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전경 ⓒ미디어스
MBC가 5일 임원회의에서 현재 시사교양국장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내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위원장 박성제)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전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PD 수첩> 등 시사교양프로그램 관련 총책임자인 정호식 시사교양국장을 다른 보직에 인사 발령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인사가 최종 결정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MBC 시사교양PD들은 이날 오전 긴급 총회를 열어 대응을 논의하고 있으며,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에서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전성관 MBC 노조 편성제작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는 “시사교양국장의 후임 인사 등 인사발령 공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며 “경영진의 시사교양국장 교체 결정에 대해 <PD 수첩>과 관련한 ‘경질성 인사’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MBC의 한 간부는 “임명한 지 6개월도 안 된 국장을 교체하는 건 전례가 없고 특별한 교체 사유도 없기 때문에 내부 구성원들은 당연히 PD수첩 문제와 관련한 문책성 경질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사과 방송과 PD수첩 제작진 교체 등으로 경영진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신이 매우 높은 상태여서 노조가 그동안 자제해왔던 경영진 퇴진 카드를 들고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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