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추천한 최창근 선거방송심의위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지 얼마되지 않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자문특위 보궐위원에 위촉됐다. 방송자문특위 보궐위원으로 최창근 전 선방심의위원을 추천한 곳도 방송기자클럽이다. 

방통심의위는 11일 전체회의에서 최창근 선거방송심의위원 후임으로 김문환 전 SBS 기자(현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초빙교수)를, 방송자문특위 보궐위원으로 최창근 전 선거방송심의위원을 위촉했다. 최 전 선거방송심의위원은 지난달 23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지 20일도 안 돼 방송자문특위 위원에 위촉된 것이다.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최창근 전 선방심의위 부위원장이다. (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최창근 전 선방심의위 부위원장이다. (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통심의위 상임위원회는 지난 5일 선방심의위·방송자문특위 보궐위원을 확정하고, 이날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현재 상임위는 류희림 위원장, 황성욱 상임위원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야권 추천 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광복 전 부위원장(상임위원)을 해촉한 이후 보궐위원 위촉을 미루고 있다.

방통심의위 전임 방송자문특위 위원은 원영일 변호사로 그는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했다. 원 변호사는 지난달 국민의힘 소속으로 22대 총선 부산 연제구를 지역구로 출마를 선언했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문환 보궐 선방심의위원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와 SBS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현재 성신여대 초빙교수 현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방송기자클럽은 ‘사퇴한 최창근 위원을 방송자문특위 위원으로 추천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미디어스 질문에 “회장님이 (추천)해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방통심의위에 ‘보궐위원 추천 단체 선정 기준이 무엇인가’라고 물었으나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방송기자클럽은 최근 18대 회장단이 출범했다. 신임 회장에 이선명 전 SBS뉴스텍 사장이 선임됐다. 사무총장은 차병준 전 SBS 경제부장이다. 최창근 전 선방심의위원은 17대 방송기자클럽 사무총장을 지냈다. 방송기자클럽은 KBS, MBC, SBS, CBS, YTN, MBN 등 6개사의 차장급 이상 전·현직 언론단체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