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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언론관리하니, 네이버는 구글 ‘저격’ 요청구글, 대만 2박3일 일정에 한국언론 19곳 무료 초청… 네이버 “문제 있는 것 아닌가, 기사 좀 써 달라”
박장준 기자 | 승인 2014.11.03 16:51

구글 아시아·태평양지사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아태지역 기자간담회에 한국매체 19곳 기자 19명을 초청했다. 3일부터 2박3일 일정이다. 항공료와 숙박료를 모두 구글이 부담한다는 조건이다. 구글의 이 같은 대 언론 행보를 두고 국내포털에서는 “그 동안 소수의 기자들만 데리고 기자간담회를 떠나던 구글이 국감에서 수세에 몰리니 예전에 하지 않던 일을 한다”고 비난했다.

3일 구글코리아의 홍보를 대행하는 뉴스커뮤니케이션스와 네이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구글 아태지사는 4일 기자간담회와 5일 미디어데이에 한국 매체 19곳(각사 1명씩 총 19명)을 초청했다. 3일에는 저녁 환영 리셉션, 4일은 아태지역 모바일 기자간담회, 5일은 ‘디지털저널리즘과 미디어를 위한 구글서비스’ 관련 미디어데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항공료와 2박3일 간의 숙박료는 구글이 일체 부담한다. 앞서 10월 구글코리아는 데려갈 매체를 선별한 뒤 행사 내용을 공지했다.

   
 

구글은 한국 몫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네이버 관계자는 3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구글은 그 동안 3~5곳 매체만 선별해 데려가고, 항공료 정도만 부담해 왔는데 최근 국정감사에서 법인세 문제, 국내포털 역차별 논란, 독점 이슈가 나오니까 (해외출장에) 매체 수도 늘리고 숙박비까지 제공하는 것 아니겠느냐. 외유성 출장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기업이 출입기자들과 해외현장이나 행사에 기자들을 데려가는 것은 홍보 활동의 일환이지만 구글이 국감 이후 이례적으로 매체 수를 늘리고 숙박료까지 제공하는 배경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이 언론 접촉면을 넓혀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드려고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구글코리아의 홍보대행사인 커뮤니케이션스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한국의 모바일 개발자 셋이 발표를 하는 만큼 많은 슬롯을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매체 선별 기준에 대해서는 “구글코리아에서 한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수첩] ‘구글 저격해달라’는 네이버에게

급하긴 급한가보다. 3일 오전 네이버 홍보팀 관계자는 “제보할 게 있다”며 전화를 걸었다. “제가 다른 기자가 제보해 달라는 해서 대신 전해 드리는 건데요”라고 운을 띄운 이 관계자는 구글 아태지사의 기자간담회 건을 오목조목 정리해 기자에게 전했다.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은 박 기자님과 미디어오늘 김○○ 기자 둘 중 어디에 제보할까 생각하다가 박 기자님께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을 저격해 달라. 언론계 은어로 표현하면 네이버는 기자에게 ‘자객질’을 주문했다. 저격과 자객질은 보통 한 사업자가 언론에 경쟁사업자에 대해 ‘기사가 될 만한’ 확실한 정보를 흘리면 언론이 이를 받아 쓰는 행태를 말한다. ‘말’만으로 저격이 가능한 정치권과 다르다. 정보가 확실해야 한다.

보통 기업은 우호적인 언론이나 관리 가능한 언론에 저격을 부탁한다. 네이버가 기자에게 구글 저격을 부탁한 이유는 <미디어스>가 매체비평지이고, 기자가 이 관계자에게 업계의 악행(?)을 제보해 달라 부탁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보한 분이 거기(구글 기자간담회) 끼지 못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답이 없었다. 누군지 물어도 알려주지 않을 게 빤하기 때문에 다시 묻지 않았다. 이러저러한 내용을 모두 전해들은 뒤 “알았다”고 하니, 네이버 관계자는 “그럼 국감 때랑 그 전에 구글 문제가 나온 기사들을 정리해 보내 드리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업계 관련 일이기도 하고, 받지 않을 이유도 없기 때문에 구글의 초청장 내용을 보내 달라 부탁했다. 십여 분 정도 지났을까. 네이버 관계자는 구글이 기자들에게 보낸 안내 메일과 함께 구글 관련 기사 9건의 제목과 링크를 보냈다. 각각의 기사는 모두 한 줄로 요약돼 있었다. (아, 역시 한줄 요약 능력은 홍보팀이 최고다!)

네이버 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한다. 그러나 어떤 언론도 알려주지 않는 일상적인 자객질의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수많은 기자들이 자객질을 하고 있다. 앞으로 제보는 익명의 메일로 해 달라.

 

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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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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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하 2015-02-26 08:51:33

    역시 기레기 수준 길게 늘어놨지만 그냥 구글 합리화 시키고 네이버 까기인가? 별 개 G 랄 다하네 에효 외산까면서 그저 네이버 맘에안드니 까기만 바쁘구나 미디어어스 다음 계열인거 딱봐도 아는데 요즘 구글도 정치지랄하드라? 뉴스 골라내는게 경이로운 수준.   삭제

    • 편두통 2014-11-09 22:48:29

      애초에 노골적인 자객질 의뢰가 맘에 안들어서 그걸 뽀록내겠다는게 이 기레기의 목적인데 무슨..제보내용이 유의미해..
      그리고 저러는 네이버는 기레기관리 안했을까? 그동안 네이버 라인이 일본 동남아에서 잘나간다는 기사는 그냥 나왔을거같냐고 ㅋㅋ
      딱봐도 그동안 기레기관리같은건 안하는 고고한 학처럼 굴던 구글이 막상 수세에 몰리니깐 기레기들 여행보내준거보고 네이버가 베알꼴려하는자너   삭제

      • 기레기 2014-11-06 19:23:47

        기레기를 다시는 무시하지 마라!   삭제

        • 취재원과 기자란 2014-11-06 05:08:44

          수백만원에 달하는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받고 취재를 빙자한 해외여행을 떠나는 게 쓰레기인가요, 그걸 제보한게 쓰레기인건가요? 내가 하는 로맨스는 사회 부조리가 아닌건가요? 그 의도가 경쟁사를 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제보' 자체가 가지는 사회적 가치는 충분한 것 같은데요.
          미디어스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기자가 갑질하는 기레기이고 싶은 이상 영원히 언론 후진국이라는 오명은 벗지못할 것입니다.   삭제

          • 123 2014-11-06 00:40:16

            이 무슨 품위없는 짓인지. 김태호씨 말처럼 밑에 기자수첩은 따로 자기 블로그에 올리던지 했어야지 정말 어이없네요. 미디어와치랑 다른게 뭡니까?   삭제

            • 호태 2014-11-04 16:38:43

              김태호씨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까?   삭제

              • 김태호 2014-11-04 15:27:38

                네이버의 제보 내용이 유의미하다고 판단되어 기사로 작성해 놓고는, 취재수첩이라는 이름으로 네이버가 이를 제보한 경위를 비아냥거린 미디어스의 태도는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취재원보호까지 이야기할 것도 없이 그냥 업계관계자나 드라이하게 네이버에 따르면 정도로 언급했어도 가급적 취재원을 밝혀야 하고 취재원에게 언론이 이용당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에 충실했을텐데 말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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