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을 지명한다는 소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MB 정부 출신인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했다. MB 정부 출신이자 윤 대통령 특보 출신들이 윤석열 정부 언론·미디어 정책을 맡게 된다는 얘기다. 유인촌 특보는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한다. 국방부 장관 후보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여가부 장관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보균 문체부 장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11시에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개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유 특보가 이명박 정부 문체부 장관을 지낼 당시 문체부 2차관이었다.
유 특보는 문체부 장관 취임 직후인 2008년 언론 인터뷰에서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으며 같은 해 국정감사장에서 기자들에게 “사진 찍지마, XX”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유 특보는 지난 2017년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고발당한 바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9년 국정원이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하고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 목록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영화감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5개 분야 82명이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으며 국정원은 이들의 방송 출연을 저지하거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합성 사진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유 특보는 당시 "문체부에 어떤 명단도 내려온 것이 없고 문체부가 이 명단으로 어떤 실행을 한 것도 없다”며 블랙리스트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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