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조희연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가 선출됐다.

진보성향 82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는 18일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설 진보단일후보로 조희연 교수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14~15일 시행된 여론조사와 16~18일 실시된 시민선거인단 예비경선 투표 결과를 4대 6으로 합산해 결정한 것이다. 여론조사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시민선거인단 투표에는 7417명 중 3249명이 참여해 43.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후보별 득표 수는 후보들의 사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조희연 교수는 당선 소감에서 “서울시 교육감 시민후보로서 서울시민이 원하는 좋은 교육감이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교육현장은 무엇 때문에 아파하는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무엇을 원하는가 이 두 가지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 18일 오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설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교수는 참여연대 초대 사무처장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의장을 역임했고 현재 교육비상원탁회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다른 민교협 출신 인사로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있다. 참여연대 출신 인사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잘 알려져 있다. 조희연 교수는 학계와 시민단체 경험을 다양하게 갖고 있어 진보진영 내에서는 이론과 실무에 모두 능한 인사로 평가된다.

조희연 교수는 선거 공약으로 국정교과서 부활 저지 및 대안 역사교과서 발행 보급, 중고교 학급당 학생수 감축, 일제고사식 지필평가 단계적 폐지, 혁신교육지구사업 서울 전역 확대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상세한 공약은 20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의 단일화 경선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인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대표와 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장이 참가했으나 최홍이 교육위원장은 민주당 측이 조희연 교수를 지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15일 사퇴했다.

보수진영의 경우 2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미래교육국민포럼,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보수 성향 교육단체를 주축으로 해 후보단일화 방안과 일정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보수진영의 서울시교육감 후보군으로는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이상면 전 서울대 법대 교수, 고승덕 전 국회의원, 안양옥 교총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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