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달 전 "예전 같으면 불출마를 권고했을 때 무소속으로 나오는 등 시끄러운 일이 있는데, 이번만큼은 총선 승리를 위해 개인적인 걸 내려놓고 헌신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공천을 호평한 바 있다.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닦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닦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장 전 최고위원은 18일 부산시의회에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족하고 철없는 20대 시절의 말실수가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수영구 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며 "제가 받은 공천장은 수영구 주민들과 당원들께서 주신 것으로 이토록 간절하게 수영구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제가 겪을 어려움보다 수영구 발전이 먼저"라며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폭탄, 지하철 연장이나 재개발 같은 대규모 사업은 대통령실과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 장예찬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의 공천과 관련해 무소속 출마자가 나오지 않는 등 잡음이 없다고 호평한 바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비대위의 공천 과정을 두고 “예전 같으면 중진 불출마나 희생 권고했을 때 무소속으로 나오는 분도 생기고 시끄러운 일들이 있는데, 한동훈식 맞춤형 전략이 속속 이행되고 있고 (험지 출마)권고를 받은 중진 대다수가 흔쾌히 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장 전 최고위원은 “전반적으로 우리당 국회의원 입장에서도 말이 되는 요구이기 때문에 본인들도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또 당을 위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이번만큼은 개인적인 걸 내려놓고 헌신해야 된다는 대의명분이 당 전체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한동훈식 맞춤형 공천에 있어서 이렇게 잡음이 없는 경우도 드물다. 지금까지 잡음이 굉장히 적게 나는 편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난교 발언’ ‘동물 병원 폭파하고 싶다’ ‘시민의식이 일본인 발톱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등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과거 SNS 글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자 그의 부산 수영구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튿날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해당 지역구에 전략공천했다.

장 전 최고위원의 무소속 출마는 예견됐다. 18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장 전 최고위원은 공천 취소 결정이 발표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비대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과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다고 한다.

한편 5.18 폄훼 발언으로 대구 중·남구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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