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윤석열 정부 언론·미디어 정책을 MB 정부 출신이자 대통령 특보 출신들이 맡게 된다.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에 유인촌 문화체육특보를 지명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유인촌 특보는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도 대통령 대외협력특보였으며 MB 정부에서는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다.
이를 두고 민주노총은 “이동관에 이어 유인촌까지. 어려운 나라상황을 감안해 몸소 ‘아나바다’를 실천한 윤석열 정부. 대한민국 정부는 재활용 공장인가”라고 촌평했다.
민주노총은 “웃픈 미래를 예상했고 오늘 그 예상은 전혀 빗나가지 않았다”면서 “이제 대한민국에 발붙이고 사는 시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는 배제된 채 전두환 독재시절 ‘땡전 뉴스’에 버금가는 ‘윤비어천가’를 보고 들어야 하며, 때때로 언론 노동자를 향해 ‘XX… 저리 치워’라는 막말을 듣는 것과 함께 ‘세뇌당했냐?’며 끊임없는 사상검증에 내몰리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불행한 시대를 살게 됐다”고 토로했다.
민주노총은 “본인의 정치 철학이 부재한 무능, 불통의 대통령 아래서 나올 수 있는 인사는 아마도 이것이 최선이었으리라. 노골적인 친자본 행보, 맹목적 미국 추종 행보에 더해 ‘뉴라이트’와 다를 바 없는 극단의 이념전쟁으로 나라를 두 동강 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인사가 이번 ‘재활용 공장’, ‘아나바다 인사’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이제 다음 콜업을 기다리는 MB맨은 누구인가”라면서 “소통과 배려, 책임은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는, 오로지 본인의 의지와 의중만이 관철되는 ‘제왕적 대통령’의 확립과 강화에 나선 대통령의 행보에 드리운 짙은 먹구름을 본인만 보지 못하니 오호통재라”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에 대해 “대통령 부인의 20년 지기로 세계 잼버리 파행과 취임 이후 무능으로 점철된 전임 장관의 대체를 위해 대통령과 부인이 나눠 쓰기 인사”라고 꼬집었다. 국방부 장관 내정자 신원식 의원에 대해서는 “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과 대통령실의 부당 개입으로 탄핵위기에 몰리자 사임한 전임장관을 대체하는 바꿔 쓰기 인사”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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