험사들이 각 홈쇼핑채널에 지급한 판매수수료는 1조 73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생명보험’(25개 보험사)과 ‘손해보험’(15개 보험사)에 따른 홈쇼핑 판매수수료는 2011년 3853억 원에서 2012년 3766억 원, 2013년 3998억 원, 2014년 3830억 원으로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3800억 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TV홈쇼핑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011년 272건에서 2014년에는 38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고객에게 상품의 운용방법이나 위험도, 손실가능성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하는 ‘불완전판매’ 또한 2014년 0.69%로 전년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불완전판매는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각각 KB손해보험(2.28%)과 농협생명(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송호창 의원은 “홈쇼핑업계가 보험판매로 얻은 이득만큼 소비자 피해에도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며 “2013년 동양사태 같은 대규모 금융소비자피해의 원인도 불완전판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홈쇼핑사와 보험사는 정확한 정보제공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부는 홈쇼핑의 보험판매 관련 피해를 재승인시 엄격히 반영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