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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 "방송의 날, '언론자유'는 없다"언론노조 "방송주권 회복한 날, '그들만의 잔치'에 불과"
곽상아 기자 | 승인 2013.09.03 14:36

3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은 제50회 '방송의 날'을 맞아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우리 방송의 시계는 70년대 유신 시대 혹은 80년대 신군부 시대로 되돌아가고 말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민 대통합' 의지가 남아 있다면, 당장 해직 언론인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방송의 날은 1947년 우리 방송이 독립 국가로서 전파 주권을 회복한 것을 기리는 날이다. (그런데) 66년이 지난 오늘의 방송 현실은 어떠한가"라며 "대외적으로 방송 주권을 회복했을지 몰라도, 대내적으로는 권력에 의한 종속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 선거개입'이라는 희대의 국기 문란 사건을 놓고 국민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작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야 할 방송은 침묵하거나 왜곡보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에서는 군부 독재에서나 있을 법한 보도 통제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방송 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다. 방송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방송을 '돈벌이 수단'으로 치부하는 저열한 인식을 또다시 보여줬다"며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그들만의 잔치'에 불과한 이런 식의 방송의 날은 차라리 없애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노조는 정치권을 향해 "여야가 합의했던 방송공정성 특위의 활동 시한이 이제 한달 남았다. 여야 지도부와 18명의 특위 위원들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및 보도ㆍ편성ㆍ제작의 자율성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며 "아무런 성과없이 막을 내릴 경우 1만2천 언론노동자는 물론, 학계ㆍ시민단체 등 모든 양심세력과 힘을 합쳐 단호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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