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구성원들 47%가 자사 보도가 불공정하며, 불공정 보도의 가장 큰 원인은 ‘맹목적 눈치보기’(59.9%)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YTN 구성원들 47%가 자사 보도가 불공정하며, 불공정 보도의 가장 큰 원인은 ‘맹목적 눈치보기’(59.9%)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미디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권영희, 이하 YTN노조)는 1일 발행한 노보에서 사측과의 임금협상을 앞두고 있던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4일까지 노조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49명 중 202명의 노조원이 참여해 응답률은 57.8%였다.

응답자의 76.8%가 자사 보도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바라봤다.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2.5%였고 매우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24.3%나 됐다. 보도공정성에 대해서는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47%로 보통이라는 응답 40.6%보다 높았다.

보도를 잘 못하는 원인 중 첫 손에 꼽힌 것은 간부들의 무능력(59.4%)이었다. 그 뒤를 소통 부족(15.8%)이 이었다. 불공정 보도가 일어나는 원인으로는 맹목적 눈치보기가 59.9%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종편 따라하기가 16.3%로 그 뒤를 이었다.

YTN 구성원들은 불공정 보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도국장 선출제 혹은 중간 평가제가 필요하다(37.1%)고 답했다. 취재부서장 등 보도국 인적 쇄신을 요구한 응답도 30.2%로 높았으며, 현재 유명무실해진 노사 공정방송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은 15.8%였다. YTN노조는 “배석규 체제가 일방적이고 불법적으로 훼손한 공정방송 제도들을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라고 분석했다.

배석규 사장의 임기 종료로 올해 3월 새로 취임한 기업은행장 출신 조준희 사장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는 해직사태 해결(54%)을 꼽았다. 복지 향상과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는 16.8%였다. 또한 노사 화합을 위해서는 해직자 복직(70.8%)과 공정방송 장치 확립(11.4%)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한편 YTN 구성원들이 원하는 임금 인상률을 묻는 질문에는, 5~10%가 적당하다는 답이 59.4%로 과반이었다. 5%대 이하가 적정하다는 응답은 19%였다. YTN노조는 “지난해 임금인상률이 1%대에 그쳐 사실상 삭감 수준이었던 데 따른 요구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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