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김진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이 면직됐다. 정연주 전 방통심의위원장 체제 지우기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4일 방통심의위 홍보팀은 미디어스에 “(김 사무총장의 해임과 관련해) 전해들은 바 없다”고 했으나 복수의 관계자의 따르면 이날 김 사무총장은 사무실 정리를 했으며 이튿날까지만 출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식 면직 일자는 28일이다.

방통심의위 현판(미디어스)
방통심의위 현판(미디어스)

지난 2021년 10월 정연주 전 위원장이 임명한 김 사무총장은 정 전 위원장 해촉 8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사무총장은 위원장의 명을 받아 사무를 처리하고, 사무처 직원을 지휘·감독한다. 김 사무총장은 1985년 KBS에 기자로 입사한 후, 보도본부 정치외교팀장, 광주방송총국장, 해설위원실장, ‘일요진단’ 앵커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심의위 회계검사를 근거로 정연주 전 방통심의위원장과 이광복 전 방통심의위 부위원장을 해촉했다. 인사혁신처가 회계검사 결과를 근거로 해촉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다음 날 정연주 위원장 후임으로 류희림 미디어연대 대표를 위촉했다. 

당시 방통위는 정연주 위원장·이광복 부위원장·황성욱 상임위원이 ‘업무추진비 선수금 적립 사용 후 지출결의서 허위 작성’ 등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경고’ 처분했다. 그러나 정 전 위원장과 이 전 부위원장만 해촉돼 윤 대통령이 선택적으로 해촉 권한을 행사해 방통심의위원 구성을 인위적으로 바꾸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황성욱 위원장 직무대행은 22일부터 24일까지 ‘류희림 위원장 호선’을 위한 임시 전체회의 소집을 강행했다. 이에 비상임인 야당 추천 위원들이 사전 일정 등을 이유로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임시 전체회의는 정족수 미달로 개최되지 않았다. 현재 여야 4대 4 구도인 방통심의위는 사실상 위원장 선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황 직무대행이 무리한 임시회의 소집으로 위원장 호선 불발의 책임을 야당 추천 위원들에게 돌리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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